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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5
1 대륙 신화와 시가 깃든 땅 11 2 문명 지금도 뛰고 있는 고대의 맥 33 3 역사 역사는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57 4 신중국 운명을 제 손에 쥐다 127 5 한자 5000년의 첨단 코드 139 6 철학 혼돈 속에서 그린 이상 사회 157 7 생활 행복한 집엔 맛있는 음식이 있다 179 8 경제 천하 사람이 왁자지껄한 이유 203 9 예술 진정이 담겨야 으뜸이다 221 10 전쟁 전쟁에도 도가 있다 257 11 발명 인류와 나누는 공헌 271 12 미래 중국인은 평화를 원한다 291 옮긴이의 말 307 찾아보기 310 |
蘇叔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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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중국은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중국은 어떠한 문명 위에 서 있는가? 경애하는 독자 여러분은 지금부터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책』을 읽는 것은 중국으로 들어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일이다. --- p.7「들어가며」중에서
역사적으로 중국은 무력을 통해 이민족을 정복하고 침략한 적이 거의 없었다. 중국 문명은 주로 교류를 통한 평화로운 방식에 따라 전파되었다. 가까운 200년 동안 열강의 침략으로 국토가 갈가리 찢기고 노예나 다름없는 처지를 견뎠지만, 이제 자유를 쟁취한 중국인은 타인의 고통 위에 세우는 성취는 바라지 않는다. --- p.136「신중국」중에서 공자의 유학은 논리적 추론에 의해 도출한 모종의 원리가 아니다. 그것은 정감 가득한 권유와 가르침으로 사람들 스스로 인생과 사회에 대해 깨닫게 만드는 철학이다. 공자는 자연이나 실생활의 비유를 들어 제자들을 깨우쳤으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지가 바로 중용(中庸)임을 가르쳤다. 이 점은 엄숙한 노자나 활발한 장자, 불처럼 격정적인 맹자 또한 마찬가지이며, 동서양의 고전 철학이 확연하게 다른 부분이다. …… 1993년 세계종교윤리의회선언에서는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말라.(己所不欲, 勿施於人)”라는 공자의 말을 세계 윤리의 금과옥조로 삼자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공자의 인(仁) 사상이 세계에 수용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 대목이었다. --- pp.175-176「철학」중에서 중국은 역대로 조리법을 중시해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라는 『노자』 속 말처럼 정치가들 역시 요리법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찾았다. 중국사에서 첫 번째 재상으로 소개했던 이윤이 바로 요리사 출신이었다. 그는 ‘솥 안의 음식을 조리하는 것’과 같은 기술로 나라를 다스리며 각종 요소들의 균형을 맞추어 뛰어난 업적을 이루었다. 『한서(漢書)』에는 “백성은 먹는 것이 하늘이다.”라는 구절도 있다. 이렇듯 중국 전통에서는 철학, 문화, 예술이 모두 음식과 연관되었으며, 음식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예술이었다. --- p.187「생활」중에서 사마천은 말했다. “천하 사람들이 왁자지껄한 것은 모두 이익이 오기 때문이고, 천하 사람들이 욱시글욱시글하는 것도 모두 이익이 가기 때문이다.” 천하 사람들이 희희낙락하면서 시끌벅적 북적거리는 것이 오직 하나 이(利)를 위함이라는 이 말은 상품 경제 사회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윤이라는 점을 명시한다. 사마천은 천하 뭇사람 중에서 제왕, 귀족, 지식인을 굳이 골라내지 않고 단일한 가치 표준을 부여해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찾느라 바쁠 뿐이라고 했다. 후세 속담 가운데 “사람은 재물을 위해 죽고, 새는 먹이를 위해 죽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널리 퍼진 말이기는 하지만 사마천의 논단만큼 강렬하지는 않다. --- pp.214-215「경제」중에서 중국의 군사 철학에서 전쟁의 도덕적 표준으로 ‘의(義)’를 제시하는 것은 서구의 전쟁 철학이 ‘이(利)’를 표준으로 삼은 것과 구별된다. 