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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녀석은 체구가 아주 쬐그마한 놈이다. 겉멋이 들어 잔뜩 부풀어 있는 허우대 멀쑥한 놈들과는 애초에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 어떤 덩치 큰 녀석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시는 자신의 내부에 빼곡하게 한 세계를 품고 있다. 그 작은 몸피에 남들 못지 않은 세계를 품으려면 그 세계는 어쩔 수 없이 정교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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