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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사람들
삶의 기술, 일곱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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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술

책소개

목차

[목차]

04 여는 글
Free to make? | 박복선

특집
만드는 사람들


10 ‘메이커 운동’으로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 제작문화를 둘러싼 담론적 지형을 다시 살피며 | 최혁규
20 호랑의 모험 - 왜, 어떻게, 메이커 문화를 탐험하고 있는가에 관하여 | 선윤아(호랑)
29 직접 언니 바닥의 제작 생활 | 이보현
40 ‘수리할권리’, 우리가 자가 수리를 하는 이유 | 수리할권리
48 기술의 공동체로서 마을 | 김성원
55 선언문을 통해 보는 메이커 운동 | 이은수

삶의 기술

70 남은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자원 | 강신호
82 나만의 지도를 갖는다는 것 | 황자양
92 미장, ○○이다 - 후기청소년일학교 1기, 미장학교 지상 갤러리 | 화경

연재

106 최원형이 만난 사람③ 기술탐색자 김성원 - 삶의 기술과 손의 기억 | 최원형

특별 게재

120 학교는 어떻게 커먼즈가 되나 | 박복선

저자 소개 11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 소장. 전교조 결성으로 해직되면서 선생을 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직한 학교를 나온 것도 그 덕분입니다. 《우리교육》에서 편집장을 했고, 성미산학교에서 교장을 했고, 지금은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있습니다. 경계를 넘나드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저서로 《가장 민주적인, 가장 교육적인》,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공저) 등이 있습니다.
문화사회연구소 운영위원. 문화연대 활동가로 일했으며, 지금은 문화교육 저변에서 일한다. 기술문화와 노동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문화이론과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있다.

최혁규의 다른 상품

호랑

손의 감각과 새로운 기술을 결합하는 실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과 문화 예술 기획을 합니다.
글 쓰고 책 짓는 연필농부입니다. 지나온 자리에 씨앗을 뿌리고 천천히 거두어 삶을 책으로 만듭니다. 연필농부의 대표이자 저자이자 일꾼인 이보현은 『나 혼자 발리』 『안 부르고 혼자 고침』 『귀촌하는 법』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를 출판사와 함께 만들다 올해 처음으로 직접 쓰고 그린 원고로 책을 지었습니다. “내 주제에 집을? 사죠, 뭐!” 새로운 곳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거나 연고 없는 지역으로 이사해서 사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이 많으면 갑갑해하고 혼자서도 잘 놀지만, 친구를 만나지 못하면 금세 외로워진다. 잔고가 바닥날까 전전긍긍하며 살지만, 회사는
글 쓰고 책 짓는 연필농부입니다. 지나온 자리에 씨앗을 뿌리고 천천히 거두어 삶을 책으로 만듭니다. 연필농부의 대표이자 저자이자 일꾼인 이보현은 『나 혼자 발리』 『안 부르고 혼자 고침』 『귀촌하는 법』 『이왕이면 집을 사기로 했습니다』를 출판사와 함께 만들다 올해 처음으로 직접 쓰고 그린 원고로 책을 지었습니다.

“내 주제에 집을? 사죠, 뭐!”

새로운 곳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거나 연고 없는 지역으로 이사해서 사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이 많으면 갑갑해하고 혼자서도 잘 놀지만, 친구를 만나지 못하면 금세 외로워진다. 잔고가 바닥날까 전전긍긍하며 살지만, 회사는 다니기 싫어한다. 자기 사업을 벌일 배포는 아직 없다. 큰돈 버는 재주도 없고 세상에 해를 덜 끼치고 싶어서 저소비 생활자가 됐다. 서울살이가 힘겨워서 귀촌을 했다가 시골살이도 마찬가지여서 대전으로 이사 왔다. 현실의 불안은 일기를 쓰면서 녹인다. 이상과의 격차도 꾸준히 쓰면서 메운다. 그렇게 쓴 글로 책 『나 혼자 발리』, 『안 부르고 혼자 고침』, 『귀촌하는 법』을 출간했다. 쓰는 사람, 앞으로도 계속 쓸 사람으로 살고 싶다.