서로 다른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므로 우열을 구분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분명한 사실은 중국의 군사 문화가 ‘인’과 ‘도’라는 전쟁 통제 기제를 갖추었기에 전쟁이 끝없이 확장되거나 무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것을 막고, 전쟁 없이 승리한다는 이상을 지향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 p.265「전쟁」중에서 전통이란 단순히 과거의 것이 아니다. 전통은 하나의 운동이자, 과거를 이어 현재를 거쳐 미래로 향하는 역사의 흐름이다. 한 번도 단절된 적이 없는 중국 문명은 그렇다고 도약하듯이 발전한 것도 아니다. 중국 문명의 발전은 계승과 수용을 통해 이루어졌다. 인류의 우수한 창조를 잃지 않고, 부단히 새로운 요소를 흡수한 것이다. --- p.304「미래」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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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을 버텨 온 ‘화(和)의 문명’
중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넓은 땅, 황제의 제국, 붉은 별, 기회의 땅이자 새로운 강국……. 21세기에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한국인에게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하여 중국에게 지지 않기 위해, 중국 시장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개혁 개방 이후 중국이 편 정책과 전략을 분석하는 접근법이 주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중국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대 중국의 저력은 실로 그 배후에 있는 수천 년의 역사를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 중국 대륙에서는 역사상 숱한 왕조가 등장했다 사라지면서 ‘5000년 문명’의 독특한 유전자를 남겼다.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이집트 문명과 함께 세계 4대 문명으로 꼽히는 중국 문명은 오늘날 유일하게 살아남아 고대의 찬란한 유산을 전한다. 저자는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도 중국 문명이 멸망에 이르지 않은 원인이 바로 화(和), 즉 ‘조화’ 관념에 있다고 본다. 광대한 대륙을 조화의 원리로 다스리며 내부의 여러 민족과 소통하고 외부 문화와 융합해 온 능력이야말로 놀라운 생명력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한 번도 종교 분쟁을 겪은 적 없는 중국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철저히 장점을 받아들이고 단점을 버리는 합리적 정신을 지켜 왔다. 서로 다른 문명 간 충돌이 일어나고, 전 지구적 경제 위기로 국가 간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오늘. 서구 열강의 침탈과 초유의 중일 전쟁을 딛고 일어선 중국은 세계에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처절한 역사적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를 아끼게 된 중국은 자신의 오래된 지혜로 인류에게 공헌하고, 억압 없는 발전을 이루어 나가길 꿈꾸고 있다. 현대 중국의 진정한 ‘중국몽’을 그리는 『중국책』은 지도자나 정치가, 최고 경영인뿐 아니라 13억 중국인과 우리 한국인이 같이 읽는 책이다. 이 책의 사용법 『중국책』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12개 테마로 촘촘히 풀어낸다. ‘대륙’에서 시작해서 ‘문명’, ‘역사’, ‘신중국’, ‘한자’, ‘철학’, ‘생활’, ‘경제’, ‘예술’, ‘전쟁’, ‘발명’을 거쳐 ‘미래’로 끝나는 여정 가운데에는 흥미로운 대목들이 많다. 테마 ‘한자’에서는 쐐기 문자보다도 오래된 표의 문자인 한자가 어떻게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는가를 파고든다. 한자는 글자 수가 너무 많고, 음과 뜻이 고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보화 시대에 걸맞지 않다고 여겨졌다. 중국에서는 한자를 로마자로 대체하자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데 20세기를 지나 컴퓨터의 한자 정보 처리 기술이 향상되면서, 입출력 시 표음 문자보다 효율성이 높은 한자는 과학적인 문자로 재인식되기 시작했다. 