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작품이자 불후의 명작인 <폭풍의 언덕>이 세상에 나왔을 때, 이 작품이 시골 어느 구석에 뭍혀 단조로운 삶은 살아온 한 젊은 여인에 의해 쓰여졌다는 점에서 우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삶과 죽음, 선과 악, 이성과 영혼의 모든 인간적 차원을 넘어서는 사랑의 비장함은 종종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비교될 정도이다. '나는 곧 히스클리프'라는 캐서린과 죽은 그녀의 무덤을 파헤쳐 자신의 머리털을 잘라넣는 히스클리프, 살아서 애증에 애증을 더 하는 두 주인공은 결국 죽은 후에야 완전한 결합을 이루어 이 두 영혼은 밤마다 폭풍의 언덕을 산책한다.
에밀리 브론테는 항상 지상에의 집착과 영원에의 사랑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이 두 요소는 투쟁의 결과로 빚어진 신비한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