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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_왕과 왕족, 그들의 무덤을 둘러싼 미스터리
김유신 장군 묘엔 김유신이 없다? 고종이 태조의 5대조 무덤을 급조한 까닭 형의 묘를 훼손한 비정한 동생 재활용(?)된 세종대왕릉 국방의 역할을 한 명십삼릉 한 여인의 슬픈 사연을 간직한 회기동 국립 현충원에 조선시대 후궁의 묘가 있다는데 황제를 배출한 땅, 충청도 2장 _역사적 위인과 그들에 얽힌 신이한 이야기들 사찰마다 등장하는 창건자 ‘도선’의 실체 여성의 유방 위에 안장된 충신 정몽주 죽어서 땅을 두고 싸운 윤관 장군과 영의정 심지원 무학대사가 천보산에 들어앉은 까닭 바닷가에 자리한 토정의 묘 가난했던 선비, 남사고가 잠든 땅 귀화 왜장, 김충선에 얽힌 미스터리 쓰이지 않은 명당이 미리 영웅 김시민을 낳았을까 허준의 스승, 유의태는 왜 하필 칡밭에 묻혔나 무덤을 옮겨 불행을 극복했다? 월사 이정구 가문 전라도 최대 갑부 박팔만의 몰락 이완용과 계백 장군의 엇갈린 사후 운명 감나무가 지금껏 마을을 지킨 사연 전봉준의 지친 발걸음을 따라가다 3장 _사람을 죽이고 살린다는 신비로운 땅 이야기 오래전부터 예견된 압구정의 운명 풍수를 따르지 않은 명당 도산서원 어명! 다솔사에 무덤을 쓰지 말라 바람의 길을 막지 말라, 낙산사 소실과 풍수 논두렁 밭두렁에도 명당이 있다 역대 황제들은 왜 유독 북경을 고집했을까 평창동에는 왜 미술관이 모여 있을까 청계천 수원지에 웬 쇠말뚝? 거북이 목에 칼질을.... 명당 값이 5백억? 현대판 풍수 김선달 호랑이를 제압하는 말(馬) 기운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과 풍수 황우석 박사의 성공과 몰락 풍수가 반영된 행정중심복합도시 천도론의 중심지, 파주 교하의 기지개 터잡기의 기준점은 무엇일까 호손의 『큰 바위 얼굴』 속 풍수 4장 _하늘의 천기는 어느 산기슭에 2만500원에 사들인 삼정승 자리 백범 선생의 풍수 실력 14선 국회의원을 배출한 ‘긴 칼’ 명당 고 육영수 여사의 무덤에 물이 찼다는데 이순자 씨를 ‘왕비’로 만들었다는 할머니 묘의 진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생가와 선영을 찾는 사람들 스스로 누울 자리를 고른 고형곤 박사 오십보백보, 무덤 자리를 옮긴 이유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청와대 터에 얽힌 이야기들 5장 _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는 풍수 여자의 음부로 들어가 몰살당한 백제 병사들 제비 명당에 묻혔다는 흥부-우연일까, 필연일까 ‘신을 모시는 땅’ 서울 신촌 주인이 떠나는 흉가, 귀신 때문? 원인을 알 수 없는 덕곡마을의 줄초상 인재가 주렁주렁 열리는 매화나무 말을 하는(?) 대법사 모과나무 마이산 ‘탑중중’의 의미 의문의 소 떼죽음 인촌 가문에 내려오는 기이한 전설 반드시 지관을 해친다는 벌 명당 고려왕조의 탐라국(제주) 풍수 침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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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땅 이야기꾼, 김두규]
저자 김두규는 ‘발품풍수’로 유명한 이 시대 최고의 풍수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풍수의 술사적인 면을 철저히 배격한 채 몇날 며칠이고 현장을 꼼꼼히 살피며 그 땅이 내뿜는 기운을 호흡함으로써, 마침내 땅이 들려주는 길?흉의 이야기를 듣는다. 여기에 묶인 61개의 에피소드들은 그 과정에서 채록된 땅의 울림들이다. 독문학, 사회학, 중국학 등을 두루 전공한 그는 풍수학 고전을 번역하는 일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러한 열정은 풍수학의 4대 고전으로 평가되는 『청오경』, 『금낭경』, 『호순신의 지리신법』, 『명산론』등의 완역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풍수학 용어를 집대성한 『한반도 풍수학 사전』을 펴내는 등 일반 대중의 사술로만 여겨지던 풍수를 하나의 학문으로 체계화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논두렁 밭두렁에도 명당이 있다] 사전에 의하면 두렁이란 ‘논이나 밭의 가장자리로 작게 쌓인 둑이나 언덕’을 가리킨다. 언덕을 따라가 보면 일반적으로 근처 산자락과 연결되어 있기 마련이다. 풍수에서는 이렇듯 작은 두렁일지라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두렁을 땅 기운이 흐르는 통로로 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두렁은 기가 흐르는 기의 ‘통로’다. 그러니 어찌 중요하지 않겠는가. 논두렁 밭두렁조차도 땅의 기운이 흘러가는 통로로 인식하고 살아 있는 짐승으로 인식하는 것이 우리네 풍수의 대지관이다. 인간이 땅을 하나의 살아 있는 유기체로 본다면, 논두렁 밭두렁 그 어느 것 하나도 함부로 자르거나 파헤치지 못할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대지관을 품었기에 풍수가 난개발을 방지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아름다운 땅을 찾아내어 이름을 붙여 주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것, 이것이 또한 풍수의 기능이다. [풍수는 과학이자 인간의 내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는 종합건축 양식] 서구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의 저서 『공기, 물, 장소』는 ‘도시의 방위와 사람의 체질 사이에 긴밀한 관계’를 설정한 뒤 ‘인간이 거주하는 곳의 기후와 지역이 실제로 인간의 물리적, 도덕적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기술하고 있다. 