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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죽은 문학을 몇 번이고 읽는 마음은

음성 녹음 00:00
장례지도사의 애도
Trick or Treat
월하미인
수호천사
막은 내린다
망각과 네크로맨서
천국의 문 앞이 따뜻해
우주로 땅을 덮어버리고 싶다
죽은 문학

2부 영웅의 그림자는 방울 소리를 내고

시옷의 행방
잠수 (Go!)
거품의 눈
블로디 멘파
4011004
눈물 클럽
영웅의 그림자는 방울 소리를 내고

3부 나의 유령 천사에게

under eternity
유령이 유령을 가로지를 때
천국은 공사 중!
unable
유령선 빙하
나의 유령 천사에게
서사 복원
지옥에서,
행성 영혼
Fragment dream

4부 망각과 적응의 경계선

클라우드 나인
온갖 시시한 단어들의 주의보
〈 (알 수 없음)
오전 세 시경의 다이어리
멸종위기사랑
병명은 XX였다
부서진 자판기와 카키고오리
@do not reply

5부 인터페이스

Kaaba
천국의 시계
우화
누에 치기
섬광
인수인계
페이스트리

6부 두려움을 팔아 사랑할 수 있다면

말론 히치하이커
히스 노이즈
아직 몰래 살아있는 그 애에게
콜리브리
안타고니스트를 사랑해
모순 코드
오프리쉬

7부 당신이 켜진 사이에

Home
센티멘탈 러브
상자
흉몽
캔디 데이
99*
시월

8부 감기가 나을 때까지

FLU LAND
사라지기 전에
허물
초록 세상
고작 입맞춤으로 신이 될 수 있을까
남겨진 것
연체
난 너랑 하고 싶어 행복
읽지 않음
해피 핼러윈

9부 하나로 겹쳐지는 세계의 틈

진실의 숲
영혼 상자
모래성
비밀 고백
허공 산책
스윗 샤워
끝에서 구하는 법
다시, 하나

10부 A Movie Theater of Souls

: Ending Credit
: Credit Cookie
*Utopia
*Eternal Sunshine
*Meet me in Montauk
*카트에 담긴 사랑 덩어리
*훗날 다시 만날 날을 기억해

저자 소개 10

바다를 끌어안고 비를 맞는 사람
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살아 있는 자물쇠가 되지 않도록 심장 안에 갇히고 싶지 않아요 고백한다는 건 더 좋아하겠다는 뜻이에요
세상을 너무 사랑해서 미지의 세상까지 사랑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더 사랑해 보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미지의 세계까지 끌어안을 준비가 되셨습니까.
하나의 경계를 그리는 일은 재밌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어느 쪽이 현실인지 구분할 수 없는 순간이 다가왔을 때, 상반되어 보이지만 맞물려 있는 두 세계는 어떤 형태로 기억될까요? 그 물음에 대답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만나 비로소 영원을 그리고 사계를 유영했습니다. 당신도 나처럼 사계를 유영하며 순간들을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무치는 계절을 지나 다시 꽃피울 봄이 오는 순간에도 우리가 서로이길.
영혼이란 이름으로 흘려보낸 것들이 있다 찾을 수 없음에도 휘저으며 아직도 거기에
악몽같은 말이 아직 좋습니다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같은 말을 잇는 당신과 나는 어쩌면 한때 가장 냉소적인 시리우스였을 것입니다
4차원 인간 지망생. 우주속도 앤솔로지 「지구 종말 기록」 「우리들의 기묘한 여름」 , 파도 시집선 20 「낭만」 , 부크크 「한계성 지구」 「지구는 우리로 발음할 수 있지」 「세기말 로즈데이」 등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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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불시착한 마음을 글자 속에 녹여내고 있다. 시집 『모기향 앵무새 슈크림 포스터』, 『무중력 원더랜드』, 단편집 『명왕성 게이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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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20*200*20mm
ISBN13
9791199467019

책 속으로

인형에 영혼이 깃든다는 말이 무서웠던 적이 없다 밤새 소곤소곤 비밀 이야기를 띄울 수 있는 친구가 생긴다는 사실이 설레지 않을 리가 그렇지?

