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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마당 】
<춘향뎐>과 <주신구라> 얼굴로 견주어본 한국과 일본 남녀칠세부동석과 일본의 '시치고산' 일본인의 기록 문화Ⅰ 어수룩한 도둑이 남긴 '도둑 일지' 일본인의 기록 문화Ⅱ 대문호가 극찬한 '죽음의 일지' 한국의 비, 일본의 비 포장마차 문화의 한일 대비 죽음을 파는 나라, 일본 쥘부채와 일본인의 발상법 '조선어'인가 '한국인'인가 일본 청년의 영남대로 답사기 은룡초로 일본 땅에 꽃필 한국 청년 사라진 '빨간 모자'와 택배 왕국 【 둘째 마당 】 재수생은 떠돌이 사무라이? 노인 대국 일본의 킨 할머니, 긴 할머니 총리 관저의 휠체어 장관님 도쿠가와 막부의 복권 금지령 후지산이 폭발하는 날 일본에는 휴대전화가 없다? 일본의 집시 노숙자 과학으로 측량한 한일 간의 거리 지한과 지일의 명암 일본은 '성인의 날', 한국은 고교 졸업식? '요미우리'의 어원과 선거 공해 <요미우리신문>의 두 괴짜 【 셋째 마당 】 '아마쿠다리'와 '낙하산 부대' <카게무샤>와 득부득실의 정치 스파이와 세작, 그리고 경제 한국은 3연, 일본은 3방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괴서 스모의 미덕은 묵언이다 과로사한 총리대신 망언과 소설과 출신 정치가 일본 속담 '입과 지갑은 죄는 게 상책'의 뜻 헐뜯기에 담긴 사랑? 일본이 신의 나라라니…… 일본과 북한Ⅰ 끊임없이 던진 추파 일본과 북한Ⅱ 아, 통일이여! 일본의 권언유착 맺는 글 : 오늘의 일본, 그 빛과 그림자 |
曺良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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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일본의 서민들은 한국에 대해 무지하기 짝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한반도가 왜 분단되었는지, 한일간의 영토 분쟁의 불씨인 독도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반면 그 나라에는 외곬으로 한 가지 일에만 평생을 매달리는 진짜 프로페셔널이 널려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옥사한 한국의 민족 시인 윤동주를 연구하는 일본인에 의해 귀한 유고가 햇볕을 본 지 오래고, 쓰노다 후사코라는 할머니 작가가 쓴 역사 르포 『민비 암살』은 명성황후의 최후를 가장 리얼하게 파헤쳤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지금껏 풀리지 않는 응어리로 남아 있는 일제하 종군위안부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한 것도 이 방면의 일본인 연구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일본의 현대화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흔히 화혼양재(和魂洋재)를 내세웁니다. '일본의 정신'에다 '서양의 기술'을 합쳤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이 말은 일본이 쇄국의 길을 버리고 외국을 향해 문호를 활짝 연 1868년 메이지유신 이래의 슬로건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전의 일본은 어땠는가? 역시 남의 것을 받아들여 모방하고 개량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대(事大)라는 욕을 먹을지 모르나, 논거의 신뢰성을 높이자면 아무래도 외국 석학을 끌어들이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이 도한 여러 차례 빗댄 이야기입니다만, 하버드 대학교 교수였으며 주일 미국 대사를 지낸 에드윈 라이샤워는 한마디로 "일본은 한국과 중국의 앞선 문물을 받아들여 자가 약탕기에 넣고 달여 스승을 능가하는 문화의 꽃을 피웠다"라고 단언했습니다. 그가 쓴 『라이샤워의 일본사』에는 이와 관련하여 "세계 최초로 조직적인 관비 해외 유학생을 파견한 나라가 일본이다"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6세기 초업 세 차례에 걸쳐 견수사를 보낸 이래 200여 년 동안 꼬박꼬박 유학생을 보냈는데, 그중 일부는 몇 년씩이나 중국 당에 눌러 살며 과학과 예술과 사상의 에센스를 흡입했다는 것입니다. --- <맺는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