가장 합리적인 서양 의학의 아버지조차 풍수와 인간의 관계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규정한 것이다. 풍수는 입지 선정뿐만 아니라 공간 배치를 함께 다루는 건축의 종합양식이다. 중심 건물이 들어서야 할 곳과 거기로 통하는 간선도로가 정해지고 나면, 주변으로 들어설 건물들과 지선도로들이 정해질 것이다. 그러고도 부족한 점이 있으면 ‘비보진압 풍수’를 한다. 비보진압 풍수 행위란 부족하거나 지나친 것을 보충하거나 눌러 주는 풍수 행위로서 물이 부족한 지역에 연못을 파거나, 골바람이 부는 곳에 나무를 심거나, 잘못된 물길을 돌리거나, 군사적 취약점이 있는 곳에 비보사찰을 세우는 것 등을 의미한다. 단순한 미신 행위가 아니라 정교한 과학적 논리가 결부되어 있는 것이다. [풍수는 환경이다]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다. 때문에 인간의 감정은 해당 지역의 기후나 그날의 날씨는 물론, 자주 만나는 사람, 장소, 분위기에 따라 천차만별로 바뀐다. 공부하는 장소를 바꾸면 다니는 학원, 강사, 교재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까지 통째로 바뀌게 된다. 부정적인 기운들이 일시에 전환되어 새로운 각오로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이다. 풍수적인 개념으로 보자면 적극적인 운명 개척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는 주산(主山)을 보자. 주산은 풍수적인 의미를 떠나 생태, 환경적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런저런 난개발은 흔히 한 지역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는 결과를 초래한다. 하지만 옛 풍수의 지혜를 빌어 주산과 산의 흐름, 물길의 방향, 바람의 방향을 고려해 도시를 건설하거나 집을 짓는다면 그 자체가 환경친화적 건설에 해당된다. 풍수는 미신이나 잡술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하나의 조화이다. [죽은 자, 산 자 모두가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게 풍수] 풍수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삶 속에 깊이 개입돼 있다. 마을의 터를 잡을 때, 성당의 위치를 잡을 때, 집의 방향을 잡을 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풍수를 적용한다. 풍수의 기본은 산세와 물이 흘러가는 방향을 살피는 데 있다. 주변 산들이 부드럽고, 물이 맑고, 그리하여 마음이 편해지는 곳, 이런 땅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풍수적으로도 좋은 자리이다. 하지만 풍수가 산 자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산 사람에게 집이 필요하듯, 죽은 사람에게도 집이 필요함은 자명한 일이다. 죽은 사람을 위한 집이 바로 무덤이다. 산 사람은 집터의 좋고 나쁨(수질, 환경, 문화의 차이)에 따라 건강과 심성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 풍수의 논리이다. 때문에 인간은 풍수적으로 사는 곳이 자신과 맞지 않을 경우, 집을 옮기거나 가구의 배치를 달리 함으로써 잘못된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산 사람이 이사를 하듯 죽은 사람도 터가 나쁘면 이사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장인 셈이다. [물형론이란 무엇인가?] 풍수에서 땅을 보는 방법에는 일정한 체계가 있다. 우선 특정한 지점의 산과 물을 세분하여 미시적으로 살핀다. 그 다음 해당 부분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지의 여부를 거시적으로 살핀다. 대개 미시적으로 판단한 것과 거시적으로 판단한 결과가 일치한다. 즉 미시적으로 살펴 좋은 땅은 거시적으로 살펴도 좋은 땅이라는 얘기다. 거시적으로 땅을 살피는 것을 ‘물형론’ 혹은 ‘형국론’이라고 한다. 물형론은 대개 특정 동식물 혹은 사람의 모양에 빗대어서 그 땅의 기운을 설명한다. 이러한 물형론을 가리켜 혹자는 지금 우리 시대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아해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게 물형론이다. 물형론은 땅에 대한 인간의 미학적 인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인간의 심미(審美) 의식을 고양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땅의 특성을 파악하여 적절한 쓰임을 찾아주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환경 재앙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