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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자(孔子)는 성인인가, 기회주의자인가?
2. 물러날 때를 알아 화를 면한 범려(范?) 3. 새벽 시장과 저녁 시장의 맹상군(孟嘗君) 4. 머슴 진승(陳勝), 어찌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으랴! 5. 비운의 선비 사마천(司馬遷)은 어떻게 ‘역사의 혼’이 되었을까? 6. 흉노 땅에 뼈를 묻은 절세미인, 왕소군(王昭君) 7. 도연명(陶淵明)의 삶, 어느 정비공의 삶 8. 한유(韓愈),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한다 9. 애국과 매국의 두 얼굴, 진회(秦檜) 10. 주원장의 책사, 유백온(劉伯溫)의 슬픈 노래 11. 명태조 주원장(朱元璋)과 토사구팽의 비극 12. 진흙 속에 묻힌 진주, 이탁오(李卓吾)의 부활 13. 위충현(魏忠賢), 악취 나는 파멸의 길을 걷다 14. 천하제일의 탐관, 화신(和?) 그리고 ‘빨대’와 ‘갈퀴’들 15. 꽌시의 달인, 호설암(胡雪岩)의 영광과 몰락 16. 정관응(鄭觀應), 국가 중흥의 방략을 제시하다 17. 최초의 영국 유학생, 옌푸(嚴復)의 빛과 그림자 18. 변발의 광인, 구훙밍(辜鴻銘)의 별난 중국 사랑 19. 인재를 몰고 다닌 차이위안페이(蔡元培) 20. 리종우(李宗吾), 두꺼운 낯가죽과 시커먼 뱃속을 말하다 21. 장제스(蔣介石) 군대는 어떻게 붕괴했나? 22. 대륙을 뒤 흔든 ‘찰리 쑹’의 세 딸 23. 후스(胡適), 화려함 뒤에 가려진 고독한 인생 여정 24. 보양(柏楊), 중국의 관료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다 25. 난징 대학살의 또 다른 희생자, 아이리스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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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중국인은 어떤 모습인가?
한 나라와 그 국민의 속성에 대해 제대로 간파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편견에 사로잡혀 ‘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되기 십상이다. 유구한 역사 속에서 우리와 늘 가깝게 교류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서 전체를 조망하면서도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인간 면면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이 책은 오랜 세월 중국 연구를 업으로 삼아온 저자가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독서를 통해 그러모은 이야기들을 고대와 현대를 종횡무진하며 펼쳐낸다.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와 고뇌하는 지식인들 중국 역사에서 공자는 늘 뜨거운 감자다. 그는 과연 성인인가? 아니면 입신양명을 위해 열국을 주유한 기회주의자인가? 해석이 분분하지만 어쨌거나 그는 ‘성인’도 교활한 기회주의자도 아니다. 그는 자신도 인정했듯이 때를 잘못 만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방황했던 ‘상갓집 개’일 뿐이었다. 공자 이래로 많은 지식인과 선각자들이 중국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불교신자인 황제 헌종에게 ‘불교는 오랑캐의 도’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한유, 한 무제 앞에서 이릉 장군을 옹호하다 ‘괘씸죄’로 옥에 갇혀 죽을 뻔한 사마천, 유교 중심의 천하에서 ‘공자와 주희 추종자’들과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한판 승부를 펼친 이탁오, 유교 사상과 인의도덕의 탈을 쓴 지식인과 관료들의 행태를 꼬집은 리종우(후흑학의 창시자) 등은 모두 공자의 가르침을 받들거나 혹은 거부하면서 중국 사상을 풍요롭게 했다. 희대의 폭군, 탐관, 간신 중국 역사 속 폭군과 탐관, 간신들은 자신의 안위와 탐욕, 영달을 위해 잔악무도한 짓을 서슴지 않았다. 소작농의 늦둥이 아들로 태어나 홍건적을 거쳐 명나라 태종이 된 주원장은 자신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가신들을 ‘나무 지팡이에서 가시를 제거하듯’ 숙청했다. 최고 권력자 주위에는 호가호위하며 자신의 재물을 축적하는 자도 있다. 중국 역사상 가장 탐욕스러운 관리는 화신인데, 그의 재산은 청나라 조정이 10년 동안 거둔 수입의 총액보다 많았다고 한다. 또 목공예에 심취한 어린 황제 희종 대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른 환관 위충현도 있다. 결국 위충현은 희종이 죽자 대들보에 목을 매어 자살했다. 처세의 달인과 장사의 신 와신상담이라는 고사에 등장하는 월 왕 구천을 있게 만든 이가 범려이다. 구천이 복수의 마음을 품은 지 22년만에 오나라를 격파하고 초나라와 제나라를 굴복시키자 범려는 미련 없이 구천 곁을 떠나 종적을 아예 감춰버렸다. 그는 오늘날 산동 땅에 가서 농업, 목축업, 상업으로 거부가 되었다. 반면 범려 못지않은 충신 문종은 구천 곁에 계속 머물다 구천이 내린 검으로 자결해야 했다. ‘꽌시의 달인’으로 통하는 거부 호설암 역시 자신과 관계를 맺은 권력자의 부침에 따라 영광과 몰락의 길을 걸었다. 그는 금융업, 제약업, 군수물자 조달 등을 통해 큰 부를 거머쥐었지만 엄밀히 말하면 ‘정경유착’으로 영욕을 맛본 상인일 뿐이다. 권력 가까이에 있는 자는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부와 명예를 쌓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물러나는 일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