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9,800
10 8,820
YES포인트?
49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상속인들
특허 받은 사다리
이탈리아 여행
최고의 거래
운전사
낙서
활동적인 교육자
이방인
시험
최고의 선물
설문 조사
10월 혁명
대문
1,000리라 지폐 이야기
여자와 'e'
꿈의 포로
협력 작업
여자 선생님의 표창장
튀김 금지
내가 알아서 할 거야
헥타르
국방색 군복
관리
치촐라타
안녕, 성스러운 회고록!
조상
'M' 조직
아버지의 직업
밀라노의 얼굴
사유서
'연옥' 케이크
대표
돈 카밀로의 마을에서
무키우스 스카이볼라 세대
햄릿
땔나무
토마토 콤플렉스
춤추는 두 사람
특급열차 136호

작가 연보
역자의 말

저자 소개 1

조반니노 과레스키

관심작가 알림신청
 

Giovannino Guareschi

1908년 이탈리아의 폰타넬레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그가 해군 장교나 항해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과레스키는 법학을 전공하다 신문기자, 광고 카피라이터, 만화가, 교사, 소설가 등의 직업을 전전했고, 심지어 만돌린 선생까지 했다. 그는 [베르톨도 Bertoldo]라는 신문에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원제: 돈 까밀로)」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일러스트까지 그렸는데, 뜻밖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이탈리아 독서계를 휩쓸고 곧이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수십 개 나라에서 출판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뿐만
1908년 이탈리아의 폰타넬레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그가 해군 장교나 항해사가 되기를 원했지만 과레스키는 법학을 전공하다 신문기자, 광고 카피라이터, 만화가, 교사, 소설가 등의 직업을 전전했고, 심지어 만돌린 선생까지 했다. 그는 [베르톨도 Bertoldo]라는 신문에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원제: 돈 까밀로)」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일러스트까지 그렸는데, 뜻밖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이탈리아 독서계를 휩쓸고 곧이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수십 개 나라에서 출판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이 소설을 소재로 한 영화와 연극까지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책을 읽거나 영화, 연극을 본 사람들이 배를 잡고 웃었는데 그 웃음은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사랑과 감동의 웃음이었다.

196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많은 걸작들을 발표한 과레스키는 조반니 모스카와 함께 유명한 개그 주간지 『칸디도』를 창간하기도 했다. 대표작인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을 비롯해 『돈 까밀로와 못생긴 마돈나』, 『돈 까밀로와 뻬뽀네』, 『돈 까밀로의 사계』, 『돈 까밀로와 뽀 강 사람들』, 『돈 까밀로 러시아가다』 등 수많은 걸작을 펴냈는데 지금도 이탈리아에서는 매년 10만부씩 팔리고 있다. 우리 한국인에게 우호적이었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 요한 23세 교황,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교황도 이 책의 애독자였고, 현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 책을 읽고 파안대소했다고 한다. 과레스키는 이 밖에도 까칠한 가족, 비밀일기 등 수십 권의 작품을 썼다. 최근 서교출판사에서는 만화 『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2권)』이 출간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조반니노 과레스키의 다른 상품

역자 : 김운찬
1957년에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지도하에 화두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이탈리아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현대 기호학과 문화 분석』『신곡 읽기의 즐거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낯설게 하기의 즐거움』『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묻지 맙시다』『미네르바 성냥갑』『코스미코미케』『움베르토 에코의 문학 강의』『지구인 화성인 우주인』『신부님 우리 신부님』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7쪽 | 447g | 128*188*30mm
ISBN13
9788960510036

