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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질거리는 나의 손
적정기술 수공예 원시기술을 찾아서
김성원
소나무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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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단체/NGO top20 5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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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뒤로 걷는 자의 탐색

I. 손의 기억과 오래된 기술
1. 부스러지지 않는 삶과 수공예
2. 직조하는 그 남자의 사정
3. 현대의 대장장이와 ‘철든 사람들’
4. 복고기술과 기술의 과거성

II. 정주하는 삶의 기술
5. 계획할 수 없는 삶과 자급의 기술
6. 삶의 터를 만드는 기술
7. 불을 다루는 기술과 인간
8. 에너지를 만드는 마을
9. 인간적 규모와 농기계

III. 근원적인 기술들
10. 놀이와 숲 속의 원시기술
11. 바퀴 기계와 자전거
12. 밧줄과 매듭으로 만든 기계

IV. 절망의 시대, 희망의 기술
13. 설국열차와 기술사회
14. 도시를 바꾸는 희망의 기술
15. 요나와 환경기술의 배반
16. 자가 제작자 운동
17. 저항하는 적정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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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하자센터, 크리킨디센터, 파주타이포그라피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생활기술을 가르치고 많은 기고를 했다. ‘예술과 기술을 놀이처럼’이란 모토로 ‘PlayAT 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놀이터 디자인과 놀이터 전시에 참여했고, 이 과정의 경험을 살려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 놀이터』 책을 냈다. 놀이터에 대한 관심을 학교로 확장해 학교 운동장의 재구조화와 학교 공간 혁신에 관심을 갖고 오랜 동안 연구하며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학교 공간 기획자로 활동하며 많은 교육현장에서 교육 공간에 관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생태적 전환과 자급자족을 위한 다양한
하자센터, 크리킨디센터, 파주타이포그라피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생활기술을 가르치고 많은 기고를 했다. ‘예술과 기술을 놀이처럼’이란 모토로 ‘PlayAT 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놀이터 디자인과 놀이터 전시에 참여했고, 이 과정의 경험을 살려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 놀이터』 책을 냈다. 놀이터에 대한 관심을 학교로 확장해 학교 운동장의 재구조화와 학교 공간 혁신에 관심을 갖고 오랜 동안 연구하며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학교 공간 기획자로 활동하며 많은 교육현장에서 교육 공간에 관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생태적 전환과 자급자족을 위한 다양한 삶의 기술인 적정기술, 텃밭, 공동체, 공예예술에 관심을 두고 지속해서 탐구하고 실험하고 있다. 삶을 경험을 꾸준히 책으로 저술해 지식과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왔다.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 놀이터』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 『시골, 돈보다 기술』 『근질거리는 나의 손』 『점화본능을 일깨우는 화덕의 귀환』 『화목난로의 시대』 등의 책을 썼고, 공저로 『똥의 인문학』, 『사물에 수작 부리기』, 『기계비평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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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04g | 152*225*20mm
ISBN13
9788971398289

출판사 리뷰

무언가를 직접 만든다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이구나

이 책은 적정기술과 생활기술 연구자로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실험과 교육 활동, 그리고 어릴 적의 기억에서부터 현재의 생활까지 저자의 삶을 통해 기술의 본래 모습, 인간 회복의 기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2007년 전남 장흥으로 귀농한 저자는 우선 살 집을 짓기 시작한다. 인간이 달에 가서 기지를 지을 방법을 찾다가 생각해낸 ‘흙부대집’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낸 4쪽짜리 팸플릿을 보고 시작하여 흙부대집에 대한 자료와 책을 보고 직접 지은 집은 우리나라의 첫 번째 흙부대집이다. 그 집에서 초특급 태풍을 맞은 어느 해 여름, 나흘 간 전기가 끊어지는 일이 생긴다. 현대 문명의 이기가 일거에 사라진 자리에 가장 먼저 방문한 건 정적과 공포였다. 그 후 무뎌진 자신의 감각이 생생히 살아나고, 막연히 상상했던 현대 문명의 ‘성장의 한계’를 실감하게 된다. 그 후 인간이 가진 불에 대한 근원적인 동경과 난방 적정기술을 다양한 화덕과 난로를 통해 실현시키고, 대장간을 만들어 불에 달군 쇠를 두들기며 ‘철든 사람들’을 모았다. 그가 기획한 [나는 난로다]라는 적정기술 축제가 해마다 전북 완주에서 열리고 있으며, 바다 건너 일본 히로시마에도 같은 기획으로 서로 교류하고 있다. 또한 오로지 사람 손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오래된 생활기술이자 예술인 직조를 짜며 [베틀베틀]워크숍을 만들어 사람을 불러 모았다. 이밖에도 집의 구들과 천연미장과 천연페인트를 만들고, 인디언 티피를 만들며 놀기도 하고, 바구니와 돗자리를 짜고 맷돌을 만들며 새로운 적정기술 분야로 감각과 창조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국의 적정기술은 어디쯤 와있을까

