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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삼경의 쌍벽 『맹자孟子』를 새로운 해석으로 다시 읽는다
『맹자』는 전국시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공성孔聖 공자孔子와 함께 아성亞聖이라 불리며 유가의 조종으로 꼽히는 맹자孟子의 언행과 사상을 정리 기록한 유일의 저작이다.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유가의 가장 중요한 경전인 사서삼경 중에서도 공자와 그 제자들의 문답을 기록한 『논어論語』와 쌍벽을 이루는 『맹자』는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맹자의 사상이 그대로 담겨 있다. 맹자는 BC 327년, 추鄒나라에서 태어나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웠다. 그리고 42세경부터 20여 년간 각국을 방랑하며 자신의 사상을 유세했다. 그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인의仁義를 제창하고 왕도정치王道政治를 행할 것을 강조했지만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이라 하여 전국시대의 제후들 사이에서 배척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저서인 『맹자』 또한 민의에 따른 역성혁명易姓革命을 합리화하는 급진적이고 불온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여 봉건 지배층에게 오랜 세월에 걸쳐 박해를 받았다. 특히 전한前漢의 4대 황제인 무제武帝 이후 북송北宋의 이정자二程子가 대학大學 ? 중용中庸 ? 논어와 함께 사서四書라 이르고 남송南宋의 주자朱子가 집주集註를 써서 사서집주四書集註를 표장表章하여 세상에 내놓기까지 1,000여 년 동안은 유교의 경전이 아닌 제자서諸子書의 위치에 있기도 했다. 이러한『맹자』속 맹자의 사상은 ‘사람의 기욕嗜慾’을 금지시키고 천연의 본성을 보존시키는 것이다’라는 어느 현인의 말로 개괄 요약할 수 있다. 사람의 기욕은 계층과 세대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으나 크게 재물욕 ? 주색욕 ? 권세욕 ? 명예욕 등의 몇 가지로 축약할 수 있을 것이다. 맹자는 인의를 버리고 이러한 욕심들을 좇는다면 결국 작게는 패가망신이요, 크게는 국가멸망의 환란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국시대의 사회 각계에서 발생하는 극악무도한 사건들도 모두 인의도덕을 저버리고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데에서 초래했다는 것이다. 맹자는 사람의 본성이 선하기 때문에 이러한 본성을 수양修養 확충擴充하고 나아가 천하를 보존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은 그 사람의 극기공부克己工夫에 달려 있다고 설파하며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사단四端을 기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나라와 천하를 다스리는 데 있어 인의를 중시하고 패권정치를 배제하면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펴야 천명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맹자』가 여전히 우리에게도 유효한 이유 맹자의 이러한 주장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 사회는 극심한 경쟁과 격변하는 시대상 속에서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 못지않은 패륜과 불법이 판을 치고, 수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인 병폐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맹자는 ‘부동심不動心’을 통하여 흔들리지 않고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 의리와 정직을 쌓으라고 가르친다. 현대인들에게는 금과옥조가 되는 말씀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