책 속으로

시민 배심원이 등장했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사탕’ 같은 라디오 드라마 삼십 편을 쓴 작가에게, 사건을 명백히 밝히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들은 유산을 나누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알베르티노는 자신에게 배당된 물건들에 녹색 쪽지를 붙였고, 파시오나리아는 자신에게 배당된 물건들에 빨간 쪽지를 붙였다. 그런데 지금 파시오나리아가 서로의 합의 하에 알베르티노에게 배당된 컴퍼스를 자신이 차지하고자 속임수를 쓰고 있는 것이다.
나는 매우 엄한 표정으로 파시오나리아를 바라보았다. 사십 대의 내 나이에서 보니 그 아이의 다섯 살은 훨씬 더 작고 더 음험해 보였다.
나는 가슴 아픈 긴 연설을 했다. 파시오나리아는 결국 혼란스러운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지극히 단순하게 책상 쪽으로 다가오더니 잠시 머뭇거리다가 의자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내 이마 한가운데에다 빨간 쪽지를 붙였다.
이제 나는 그녀의 것이었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내 시체의 이마 위에 자랑스럽게 붙은 빨간 쪽지와 함께 침대로 돌아갔다.
마르게리타는 에드거 앨런 포가 만들어 낸 꿈을 꾸면서 자고 있었다. 그녀의 베개 한 귀퉁이에는 녹색 쪽지가 붙어 있었다.
몸을 내밀면 위험해요, 마르게리타.
-「상속인들」 중에서

---- pp. 20~21

나는 특허 받은 사다리의 꼭대기에 올라가기 위해 여섯 걸음을 옮겼는데, 내려오는 데에는 결정적인 단 한 걸음만 옮겼고, 그래서 장엄하게 바닥으로 곤두박질했다.
알베르티노는 매우 신중한 소년으로 결코 타협하려 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런데도 나에게 떨어졌느냐고 물었다.
마르게리타가 나를 내려다보았다.
“이제 당신이 좀 더 내 곁에 있는 것 같군요, 조반니노.”
그녀는 아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말에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상당히 냉정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마르게리타는 두 팔을 벌렸다.
“당신이 다쳤을 거라고 생각지 못했어요. 특허 받은 사다리가 아니던가요?”
“그래, 특허를 받았지. 하지만 사다리에서 떨어질 때에는 특허가 전혀 중요하지 않아. 중력의 법칙만 중요할 뿐이지.”
마르게리타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개혁과 새로운 것, 혁명적인 것을 찾으려고 그렇게 노력하고 싸우고 법석을 떨지요? 결국에는 자연의 법칙만이 유일하게 중요하다고 인정하면서 말이에요. 혹시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오늘 당신이 떨어진 것처럼 위에서 떨어지지 않았던가요?”
파시오나리아는 그때까지 가장 위엄이 있었고 자제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두 다리를 떡 벌리고 마르게리타 앞에 서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게 잘났으면 엄마가 한번 떨어져 봐!”
- 특허 받은 사다리」 중에서

---pp. 25~26

“나는 절대로 아빠의 편지를 뜯어 보는 것이 아니라 엄마 남편의 편지를 뜯어 보는 거예요. 아빠는 엄마와 똑같고, 두 분이 모두 부모예요. 하지만 남편은 아이들이 아니라 엄마와 관련되지요.”
나는 그런 식으로 가족 관계를 뒤집고 왜곡하여 복잡하게 만들려는 시도에 대하여 반박했다.
“아이들에게 부모는 단지 엄마와 아빠일 뿐이야. 그리고 아이들은 부모를 단지 엄마와 아빠로만 간주해야 해!”
파시아나리아는 항복하지 않았다.
“내 엄마는 언제나 엄마예요. 아빠의 아내이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아빠는, 예를 들어 엄마를 화나게 할 때에는 내 아빠가 아니라 엄마의 남편이지요.”
나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러면 엄마가 나를 화나게 만들 때는? 누구를 화나게 하는 거야? 엄마 남편이야, 아니면 너의 아빠야?”
“엄마 남편을 화나게 하지요. 그것은 엄마 일이지,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파시오나리아는 냉소적으로 대답했다. 그런 결론은 엄청난 것이었다.
-「아이들이 우리를 지켜봐요」 중에서

---pp. 196~197

줄거리

∴‘까칠한’조반니노 가족을 소개합니다!