어린 시절의 동화는 기억의 가장 아래에 남는다 눌리고 눌린 마음은 소멸하는지 스며드는지 확신한 건 아픈 과거는 누르면 터진다는 사실

죽기 전 떠오르는 얼굴로 초대될 생각은 없었는데
--- 「망각과 네크로맨서」 중에서

넘실대는 기억 속에 표류하는 음절
침몰해야 비로소 꺼내볼 수 있는 걸까
긴 문장은 끊어야 하고,

닮은 단어는 서로 뺨을 맞대 죽지마라 흐느끼지

누구지?
그리움의 출처가 늘 궁금했는데
생을 걸고 돌아올 수 없는 바다를 건너는 기분
--- 「눈물 클럽」 중에서

내 안으로 무수히 까만 심장들이 들어왔지 별자리 없는 까만 심장
모래 영혼의 푸른 몸을 물 행성의 바닷물에 흩뿌렸어

푸른 몸과 살갗이 바닷물에 젖어 유적도 부식되고
전소된 천사 날개 파편이 놓인 행성

수많은 발원을 수놓은 행성 고리에 앉아 영혼이 영혼에
편지를 쓴다
--- 「행성 영혼」 중에서

일단 저는 애인이 없고 친구와는 쉽게 만나지 못하는 거리에 살고 있어요 타이완의 단체여행 코스를 다녀온 지는 십 년 정도가 지났고 홍콩은 가본 적도 없어요 생각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것들에 겁이 많아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리프트는커녕 에스컬레이터도 무서워하는 사람이고요

그러니까 제 과거에 진실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에요
--- 「부서진 자판기와 카키고오리」 중에서

천사가 털실을 쥐고 갸우뚱했다.
“무슨 용도죠?”
“뜨개질을 하려고요. 천국은 지루하다 들어서요.”
“곤란한데요.”
“금지 물품인가요?”
“아뇨, 그건 아니지만.”
천사가 시계 하나를 가리켰다. 이렇게 생긴 시계였다.

순간 영원
내 어
일 제
오늘 죽음
--- 「천국의 시계」 중에서

향초 먹어본 적 있니
그 애가 중얼거린다

불을 붙이려다가
라이터를 내려놓는다

타다만 심지 끝이 제멋대로 연기를 뱉어내고
손을 휘둘러 흩트리면
탄내가 익숙한 체향처럼 느껴지던 밤이었다
눈물 한 방울로 만들어진 이 저주받은 행성에
이번에도 거친 파도가 친다면 좋겠다
--- 「히스 노이즈」 중에서

혀가 너의 안부를 잡아챌 거 같았고

죽도록 보고 싶었어 같은 금기를 외치고 싶었고

낮이 뜨지 않기를
밤이 가지 않기를
바라며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 「상자」 중에서

믿지 않기로 결심한 순간 한 줌 가루가 되어 사라져 버린 요정 그 요정의 이름이 뭐였는지 도통 기억나지 않고 너의 이름조차 가끔 흐릿해 어린 내가 삼킨 마법 가루는 효력을 잃은 듯 더 이상 빛 나지 않는다 기도하던 손이 자라 꽁초를 비벼 끄고 노래하던 목소리로 죽고 싶다 뱉었어 언제부터야? 네 세상에 신 따위 죽은 지 오래잖아
--- 「고작 입맞춤으로 신이 될 수 있을까」 중에서

주인 없는 머리가 줄지어진 거리를 지나치고
입안에서 씹히는 알갱이를 삼키고 나면
이미 땅에 묻혀 찾을 수도 없던
빛바랜 천이 벗겨진 두 눈이 접혔다

미안해
너무 낡아서 다시 덮어둘 수 없었어
--- 「스윗 샤워」 중에서

혹은 당신이 이미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니라,
두고 온 존재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여기는 세계를 떠난 자들에게 혹은 떠난 자들이 미처 다 끝내지 못한 말과 추억을 대신 전달해 주는 전달소입니다.

--- 「: Ending Credit」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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