sns @slowba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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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할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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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시작된 수리 단체입니다. 수리를 통해 우리 주변의 물건들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자센터, 크리킨디센터, 파주타이포그라피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생활기술을 가르치고 많은 기고를 했다. ‘예술과 기술을 놀이처럼’이란 모토로 ‘PlayAT 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놀이터 디자인과 놀이터 전시에 참여했고, 이 과정의 경험을 살려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 놀이터』 책을 냈다. 놀이터에 대한 관심을 학교로 확장해 학교 운동장의 재구조화와 학교 공간 혁신에 관심을 갖고 오랜 동안 연구하며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학교 공간 기획자로 활동하며 많은 교육현장에서 교육 공간에 관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생태적 전환과 자급자족을 위한 다양한
하자센터, 크리킨디센터, 파주타이포그라피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생활기술을 가르치고 많은 기고를 했다. ‘예술과 기술을 놀이처럼’이란 모토로 ‘PlayAT 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놀이터 디자인과 놀이터 전시에 참여했고, 이 과정의 경험을 살려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 놀이터』 책을 냈다. 놀이터에 대한 관심을 학교로 확장해 학교 운동장의 재구조화와 학교 공간 혁신에 관심을 갖고 오랜 동안 연구하며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학교 공간 기획자로 활동하며 많은 교육현장에서 교육 공간에 관한 강연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생태적 전환과 자급자족을 위한 다양한 삶의 기술인 적정기술, 텃밭, 공동체, 공예예술에 관심을 두고 지속해서 탐구하고 실험하고 있다. 삶을 경험을 꾸준히 책으로 저술해 지식과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왔다. 『마을이 함께 만드는 모험 놀이터』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 『시골, 돈보다 기술』 『근질거리는 나의 손』 『점화본능을 일깨우는 화덕의 귀환』 『화목난로의 시대』 등의 책을 썼고, 공저로 『똥의 인문학』, 『사물에 수작 부리기』, 『기계비평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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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문화연구를 공부했고 현재는 크리킨디센터 전환교육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도시 공간과 건축의 역사와 디지털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스터빈 분야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스터빈이라는 고급 기술 분야에서 한동안 일하면서 공학에 심취해 있었다. 문득 첨단기술이 자연생태계나 사람의 삶을 돕는 것과는 무관하다는 생각을 품었다. 자연생태계의 순환을 거스르지 않는 방식으로 살고자 귀촌했다. 2012년부터 기후위기의 대안을 모색하고, 삶 속에서 실천할 방안을 연구하는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를 운영한다. 인류의 왜곡된 자원 소비방식 때문에 기후 위기가 왔다는 문제의식 아래서, 플라스틱을 비롯한 재생 불가능한 물질을 남용하지 않는 삶의 방식에 관심이 깊다. 단순한 분리배출을 넘어, 순환을 염두에 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가스터빈 분야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스터빈이라는 고급 기술 분야에서 한동안 일하면서 공학에 심취해 있었다. 문득 첨단기술이 자연생태계나 사람의 삶을 돕는 것과는 무관하다는 생각을 품었다. 자연생태계의 순환을 거스르지 않는 방식으로 살고자 귀촌했다. 2012년부터 기후위기의 대안을 모색하고, 삶 속에서 실천할 방안을 연구하는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를 운영한다. 인류의 왜곡된 자원 소비방식 때문에 기후 위기가 왔다는 문제의식 아래서, 플라스틱을 비롯한 재생 불가능한 물질을 남용하지 않는 삶의 방식에 관심이 깊다. 단순한 분리배출을 넘어, 순환을 염두에 둔 생산과 소비를 위한 ‘적극적 재활용’ 운동과 ‘플라스틱 대장간’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인문학적 성찰이 없는 첨단과학기술의 오류를 지적하고, 눈높이를 낮춘 과학기술로 생태적 순환을 깨뜨리는 물질남용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기후 위기 시대에 필요한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교육하며, 이를 삶에서 구현하고자 노력한다.
적정기술 관련해 다수의 논문과 『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 『지구별 생태사상가』(공저), 『플라스틱 프리』(공저), 『태양은 축제』, 『자전거로 충분하다』 등 「삶의 기술」, 「적정기술 농기계 매뉴얼」 시리즈를 함께 썼으며,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적 삶과 관련한 다양한 매체에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알리는 강연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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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to