조반니노
유명한 소설가 겸 칼럼니스트이지만 집안에서는 ‘대학 졸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바가지를 긁히고, 딸에게 ‘직업’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는 조금 불쌍한 가장. 헝클어진 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버럭’ 고함으로 위엄과 권위를 보이려고 할 때도 있지만 대개 무시당한다. 가족의 반응에 좌절하기도 하지만‘Cooool’하려고 애쓰는 이 시대 보통 아빠.

마르게리타
마음만 먹으면 뭐든 잘 할 수 있다고 믿지만 실상은 정반대인 조반니노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내가 죽으면?’이라는 유치한 상상으로 아이들의 눈물을 빼고, 꿈에서 겪은 일로 절망하기도 하는 몽상적이고 현실 감각이 없는 사람이지만 아이들에게 자주‘당하는’ 남편을 동정하며 위로하는 대략 착한 심성의 소유자.

알베르티노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튼튼하게 구축하고 있는 ‘엣지’한 소년. 자신만의 잣대로 책, 여행, 음식 등 모든 것을 판단하기 때문에 자주 시뜻하고 시니컬한 모습을 보이며 과묵하다. 아버지가 쓴 책을 ‘대충 서둘러서 썼다’고 평가하고, 아버지의 심성을 섬세하게 검증해 ‘퉁명스럽지만 정답다’고 말하는, 조반니노에겐 냉정하고 무서운 관찰자이자 경쟁자.

파시오나리아
자신의 몸이 약한 것을 무기로 삼을 정도로‘영리'‘깜찍’‘뾰족한’소녀. 아버지에게 결혼 지참금이나 유산 선불을 요구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운전사로 소개하기도 하는 등 한마디로 엉뚱하고 당돌하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엄마, 아빠, 또는 오빠와 동맹을 맺기도 하는 집안의 작은 정치가이자 전략가.

관련 자료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가족 이야기'는 과레스키 작품 활동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주제였다. 과레스키는 1939년부터 풍자.유머 주간지 <베르톨도(Bertoldo)>에 일기 형식으로 자신의 가족에 대하여 쓰기 시작했고, 1945년 창간된 유머 주간지 <칸디도(Candido)>에서는 고정 칼럼으로 썼으며, 1961년 이 잡지가 폐간된 뒤에는 1964년부터 다른 주간지 <오지(Oggi)>에 다시 가족 이야기를 연재했다. 그 오랜 기간 동안 발표한 가족 이야기들은 나중에 여러 작품집으로 출간되었는데, 『까칠한가족』(원제:Corrierino delle famiglie)은 그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특징적인 이야기들을 엮어 놓은 작품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1968년에 번역 소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까칠한 가족』은 <칸디도>에 실린 글들을 발췌한 것으로 이미 반세기가 넘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21세기 한국의 가족의 모습과 비교해도 낯설지 않을 만큼 생생한 현실 감각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유명 소설가이나 집안에서는 '직업'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는 '조반니노 과레스키' 자신과 약간은 몽상적이고 현실 감각이 없는 아내 '마르게리타',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알베르티노', 어리지만 논리 정연한 '파시오나리아'로 구성된 가족이라는 무대를 통해 인간의 삶과 일상적 드라마를 매우 정교하게 재현한다.

출판사 리뷰

돈 카밀로와 페포네보다 더 유쾌한 조반니노 과레스키 가족 등장!

조반니노 과레스키는 ‘돈 카밀로’와 ‘페포네’라는 사랑스럽고도 인간적인, 전 세계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한 작가다. 그는 ‘작은 세상(piccolo mondo)’ 시리즈(한국에는 ‘돈 카밀로와 페포네’로 소개되었다.)에서 포 강가에 있는 한 마을을 배경으로, 신부 돈 카밀로와 읍장 페포네가 정치적 입장 차이를 가지고 사사건건 대립하며 벌이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유머(풍자) 문학의 정수를 보여 주었다.

