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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타고난 호기심이 화를 불렀으니
2. 혼백은 허공 중에 흩어지고 3. 은원은 새로운 희망이 되네 4. 십년의 고난이 예정되었으니 5. 무능하다 조롱받아도 때는 올 것이니 6. 요괴를 물리치고 벼슬을 얻었구나 7. 채분에서는 곡성이 멈추지 않고 8. 증오는 사랑보다 진하였으니 9. 희창의 금제는 풀어졌으나 10. 백 번째 아들이 아버지를 구하였네 11. 영대에는 비웅이 찾아들고 12. 녹대에는 백성들의 원성이 쌓이네 13. 가짜 신선들이 녹대에서 노닐고 14. 요부는 또다시 요부를 부르네 15. 충신 · 현자들은 조가를 떠나고 16. 문중은 조가에 머물 날이 없고 17. 반계의 물가에서 때를 기다리니 18. 봉황과 비웅이 때를 만났구나 |
李相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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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강자아가 30여 년은 족히 걸릴 거라고 예상했던 녹대가 완성되기까지는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백성들의 고혈과 원성이 그 안에 알알이 배어 있을 것이었다.
녹대의 아름다움에 도취한 주왕과 달기는 그 자리를 떠난 줄 몰랐다. 역대 제왕들 가운데서도 이런 호사를 누린 임금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특히 연못에서 피어나는 물안개를 받으며 파르스름하게 빛나는 녹대의 정경은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주왕은 성대한 주연을 열고 아름답고 거대한 녹대의 완공을 자축하였다. 이런 결과는 오로지 공을 세우기에 급급했던 북백후 숭후호가 아니면 이루어낼 수 없는 일이었다. 녹대의 건설을 계획하고 채근했던 달기의 마음 역시 흐뭇하기는 마찬가지였다. ---p.1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