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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포너의 역사란 무엇인가?
박광식
알마 20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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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이론/비평 top20 2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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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 독자 여러분께
옮긴이 말
머리말

제1부 역사가와 그를 둘러싼 세계

1. 역사가로 산다는 것
2. 리처드 호프스태터와 그가 살았던 시대

제2부 격변하는 세계에서 역사를 되돌아보다

3. 미국인의 미국 선언, “여기는 자유국가”
4. 새로운 역사를 원하는 러시아 사람들
5. 잊어야만 하는 과거를 지닌 나라, 남아공
6. 왜 미국에는 사회주의가 없을까

제3부 끝나지 않은 전쟁

7. 누가 미국인인가
8. 흑인과 미국 헌법
9. 백인들만의 화해

저자 소개 1

주로 역사책을 번역했으며, 요즘에는 책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역서로는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 『유럽 중심주의를 비판한다』, 『이미지의 문화사』, 『지식, 그 탄생과 유통에 대한 모든 지식』, 『지도, 권력의 얼굴』, 『에릭 포너의 역사란 무엇인가』, 『유럽과 역사 없는 사람들』, 『지식의 사회사, 구텐베르크에서 디드로까지』, 『지식의 사회사, 백과전서에서 위키백과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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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에릭 포너
컬럼비아 대학 역사학부의 종신 교수다. 19세기 미국사, 미국 내전 및 재건기 연구에서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며 특히 사료 독해 및 비평에서 보인 빼어난 통찰력과 엄밀한 방법론으로 정평이 나 있다.
포너는 남다른 가풍에서 자랐다. 뉴욕 시티 대학 역사학부 교수였던 아버지와 숙부는 모두 매카시즘 광풍이 불 무렵 해직당했고 어머니는 고등학교 교사직에서 쫓겨났다. 듀보이스, 로브슨, 더글러스 등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집안에서 포너와 가족들은 인종을 가리지 않고 어떤 이웃과도 스스럼없이 지냈다(심지어 게토에도 드나들며). 1960년대에 전투적인 민권운동에 온 가족이 참가했음은 물론이다.
어려서부터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포너는 대학에 막 들어가서는 천문학자를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곧 역사 연구에 접어들었고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공부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쓸 때에는 평생 잊지 못할 스승 리처드 호프스태터를 만난다. 호프스태터 교수는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받았고 공산당에 가입했었으며 노동 운동가를 아내로 둔, 미국에서는 보기 드문 인물이었다. 이후 포너는 연구 능력을 인정받아 미국과 영국의 주요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고 나중에 모교 컬럼비아 대학으로 돌아가 종신 교수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미국 사학의 거물로 인정받고 있는 지금도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군사주의에 대해 비판적이다. 예컨대 9. 11 사건 직후에는 미국의 책임부터 물었으며, 이후 벌어진 대테러 전쟁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아울러 반전 시위 조직에도 열성적이다.
미국 우익 논객들은 가족사를 들먹이며 포너에게 ‘빨갱이의 자식’ ‘빨치산’이라는 극단적인 인물평을 붙이기도 한다. 대학가에서는 별명이 ‘빨갱이 에릭Eric the Red’이다. 그러나 그의 학문적 업적에 대해서는 극우파조차 두 말이 없다.
지난 20년 동안 가장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한 역사학자로 꼽힐 정도로 방대한 저서를 냈으며 연구뿐 아니라 교수법도 뛰어나 컬럼비아 대학으로부터 표창도 여러 번 받았다. 이 밖에 연구 업적 또는 저술에 수여한 밴크로프트어워드·프랜시스퍼크먼어워드·로스앤젤레스타임스북어워드 등 많은 상을 받았으며 미국역사학자기구OAH, 미국역사학회AHA, 미국역사가협회SAH의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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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547g | 153*224*20mm
ISBN13
9788995832981

책 속으로

일부 '사실들'을 골라내 배치하고, 그러면서도 다른 사실을 무시하는 그 자체가 바로 해석 행위인 것이다. [중략] '교수님, 도대체 역사가들이 언제부터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일은 그만두고 지금처럼 기존의 역사 해석들을 뜯어고치는 일에 골몰하기 시작한 겁니까?' 기자가 물었다. 대략 투키디데스(기원전 460~400?) 때쯤부터라고 나는 대답했다.

--본문 29쪽에서

"자기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또 자기가 누구인지를 모르고는 어떤 사회도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거나 발전할 수 없다"고 유리 아파나셰프가 말한 적이 있다. 스탈린 시절의 소련이나 (같은 시민이었던 흑인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주지 않았던 과거를 정당화하려고 학자들이 역사를 다시 쓰고 있던) 20세기 초의 미국에서처럼 역사가 현재의 상태를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일에만 동원될 때가 있다.

--본문 13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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