도시와 관계된 일을 합니다. 지자체의 관광 지도와 가이드북 등을 만드는 곳에서 기획자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했습니다. ‘오래된 도시의 매래, 세운상가를 말하다’, ‘홍합망, 10 개의 지도와 이야기들’ 전시를 기획· 진행했습니다. 지역 아카이빙과 지도 제작에 관심이 많고, 개인들의 사적인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 만드는 일을 계속해 보고자 합니다.
크리킨디센터 미장공방, 브라질 음악 팀 페스테자. 미장하고, 음악하며, 때때로 아르바이트 노동자로 살아가는 화경입니다. 지금은 서울혁신파크에 위치한 크리킨디센터의 미장공방 매니저, 브라질 음악 팀인 페스테자의 멤버, 백화점 노동자로도 지내고 있습니다. 임금 빼고 모든 것이 비싼 도시에서 꿈도 계속 꾸고 싶고, 꿈 때문에 배를 곯을 순 없고, 와중에 친구 만날 시간은 늘 갖고 살고 싶어 여러 일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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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자작나무 한 그루에 반해 따라 들어간 여름 숲에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큰유리새를 만난 적이 있다. 자기 목소리와 자리를 갖지 못한 존재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뭇 생명과 조화로운 삶이 세대에 걸쳐 이어지길 기원한다.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잡지사 기자와 EBS, KBS 방송작가로 일했다. 생태·에너지·기후변화와 관련해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시민 교육에 힘쓰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교육·시민소통분과 위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 으로는 《세계지도 속 환경 이야기》, 《질문으로 시작
우연히 자작나무 한 그루에 반해 따라 들어간 여름 숲에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큰유리새를 만난 적이 있다. 자기 목소리와 자리를 갖지 못한 존재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그리하여 뭇 생명과 조화로운 삶이 세대에 걸쳐 이어지길 기원한다.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잡지사 기자와 EBS, KBS 방송작가로 일했다. 생태·에너지·기후변화와 관련해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시민 교육에 힘쓰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교육·시민소통분과 위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 으로는 《세계지도 속 환경 이야기》, 《질문으로 시작하는 생태 감수성 수업》, 《사계절 기억책》,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최원형의 청소년 소비 특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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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48g | 182*257*20mm
ISBN13
9788968801266

책 속으로

많은 사람들이 메이커 운동에 열광했던 이유는 사실은 새로울 것 없었던 기술 들을 문화적 흐름으로 포장해서 여러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가령 3D 프린팅 기술은 이미 1980년대에 개발되었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소재가 다양해지고 주요 특허가 만료되면서 오픈 소스화 되어 대중적으로 보급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 이러한 점에서 보면 사람들이 메이커 운동에 이끌렸던 것은 기술 혁신 그 자체는 분명 아니다. 오히려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성이 높아진 조건에서, 놀이적 관점에서 기술을 이용하고 공유하는 사람들 에게 온오프라인 교류 공간을 제공했고, 이들에게 ‘메이커’라는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정체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그런 데다 메이커가 되면 경제적인 이득도 볼 수 있다는 일종의 창업 신화를 만들어 내면서 이 놀이가 경제적 가능성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주기도 했다.
--- p.11

직접 물건을 만들기 시작한 까닭은 돈 때문이었다. ‘회사를 다닐 수 없는 종류의 인간’이 아닐까 싶을 만큼 언제나 회사에 다니기 싫었다. 퇴사와 이직을 반복하다가 더 이상 구직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회사를 다니면 돈을 벌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느라 비용이 더 들고, 시간과 에너지가 없어서 돈이 더 들고, 그러면 돈이 또 없고, 슬프고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직접 요리할 시간과 여력이 없어서 사 먹다 보면 돈이 더 드는 식이다.
월급을 받지 않는다면 수입이 없을 테니, 돈을 다르게 벌 생각을 해야 할 텐데 나는 다른 방법을 몰랐다. 돈을 아껴 쓰면서 최대한 회사로 돌아가는 날을 늦춰야 했다. 그때부터 다른 사람의 노동과 시간을 사는 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하는 사람이 되었다. 카페에서 마시던 커피를 원두를 사서 집에서 내려 마셨고 나중에는 생두를 사서 집에서 볶았다. 공정을 거치지 않은 재료는 훨씬 쌌고 내가 볶고 내린 커피는 제법 맛있었다. 역시 자급의 필수 조건은 자족, 스스로 생활과 결과에 만족하는 것이다. 내가 만든 노래를 혼자 부르고 듣고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다.
--- p.31

그러나 생산성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수리’가 중요하다. 시간 변수에 철저히 따르는 내 몸이라는 어마어마한 함수에서, 얽히고설킨 나의 감정과 세월의 인연 속의 관계, 그리고 습관과 일상이라는 내가 만든 규칙 속에 고착된 성격들. 이 모든 것을 이제는 ‘수리’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수리’를 연습하기로 했다.
--- p.41

‘지역의 기술local tech’은 그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자원, 환경적 조건, 그 지역의 문화적 배경이 라는 제약 속에서 발전하는 기술입니다. 이 때문에 지역의 기술은 풍토성, 토착성을 갖습니다. 담양의 대바구니, 강원도 귀틀집, 제주도 돌담은 그 지역의 풍토와 자원의 제약을 반영한 기술입니다. 지역의 제한된 자원을 재료로 사용할 때는 지역 자원의 고갈과 환경의 파괴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 막부 시대는 영지의 숲마다 금지 기간을 두어 벌목을 제한했습니다. 기술의 주체가 지역일 경우 기술이 만들어 낸 결과나 영향에 대해 더 체감하게 되고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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