적정기술(適正技術, Appropriate Technology)은 1960년대 경제학자인 E. F. 슈마허가 ‘중간기술(Intermediate Technology)’을 제안하며 시작되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빈부격차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자본과 거대 기계에 기반한 기술의 대안으로 따뜻한 인간의 얼굴을 한 기술을 찾고, 원시적인 기술로부터 한층 진보한 기술을 찾고자 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제3세계에 대한 원조와 에너지, 환경, 식량문제 등 현대 문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1970년 이후 슈마허의 뒤를 이은 활동가들은 ‘적정기술’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했다. 이 운동은 무엇보다 과학과 기술이라는 엔진을 장착한 자본주의라는 폭주기관차에 끊임없이 의문을 품고 제동을 걸며 저항할 때 그 의미가 살아난다.
최근 한국에서도 ‘적정기술 붐’이 일고 있다. 한국이 OECD회원국으로 국제 무상원조가 의무화되면서 적정기술이 한 방편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제대로 된 적정기술 능력을 제대로 갖춘 단체들은 거의 없고 원조와 자선단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적정기술 활동 집단 내부에도 그 역할이나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부족하고 적정기술 보급과 교육에 급급한 실정이다.

적정기술운동에서 기술 선택에 대한 강조와 함께, 운동 내부에 문제를 발생시켰다. 첫째 ‘적정기술’의 의미에 대한 혼란이며 둘째, 적정기술을 사회운동의 흐름과 결합시키는 데 있어 불명확성이다. 사실 사회운동과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는 이익집단과 결합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셋째, 적정기술의 실무자들과 많은 지지자들이 있지만 정책적 영향을 끼치는 데 실패하고 있다.
(242쪽, ‘저항하는 적정기술’ 중에서)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으며 적정기술이 추구하는 친환경?재생?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잘못된 사실도 밝히고 있다. 아프리카의 식수 문제를 해결한다고 알려진 ‘라이프 스트로우Life Straw’ 가 어째서 왜곡된 적정기술인지, 전기 사용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 없이 전기 사용을 전제로 한 친환경제품의 개발이 결국은 핵발전소를 포함한 전력 생산?공급 기업에 포위될 수밖에 없음을 지적한다. 또한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자전거발전기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만드는 손이 희망이라는 까닭

아쉬울 것 하나 없는 이 풍요로움 속에서 느끼는 허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내가 떠올릴 수 있는 40년 전 가난의 기억과 비교해본다. 참으로 요즘은 부족할 것 하나 없는 시절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현듯 스치는 이 비천함의 정체는 무엇일까. 역설적으로 가난과 궁핍의 시대를 감싸고 있던 그 어떤 풍부함이 사라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 하나도 소중한 마음으로 다룰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 자연스러운 삶의 지혜와 소소하지만 창조적이었던 일상의 작업들이 사라져 버린 까닭이 아닐까. (33쪽, ‘직조하는 그 남자의 사정’ 중에서)
손으로 자신의 집을 짓고 화덕을 만들어 불을 피우는 희열, 나무를 깎고 천을 짜고 밭을 일구면서 느끼는 자신감과 생명력. 이런 체험이야말로 감동과 통찰로 삶을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 숲 속에서 찾아낸 원시기술에서부터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드는 수공예의 전통과 현대의 식량, 에너지, 물 문제를 해결할 적정기술까지 무궁무진한 손의 가능성이 펼쳐져 있다. 어떤가. 손이 근질거리지 않는가. 건강을 위해 단식이나 소식을 하듯, 넘쳐나는 기술과 기계로 벗어나 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기술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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