한국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조반니노 과레스키 작품 세계의 또 다른 축은 실제 그의 가족을 모델로 한 ‘가족 이야기’ 연작 소설로, 그 대표작이 바로 이번에 소개되는『까칠한 가족』(원제:Corrierino delle famiglie, 1954)이다.

이 작품은 실제 과레스키 가족을 모델로 하기 때문에 현대 가족이 함께 살아가면서 겪는 생생한 현실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과레스키 또한 저자 서문에서 “평범하고 진실한 사람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과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 “우리가 겪고 이는 사소한 일상적 문제들에 대해 우리가 함께 미소를 보내기 위해서”, “그 사소한(비록 겉으로는 커 보이더라도 사소한) 문제들을 우리 영혼 속에만 감춰 둘 경우 혹시 나타날지도 모르는 우울한 비극의 그림자를 없애려고 노력하기 위해서”라고 이 책의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과레스키의 바람처럼 그의 가족이 펼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일상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몇 가지 상황을 살펴보자.


조반니노, 마르게리타, 알베르티노, 파시오나리아가
얽히고 설키며 엮어나가는 좌충우돌 포복절도 일상!

그러던 어느 날 홀연히 나와 마르게리타 단둘이 남게 되었다. 알베르티노와 피시오나리아가 산으로 캠핑을 갔기 때문이다. 정말 특이한 일이었다. 집이 군대 막사처럼 커다랗게 보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나와 마르게티라 단둘이 집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 우리는 놀라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해방이다!”
마르게리타가 외쳤다.
(…)
우리는 집을 나섰고, 술을 마시러 바에 갔다. 나는 소금 양념 된 아몬드를 여섯 봉지나 먹었다.
마르게리타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조반니노, 몸에 해로워요.”
나는 이렇게 대꾸했다.
“무슨 상관이야? 아이들도 없는데!”
_「최고의 거래」 중에서

부모에게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살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귀한 존재이지만 때로는 부모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비판하는 심판자이기도 하다.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이가 캠핑이나 소풍, 하다못해 친척집을 방문하느라 집을 비웠을 때 해방감을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관찰자가 없는 해방 공간에서 얼마나 편하고 자유롭게 행동했는지도 기억할 것이다. 조반니노와 그의 아내 마르게리타 역시 우리와 똑같은 행동을 했다.

“나는 절대로 아빠의 편지를 뜯어 보는 것이 아니라 엄마 남편의 편지를 뜯어 보는 거예요. 아빠는 엄마와 똑같고, 두 분이 모두 부모예요. 하지만 남편은 아이들이 아니라 엄마와 관련되지요.”
나는 그런 식으로 가족 관계를 뒤집고 왜곡하여 복잡하게 만들려는 시도에 대하여 반박했다.
“아이들에게 부모는 단지 엄마와 아빠일 뿐이야. 그리고 아이들은 부모를 단지 엄마와 아빠로만 간주해야 해!”
파시아나리아는 항복하지 않았다.
“내 엄마는 언제나 엄마예요. 아빠의 아내이지만 말이에요. 하지만 아빠는, 예를 들어 엄마를 화나게 할 때에는 내 아빠가 아니라 엄마의 남편이지요.”
나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러면 엄마가 나를 화나게 만들 때는? 누구를 화나게 하는 거야? 엄마 남편이야, 아니면 너의 아빠야?”
“엄마 남편을 화나게 하지요. 그것은 엄마 일이지,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_「아이들이 우리를 지켜봐요」 중에서

