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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을 쓰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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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쓰면 기분이 좋아진다
--- p.8 생산성 높은 상태로 회복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지 말라고, 마음편히 지내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수년간 반복해 듣고 따라 말하고 매번 울면서 조금씩 이해해 갔다. --- p.46 비를 멎게 하려는 어리석은 노력을 한다거나, 비가 오지 않는 곳으로 가겠다고 빗속을 뚫고 뛰어가지 않기로 했다. --- p.46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 큰 효도 아니냐고 주장하면서 아예 당신들의 기대를 배반하면서 산다. 모르는 길을 헤매느라 방황하는 시간이 길었고 내가 찾던 세계에 닿았는지 여전히 모르겠지만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 외롭고 괴롭고 슬프고 우울한 날이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 그게 나의 세계다. --- p.87 창작자의 동력은 관객의 반응과 사랑, 예술가 자신의 표현 욕구와 영감, 마감이나 보상 같은 외부 자극 등 여러 가지겠다만 이런 것들이 가만히 기다리면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니었다. --- p.93 극장 그림이나 간판 제작을 생업으로 삼으면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이응노 선생이라니· 하기 싫은 일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억지로 했을까, 그래도 그림을 그리는 일이니 기쁜 마음으로 했을까. --- p.125 왠지 〈소탐대전〉에서 찾아가는 식당은 동네 사람만 찾아가는 소문나지 않은 진짜 맛집이어야 할 것도 같은데, 소문이 안 났더라면 내가 어떻게 찾아갔겠냐. 잘 되는 식당이라야 오래오래 장사 하고 내가 갈 수 있지. --- p.133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하기도 전에 지칠 거 같아서 우선 할 수 있는 걸로 시작했다. --- p.139 나는 읽기와 쓰기와 말하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였고, 과학관에선 영 재미를 못 느끼지만 아인슈타인 생카에는 가보고 싶은 어른이 되었다. --- p.149 나는 백로가 사는 나무 옆에 사는 당사자가 아니니 백로가 밤에 내는 소리나 배설물의 악취 정도는 인간이 참아야 한다고 쉽게 말하지는 못하겠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도시는, 지구는 인간만 사는 곳이 아니니까 비인간 존재와 공존하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는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소 연구원님의 말씀에는 백 번 천 번 동의한다. --- p.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