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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타임 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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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설국 씬은 원테이크!
도쿄 아니 동경
행성 사랑 일지
눈에 대한 백과사전
00
this is what winter love is like
take #12

2부. 천 년짜리 얼음 심장 창세기
산 자를 위한 장례
스노볼 캡슐 튜토리얼
성탄 전야
완전범죄에 마음은 몇 개 필요한가*
어떤 미래적인 제례 의식
천 년 뒤의 인류에게:

3부. 수명으로 꿰맨 심장을 묻어두었습니다
겨울사
블랙 윈터
눈꽃의 꽃말은
090° 0’ 0” N
0° 0’ 0” E
끓는점

4부. 밀랍 아래 얼음 호수
동심원
마시멜로드라마
속살 임대
뿌리 실종 사건
손빨래 권장
Wishlost

5부. 얼어 붙더라도 해피엔딩
낮의 미래
Open the winter capsule♡
슬픔은 유령 주머니에, 아프지 마
winter memory
we are
해피엔딩으로 태어나줄래?

6부. 미래 소녀 시절 기억 미화 작업
동백꽃 쇼콜라 티
굴레와 눈더미
지구별 크리스마스
믿음소(망)사랑
꿈나라 기차 여행
바다 눈사람 괴담

7부. 잔유물 반입 금지 몽중 박물관
공룡의 기원은 옥탑방 낡은 야광별의 천장 알까기
영원 촛불
어비스 아쿠아리움
페어리 테일 스노우볼
베이스 마스터의 헤븐 밴드 에이드
커튼콜 역행기

8부. 눈에 밟히는 눈을 밟고서
작고 하얗고 조용한
자절(自切)
∨∨Mpemba effect
눈길 운전
크리스마스 캔들

9부. 오래된 첫눈을 앓는 마음으로
피와 살
크립토나이트
환상경보
운 모멘또
유리병 판타지
천국으로 가는 문

10부. 나는 연고 바른 상처처럼 숨 막혔어
클라인의 병*
눈과 부츠를 신던 오후
북극 학교
프랑스행 비행기표를 발권하고 싶은데요
스무 살이 되기 오 분 전
누적되는 미래

11부. 이것 좀 봐, 천사의 파편이 스콜처럼 내려
설량(雪量)을 재는 방법
서리가 설희(雪?)를
어디든 페어리랜드
초콜릿은 좋아해가 될 수 없어
하트 머신
흑백 마말레이드

12부. 윈터가 겹치는 순간의 밀도 왈츠
병명을 말하지 말아 주시기를
윈터 트레인 탠저린 앤드 스트로베리
사랑 종말 실험 보고서 (음성 녹음본 발췌)
파란 무중력 하얀색과 물고기
겨울(님)이 초대장을 보내셨습니다.
타임루프

저자 소개 12

몽환적 사랑의 세계를 포착하고, 얼어붙은 후에 녹아내리는 서사를 써내려갑니다.
내 사랑은 공석이지만 그걸 채우고 싶어서 이야기를 써요
지난한 사랑에 대한 시를 쓰지 못하면 광증이 이는 몸인 줄로만 알았는데 지난 사람에 대한 지병이 내 시에 이리도 많이 돋은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삶이 남긴 잔여와 실패한 보관을 언어로 기록한다. 감정이 소모되고 폐기되는 순간에도 끝내 식지 않는 사랑에 대해 썼다.

서이로의 다른 상품

글자를 넘치게 끌어안은 탓에 이제는 흘리는 법을 배우고 있는 사람
얼어있는 것들만이 사람을 겨울에 붙잡아둡니다. 이제서야 무너지는 사랑을 할 줄 압니다.
일기장에도 숨겨야 했던 마음을 들키기 위해 쓴다. 최초의 눈사람이 녹을 때까지.
세상은 사실 수많은 겨울, 그리고 그 사이의 인터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는 사람 쉬는 시간이니까 이제 마음을 편히 먹어요 눈 내리는 날 세상을 향해 마이크테스트를 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갓 세탁한 잠옷을 입고 에너지음료를 마셨다. 그리고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잠을 잤다. 일어나서 뜨거운 물에 샤워했다. 페브리즈 상쾌한 향을 세 번 뿌렸다. 레그워머를 신고 목도리를 두르고 코트를 껴입었다. 눈은 오지 않고 잠은 왔다. 아침은 추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걷고 있다.
울기가 취미인 사람. 충혈된 눈을 감고 뜨거운 눈두덩이에 차가운 손가락들을 올려 녹이는 순간을 좋아한다.
환상을 닮아 녹아내리는 소원에 대해 생각할 때 비로소 사랑을 느낀다 겨울에도 여전히
받아적힐 심장을 여럿 갖고 씁니다. 절망보다 희망으로, 죽음보다 삶으로 기울고자 분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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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20*200*20mm
ISBN13
9791199467040