알베르티노가 물었다.
“아빠, 아빠는 정직해요?”
“그건 질문할 만한 것이 아니야.”
나는 소리쳤다.
“네가 나를 알고 있잖아. 내가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 네가 알잖아. 내가 정직한지 아닌지 너혼자, 혼자 판단해야 해.”
알베르티노는 자기 책상으로 돌아가더니 진지하게 반박했다.
“하지만 내가 학교에 가 있거나 아빠가 밖에 나가 있을 때는 아빠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걸요.”
당연히 나는 화가 났다.
“네 아빠에 대한 믿음이 정말 멋지구나! 내가 집에서는 신사처럼 행동하지만 밖에서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거니?”
_「시험」 중에서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지만, 부모라고 더 좋은 자식이 없을까? 상당한 의심이 간다. 내리사랑이라는 부모도 더 예쁜 자식이 있다면 자식이라고 아버지와 어머니 중 훨씬 더 좋아하는 쪽이 없을까? 어느 날 어린 줄로만 알았던 딸이, 한없이 자신을 좋아한다고만 생각했던 딸이 내가 아닌 아내의 편이 되어 논리 정연한 말로 대든 적은 없는가. 어느 날 나를 좋아하고 존경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들이 아빠는 별로 훌륭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적은 없는가…. 혹시 그때 서글프지는 않았는가. 조반니노는 그랬던 것 같다.

“대답하지 않았어, 마르게리타. 왜 자기 아내와 결혼했는지 그 자리에서 당장 설명하는 게 남자에게 쉬운 일은 아니지.”
마르게리타는 머리를 흔들었고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내 생각으로는 당연히 아주 쉬워야 해요. 이유도 모르면서 결혼한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에요. 당신이 여자가 아니라 나와 결혼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해요.”
“잡지사 기자도 그렇게 말했어. 분명히 이유는 있어. 문제는 그렇게 갑자기 질문을 받으니까 생각이 나지 않았다는 거요.”
“그러면 이제는 생각이 났어요?”
마르게리타는 분명히 빈정거리는 어조로 물었다.
_「설문 조사」 중에서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분명 특별한 관계이지만, 사랑한 둘이 부부가 되어 가정을 꾸리는 것은 일상적인 관계이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의 감정 표현은 더구나 가족끼리는 더 쑥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다수 남편의 속마음이다. 그러나 아내는 어떤가?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을 잊었다거나 혹은 다른 사소하고도 불안한 수많은 징후들을 감지하고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 보지는 않는가. 장삼이사(張三李四), 어떤 가정의 문을 열어도 한두 집쯤은 저런 대화를 하고 있을 것 같지 않은가 말이다.

마르게리타는 공책에 절대 서명하지 않겠다고 고함을 쳤다. 그래서 내가 서명해야 했다. 하지만 서명 전에 물어보았다.
“왜 엄마가 숙제 봐주는 것을 원하지 않니?”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요. 학교에는 내가 가는 거지, 엄마가 가는 게 아니잖아요.”
완벽하게 수긍할 만한 표현은 아니지만, 그 원칙은 상당히 건전했다.
“어쨌든 엄마가 숙제를 봐주었다면 cuore를 q로 쓰지 않았을 거야. 엄마가 고쳐 주었을 테니까.”
파시오나리아는 반박했다.
“알아요. 하지만 만약 내가 먼저 쓰지 않았다면 어떻게 엄마가 고쳐 줄 수 있겠어요?”
“물론이지. 하지만 만약 엄마가 고쳐 주었다면 4점을 받지는 않았을 거야. 최소한 6점은 받았겠지.”
파시오나리아는 어깨를 움찔했다.
“다른 사람의 6점보다 내 4점이 더 나아요.”
나는 공책에 서명했다.
_「내가 알아서 할 거야」 중에서

자녀 교육은 민감한 문제다. 남의 아이 교육 문제라면 거창한 교육 이론부터 “그저 잘 먹고 잘 놀면 돼!”라는 단순한 교육 철학까지 누구나 명쾌할 수 있다. 그러나 내 아이라면 받아쓰기 하나 틀린 것에도, 실수로 풀지 않고 넘어간 산수 문제 하나에도 “누굴 닮아 그러니?” “으이구, 엄마가 가르쳐 줬잖아.”라고 몰아붙이기 일쑤이지 않은가. 그럴 때마다 아이는 억울한 표정으로, 그러나 분명 부모의 심장을 찌르는 듯한 말로 항변하지 않는가. 조반니노의 가정도 그렇다.

리뷰/한줄평33

리뷰

8.2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