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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 Sharr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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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진 에이프릴은 피자집 종업원 프랭키에게 발견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다. 입양 가정, 고아원, 특수학교 들을 전전하며 불행한 나날을 보내던 에이프릴은 자신의 선생님이었던 메리온 아주머니와 함께 살게 된다. 메리온 아주머니는 에이프릴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 주지만, 둘은 사소한 일로 사사건건 부딪친다. 결국 에이프릴은 자신의 열네 번째 생일날에 메리온 아주머니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집을 나온다. 지금까지 자기가 거쳐 왔던 곳을 하나씩 돌아보던 에이프릴은 자기가 버려졌던 쓰레기통 앞까지 가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쓰레기통에는 누군가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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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에이프릴』은 재클린 윌슨이 쓴 가장 따뜻한 작품이다.’ -가디언
‘『내 이름은 에이프릴』은 수많은 십대 소녀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데일리 텔레그라프 ‘위트 넘치면서 섬세한 문체가 특징인 재클린 윌슨은 복잡하게 이리저리 얽힌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더 타임즈 ‘재클린 윌슨은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가볍고 재미있게 묘사하는 재주가 탁월하다.’ -북셀러 ‘재클린 윌슨은 유머러스하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아이들의 삶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잘 지적해 내고 있다.’ -북스 포 칠드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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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통 아기’ 에이프릴의 행복 찾기
종이를 접고 또 접은 뒤 여자 아이 모양으로 오려 내면 그 모양대로 종이가 죽 이어져 나온다. 에이프릴은 자신이 그런 종이 인형 같다고 생각한다. 에이프릴은 지금까지 자신을 맡은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살아왔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결정할 권리를 가지지 못한 채 수많은 곳을 전전한 에이프릴은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다. 그래서 에이프릴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의 이름이다. 태어난 달인 4월을 뜻하는 이름 ‘에이프릴’만이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변함없이 알려 주기 때문이다. 에이프릴은 자신이 갓난아기였을 때 맡아 키워 준 위탁모 팻 아주머니네 집과 양엄마의 무덤을 차례로 찾아가지만, 쓸쓸한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팻 아주머니와 에이프릴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덤 앞에서도 양엄마의 얼굴을 기억해 낼 수가 없다. 자살한 양엄마 때문에 어린 에이프릴은 신경과민증에 걸릴 정도로 괴로운 나날을 보냈지만, 무덤 앞에 선 에이프릴은 오히려 양엄마의 얼굴을 좀 더 또렷이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양엄마와 함께 보낸 시간이 행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에이프릴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보살펴 준 사람이 늘 그리웠던 것이다. 이렇듯 에이프릴의 삶은 불행함의 연속이었다. 지독하게 못된 아이 펄을 만나 괴롭힘을 당하고, 자신을 아껴 주었지만 도둑질을 하는 데 이용했던 지나 언니 때문에 결국 문제아들만 모아 놓은 특수학교로 보내진다. 하지만 오늘, 지나 언니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에이프릴을 맞이한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지나 언니와의 만남을 통해 에이프릴은 누구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우고, 자신을 에워싸고 있던 과거의 껍질을 조금씩 깨 나가기 시작한다. 비록 친엄마를 만날 수는 없었지만, 하루 동안의 짧고도 긴 여행이 끝날 무렵 에이프릴은 그전과는 다른 눈으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지금 자신을 정성껏 돌봐 주고 있는 메리온 아주머니의 고마움을 깨달은 에이프릴은 그제야 친엄마를 찾겠다는 집착을 버린다. 그리고 자신을 쓰레기통에서 구해 주었던 프랭키와의 극적인 만남을 통해 자신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비로소 에이프릴은 자신을 십사년 동안이나 옭아맸던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행복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부터 시작되고, 앞으로 끊임없이 찾아가고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을 이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인정할 수 없었던 한 소녀. 이제 언젠가는 한 아이의 ‘진짜 엄마다운 엄마’가 되겠다는 희망과 함께 세상을 향해 새로운 첫 걸음을 내딛기 시작한다. ▶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가족의 의미 이 작품의 에이프릴처럼 모든 어린이가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이혼율은 점점 늘어나고, 아이들은 이 집 저 집을 오가다 결국 고아원에 버려지기까지 한다. 미혼모에 의해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 아기들도 허다하다. 에이프릴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한 가정의 해체와 부재는 아이들에게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지운다. 다행히 에이프릴은 그 상처를 스스로의 힘으로 조금씩 치유해 나가지만, 작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엄마를 향한 에이프릴의 절실한 그리움과 세상을 피해 자신 속으로만 숨어드는 에이프릴의 불안한 모습은 행복하고 따뜻한 가정의 소중함과 아이들을 얼마나 큰 사랑으로 보살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게 만든다. 이혼 가정이나 재혼 가정의 자녀들을 선입견을 가지고 보지 말라는 교훈을 일깨워 준 전작들에서처럼, 재클린 윌슨은 주인공 에이프릴의 모습을 통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가족의 소중함을 끊임없이 역설한다. 에이프릴은 자기를 낳자마자 버린 친엄마를 미워하기는커녕, 하루라도 그리워하지 않는 날이 없다. ‘나한테도 껴안고 뽀뽀해 주는 엄마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 걱정만 해 주는 엄마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를 갓난아기처럼 다루어 주는 엄마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p.56) 에이프릴은 엄마는 어떤 성격이었을지, 자기를 낳았을 때 어떤 상황이었을지 끊임없이 상상하고, 따뜻한 엄마가 있는 아이들을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한다. 그리고 밤마다 다시 아기로 돌아가 누군가 따뜻하게 안아 주는 꿈을 꾼다. 가정의 부재로 인한 에이프릴의 불안한 심리 상태는 양엄마가 욕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진 뒤 정신과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장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선생님의 매직펜으로 쓰레기통을 그리자, 선생님은 나를 유심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갑자기 걱정이 됐다. 나는 쓰레기통을 커다란 꽃병으로 바꾼 뒤, 여러 가지 색깔의 꽃을 그려 넣었다. 그러자 울음이 터져 나왔다. 선생님은 내가 왜 그러는지 알지 못했다.’(p.160) 엄마 인형은 욕조에 넣고, 아빠 인형은 옷장에 넣은 뒤 문을 닫아버리고, 아기 인형을 보고는 도화지에 쓰레기통을 그리는 에이프릴의 모습은 읽는 이의 가슴을 절로 뭉클하게 만들고, 가정의 불화가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충격을 줄 수 있는지 가감 없이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