책 속으로

꿈 속에서 손을 잡으면
우리 행성에서는 지진이 일어나
너는 아무 일 없니?
그곳에는 눈이 오는구나
우리 행성 사람들은 눈을 몰라 참 슬프지?
다음에는 눈 한 줌도 같이 부탁해도 될까?
우리 행성이 다시 흔들리는 날에
---「행성 사랑 일지」중에서

미래인은 아주 고전적인 얼굴로 소프트 드링크를 건넨다
마셔요
심장에 단열재를 달아 줄 거예요
기억은 공기보다 가벼워 자주 떠오르는데
슬플수록 휘발성이 강하답니다
당신을 붙잡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실은
기억이 아니라 경험이에요
심장이 선득해져 살얼음이 든 경험
---「어떤 미래적인 제례 의식」중에서

아무도 걷지 않은 새벽
흔적 없는 땅은 문장 없는 페이지
그러므로 첫 발자국은 언제나 침입
입김을 불면 세계가 흐려지고
손가락 끝에서 태어난 네 이름까지도 내 세계였구나
검은 피로 적었더라면 조금 더 오래 머물렀을까
---「블랙 윈터」중에서

언니 나는 공중에서 잠을 자야 했어
영하를 맞이하며 억척스레 자란 말끝
먹먹한 목소리를 끌어당겨 이불 속에 넣어준다
하나뿐인 얇은 이불
어디서 샀는지도 알 수 없고
동생은 손을 꼼지락거리고
언니 이거 봐
솜 사이로 강아지 여우 독수리가 떠다닌다
---「속살 임대」중에서

들리지 않도록 네게 말을 걸게 춥게 있지 않도록 빛을 들고 다가갈게
어두운 남색 물살이 허밍 하는 소리에 놀라지 않게 가만히 손잡을게
천사가 듣고 있을지도 몰라 추운 꿈 말고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어
너와 함께 빛이 드는 평범한 겨울에서 살고 싶다고
언 손으로 빌어볼게
---「we are」중에서

바다에서도 눈사람 할 수 있는데.
겨울 파도가 제일 하얗거든. 여기 누워볼래?
소년의 몸 위로 파도가 덮치고
팔 다리 사이사이에 하얀 거품이 끼면
소녀가 소년의 얼굴을 입술로 훑으며
스치는 눈 코 입
조약돌과 조개껍질 하나 둘 올려보고
---「바다 눈사람 괴담」중에서

이건 비밀인데
다음 세기에 발견된 유언장에 따르면
아직 마음에 덜 맺힌 송곳니가 있어 발견이 늦었대
22세기가 되어서야 부릅니다
그 어떤 신보다도 올곧은 날개를 달고도 가장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사랑을 하는
에로스의 심장으로
---「베이스 마스터의 헤븐 밴드 에이드」중에서

붕어가 안 들어갔는데 왜 붕어빵이야
붕어 흉내만 내면서 마음도 없으면서
너도 사람 흉내만 내고 있잖아
팥알만큼의 마음으로
식을까 봐 품에 넣어뒀어
눅눅해질까 봐 꺼내뒀어
어느 쪽이 더 사랑일까
---「자절(自切)」중에서

코가 동글동글한 너희 집 강아지
귀가 두 개 달린 우리가 처음으로 맞추었던 고양이 키링
아 어떡하지
내게는 영원의 증표라고 부르고 싶은 것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얼어붙은 손을 감싸고 마침표를 채 맺기도 전에
그것은 미련이라 불러야 하는 거라고
세상이 눈꽃처럼 속삭여 주었다
---「환상경보」중에서

우리는 새천년부터 어제까지 일은 모두 잊어먹고선
그 이전은 어쨌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사실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본 적 없었다. 정면의 얼굴은 없는 것처럼 굴었고. 몇 번이고 턱을 잡았다가 놨다.
머리카락이 뺨으로 흐른다.
뺨과 뺨 사이를 방해하는 머리카락.
네 비신적인 면모.
---「스무 살이 되기 오 분 전」중에서

가로등이 모두 꺼진 척박한 거리임에도 온 세상이 환하다
혹시 네가 횃불을 삼킨 게 아닐까 몰래 오탈자 가득한 생각을 하며
우리는 하얀 지뢰가 가득한 땅 위를 우산 하나에 의지한 채
세 시와 네 시 사이, 어둠의 향이 무릇 피어오르는 그곳을 거침없이 헤쳐 나갔다
---「하트 머신」중에서

체하도록 퍼먹은 얼음에는 연유가 없어서 전부
녹아버렸지. 입가가 하얗게 얼어버렸어.
서툰 겨울에서 태어나 수십 번의
겨울을 겪은 우리가 감히 무엇을 말할 수 있었을까?
여전히 길을 헤매다가 잠에서 깨고는 해

---「파란 무중력 하얀색과 물고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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