또한 베이징과 시카고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장 독해력 조사에서 중국 어린이의 독해 능력이 시카고 어린이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자는 처음에 배우기 어렵지만 나중에는 쉬운데 비해, 영어는 반대로 점점 어려워진다. 한자가 정보 사회에서 필요한 기본 소질인 독해력에 최적화된 문자라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테마 ‘발명’에서는 널리 알려진 중국의 4대 발명품 종이, 인쇄술, 지남침, 화약 외에도 문관 제도, 과거제, 팔괘, 자기, 비단에서 석유, 원주율, 십진법, 트럼프 카드까지 중국에서 발명된 거의 모든 것을 다룬다. 테마 ‘예술’은 중국의 명작을 직접 감상하면서 특유의 미학이 간직한 비밀에 접근하며, 경극의 대가 매란방이 소련의 영화감독 예이젠시테인,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에게 미친 영향까지 밝힌다. 한편 ‘전쟁’은 지금껏 주목되지 않았던 테마이다. 전쟁을 제어하는 ‘도(道)’를 말하는 중국의 군사사상은 전면전이 곧 인류의 멸망으로 직결되는 현대에도 보편성을 가지며, 오늘날 ‘전쟁 같은’ 사회생활을 꾸려 나가야 하는 현대인에게는 절실한 팁을 준다. 중국 문화의 핵심에 다가가는 이 모든 테마들은 저자 쑤수양의 펜 끝에서 구체적인 의미와 생생한 색채를 띠고 살아난다. 이제 이 책을 각자의 필요에 따라 훑어보고 뜯어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① 그래서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요점만 말해 달라 ☞ 신중국+미래 코스 ‘과거는 시간이 나면 공부하겠다, 일단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알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 테마 ‘신중국’에서는 항일 전쟁을 거쳐 마침내 스스로의 운명을 손에 쥐게 된 중화 인민 공화국의 발전상을 요약해서 보여 준다. 그리고 곧장 책의 피날레로 날아가 ‘미래’를 보면, 중국인이 벼려 낸 지혜의 결정체인 본토화 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 ② 중국 여행 가기 전, 이것만은 알고 가 ☞ 대륙+생활 코스 아는 만큼 보인다! 드넓은 중국의 어디로 놀러 가든지 알아 두어야 할 기초이다. 테마 ‘대륙’은 그리스 신화보다는 낯설지만 듣고 보면 친숙한 천지개벽의 신화 이야기로 시작해, 전설과 문학이 곳곳에 깃든 중국의 지리를 훑어 준다. 테마 ‘생활’에서는 중국인의 하루하루를 채우는 가정, 요리, 보신 등의 문화를 들여다본다. 이 코스를 밟은 다음 중국을 방문하면 지나가는 행인의 표정 하나도 예사로워 보이지 않을 듯. ③ 어디 가서 중국 좀 안다고 말하기 위하여 ☞ 한자+철학+전쟁 코스 한자 빼고 어떻게 중국을 논하겠는가? 테마 ‘한자’에서는 갑골문과 육서의 원리는 물론이고 최근 연구로 밝혀진 한자의 과학적 원리까지 밝힌다. 공자 왈, 맹자 왈에서 노장 사상까지 중국 사상의 개략을 정리한 ‘철학’은 물론 필수이다. 여기에 『중국책』에서만 볼 수 있는 테마로, 중국 특유의 전략과 모략을 파헤치는 ‘전쟁’까지 더하면 중국이 화제로 올랐을 때 남다르게 대화를 풀 수 있는 든든한 바탕이 되리라. ④ 중국 예술을 마음으로 느껴 본 적 없다면 ☞ 인용과 도판을 먼저 보고, 예술로 가는 코스 중국 예술이라고 하면 누런 종이 위에 몇 번 지나간 붓질, 지루한 음풍농월의 한시만을 떠올리는 분에게 권하는 코스. 저자의 설명도 뒤로한 채 바로 작품을 감상해 보라! 책장을 휘리릭 넘기면서 궁서체로 인용된 중국 시가나 색색의 도판을 감상하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작품이 있을지도 모른다. 중국인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이 서정시는 어떠한가? 마른 등나무, 늙은 나무, 갈까마귀, 작은 다리, 흐르는 물, 너른 모래벌판 옛길 삭막한 바람, 야윈 말 한 마리 석양은 서산으로 기우는데 애끓는 듯, 한 사람 아득한 하늘가에 있네. - 마치원, 「가을 생각(秋思)」 『중국책』을 둘러싼 독자들의 반응 “12년 동안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중국을 알게 되었다.” “중국인이라면 읽어야 한다고 동료가 추천해 주었다. 읽어 보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비로소 시야가 트였다.” “그동안 읽었던 중국에 대한 책들을 관통하는 책이다.” “이 책이 중국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중국의 본질을 꿰뚫는다.” - 이상 중국 온라인 서점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