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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자존심이 지나쳤던 무대 위의 종달새 아멜리타 갈리 쿠르치 -노르웨이에서 온 이졸데 키르스텐 플라그슈타트 -어여쁘다, 오페라의 연인이여 릴리 퐁스 -이탈리아 메조소프라노의 모든 것 줄리에타 시묘나토 -고요하게 비치는 영혼의 빛 캐슬린 페리어 -백작부인의 진실 혹은 대담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 -가장 크게 포효한 북유럽의 암사자 비르기트 닐손 -청순한 자태의 수줍음 많은 여인 리자 델라 카사 -카리스마보다 강한 부드러움 레나타 테발디 -미소 천사의 승리 빅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디바, 혹은 사랑을 잃고 죽어가던 새 마리아 칼라스 -벨칸토 오페라의 라 스투펜다(놀라운 여인) 조운 서덜랜드 -오페라의 금기를 깬 흑진주 레온타인 프라이스 -화려함의 유혹을 뿌리치며 여물어간 정통파 메조 크리스타 루트비히 -여왕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비벌리 실즈 -오페라계의 리즈 테일러 혹은 지나 롤로브리지다 안나 모포 -칼라스와 테발디를 합쳐놓은 가수 몽세라 카바예 -디바 이상의 디바, 그녀의 조용한 혁명 레나타 스코토 -관객과 푸근하게 소통한 탈권위의 디바 마릴린 혼 -누구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미렐라 프레니 -새장 속의 로지나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카르멘으로 테레사 베르간사 -수줍음 뒤에 숨은 다이아몬드의 섬광 군둘라 야노비츠 -영원히 젊은 채로 홀연히 떠난 극장 고양이 루치아 폽 -강하면서도 가련한 베리즈모의 여인 에바 마르톤 -플리카, 신데렐라의 꿈을 이룬 유복자 프레데리카 폰 슈타데 여성 성악가 대표 아리아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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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위대한 성악가들의 이야기
음악사에 길이 남을 남녀 성악가 50명의 음악세계와 그들의 인생이야기를 담은 소중한 두 권의 책 불멸의 목소리2 여성 성악가편 오페라 꽃들의 화려하지만 애절했던, 그래서 더 아름다운 음악 여정 레코드 산업의 초창기를 대표하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갈라 쿠르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발성을 구사했으나 지나친 자존심으로 결코 존경받지 못한 여가수였다. 반면 카리스마를 내세우기보다 인간미와 품격으로 사랑받은 가수도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플라그슈타트였다. 그녀는 말이 필요 없는 전형적인 이졸데였다. 조국 프랑스에서보다 미국에서 더 인기를 얻은 콜로라투라 퐁스는 20세기 초 가장 아름다웠던 오페라 가수로 기억된다. 메조소프라노의 넉넉한 음색과 경묘한 표현력의 소유자 시묘나토 역시 로시니에서 베르디, 베리즈모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의 모든 영역을 섭렵한 명가수였다. 영국 최초의 세계적 성악가였던 페리어, 지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의 독일 음악계의 상징 슈바르츠코프, 넘치는 카리스마로 바그너 오페라의 전형을 확립한 닐슨,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에 있어 슈바르츠코프와 함께 최고의 오페라 앙상블을 이룬 델라 카사도 불멸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위대한 음악적 업적들을 남겨 놓았다. 리리코 스핀토 소프라노로서 칼라스와 전설적 라이벌 관계였던 테발디, 이름처럼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준 소프라노 로스 앙헬레스, 소프라노의 미학적 관점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전대미문의 가수 칼라스 역시 불멸의 뒤를 잇는다. 지휘자 보닝과 함께 벨칸토 오페라의 매력을 새롭게 부각시킨 서덜랜드, 흑인 최초로 메트 오페라 주역으로 노래한 프라이스, 성악 명문가 출신의 정통파 메조소프라노 루트비히, 1960-70년대 초반 미국 무대를 풍미하다 은퇴 후 사회운동가와 최고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실즈, 오페라 역사상 가장 뇌쇄적인 미모로 이름을 날린 모포까지 화려한 꽃들의 파란만장한 음악 여정은 계속된다. 칼라스의 레퍼토리를 그대로 계승한 카바예, 오페라의 극적, 음악적 본질에 가장 충실하게 해석하는 스코토, 유창하면서도 편안하게 로시니와 헨델의 콜로라투라를 노래한 메조소프라노 혼,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이탈리아 최고의 리릭소프라노 프레니, 로시니 오페라의 영리한 여주인공 역으로 유명한 베르간사, 한없이 맑고 청아한 음성을 지닌 독일계 리릭 소프라노의 대명사 야노비츠, 놀랍도록 투명한 음색과 집중력 있는 고음 등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리릭 소프라노 폽의 이야기에서도 독자들은 명가수들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두 여가수는 마르톤, 폰 슈타데. 연극적 사실성에 입각한 감동적인 노래와 부드러운 음성과 우아한 미모로서 각각 유명했던 그녀들의 음악 이야기로 이 긴 여정은 끝을 맺는다. 하지만 부록으로 제공한 음반 속에 자리 잡은 그녀들의 목소리를 감상하다보면 어느 덧 영원히 지지 않는 불멸의 꽃이 가슴 한 편에 영롱히 새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