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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기묘했던 여름
우주속도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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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여름에 꾸는 꿈

환상 왕복
데자뷔
해피엔딩
여름 성경 캠프
방학 숙제
추락 편지
329958
세계 너머의 가능성
Trigger
리틀 나이트메어

2부 우리는 여름을 고무줄처럼 튕겼지

유령이 안 만든 유령 미끄럼틀 타기
같이
리본 세계
2300년 여름: 멸망 예정 행성 전시회
촬영
땅따먹기
내가 살아 있어서
우리는 서로의 거짓말
여름 구하기
비극은 내가 모두 껴안을 거야

3부 재앙에 뒤덮인 여름, 여전히 순환하는 세상

여름에 태어나는 새
기일에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생일일 거야
부화
빛나고 천상적인 진흙
마지막 왕관
첫 여름, 도박
바깥에서
사실은 방랑자
대항해
사랑하는 자
여름이 멸망하는 날
물의 여행

4부 이토록 불경한 천국을 너에게

순간 순전 무성영화
환희의 한
심증
동면 99
회생묵살
아네모이아와 당신
플라네타리움
고해성사
메종 파라다이스
숨김 처리된 글입니다

5부 해가 지지 않는 여름

내가 네게 무해했던 날들
플로럴 플라워
동트는
우중망령
태양 아래로
연약 지반 침하 진행 중
심야 질주
테루테루보즈
어두운 방
NIKON D800
접시 물에 코 박기
뮤즈

6부 여름의 작당모의!

Lemon candy
Put the fish in the trash!
May & June
Rain drop
To. G
Summer tight
First love
Watermelone
Someday
Nevertheless
Summer of jinx

7부 summer outside

daydream anonymous
forever young
imperfect note
keep heart separated from
little prince last song
maniac
night city club
quote altitude
the last voodoo
underwater savior
zion of angel

8부 잘 자란 억지를 바칠게요

오래오래
소녀들
불시착
미미
여름 사이 여름
청혼
멸종 위기
해피 투게더
샤워볼
첫사랑

검고 짙게
편지

9부 망각하는 계절

여름강탈
사(死)인
사탕치사량
테라피
活着的屍
여름에게 밟힌 풀꽃

저자 소개 9

세상의 문이 닫히고 열리는 순간을 늘 탐구한다. 나는 어느 문에서 왔는지, 나는 스스로 문을 열었는지 따위의 고민을 하고 기록한다. 세상을 향해 열리는 많은 문을 늘 응원하고, 또 환영하고 있다.
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살아 있는 자물쇠가 되지 않도록 심장 안에 갇히고 싶지 않아요 고백한다는 건 더 좋아하겠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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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대해 애증을 가지고 있다. 늘 미워하고 사랑하는 이 모순의 감정을 헷갈려함에도 불구하고 여름이 사랑으로 꽉 끼었음 좋겠다고 모두에게 알려주고 싶다. 여름은 아직 미움 받을 용기가 부족하여 얼마나 더 많은 사랑을 해야 할까, 질문하기 때문이다. 미화된 여름은 여름을 사랑하기에 충분한 변명거리가 된다. 다시 한 번 더 여름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기회로 여름이 미운 계절만은 아니란 걸 알아주었음 한다.
기어이 길을 잃어보는 사람. 독립 출판사 ‘우주속도’를 운영하며 시를 쓴다. 시집 『뫼비우스의 욕실』, 『메르헨』을 썼다. 소안, ‘맨얼굴의 나’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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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같은 말이 아직 좋습니다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같은 말을 잇는 당신과 나는 어쩌면 한때 가장 냉소적인 시리우스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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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유지를 이어가는 사람입니다. 뜻을 이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누군가는 지인이라는 말로 쉽게 묶일 수 있을지도 몰라요. 나이가 허물던 때의 글들을 모아놓고 있어요.
꼴 보기 싫은 마음과 더위, 약간의 사랑 천천히 음미하기를
한이제는 한여름 우주를 사랑하는 사차원 인간지망생이다. 여름에 셔츠 입는 것이 특기. ‘나’와 ‘너’라는 단어를 제외하고는 글을 쓰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다.
폭우에도 지워지지 않는 장면의 경계에서 작은 숲을 가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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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120*200*20mm
ISBN13
9791199225398

책 속으로

현실과 환상 사이를 자주 왕복했습니다
해변에서는 파란 우체통과 나란히 앉아 맥주를 마셨고요
우리는 창백하게 질린 수박의 머리통을 갈랐습니다

칼을 쥐는 방식에 대하여 고함을 지르며 싸웠습니다
갈등과 함께 고조되는 감정
네가 싫지만 그럼에도 사랑한다고 소리쳤고
곧장 뺨을 얻어맞았습니다
--- 「환상 왕복」 중에서

불행에 응답하지 않기로 한 거 기억나니

우리가 거니는 곳은 작은 운동장 그 위엔 몇 번 적혔는지
셀 수도 없는 편지가 묻혀있고 무슨 마음이 묻힌 지도
모르는 곳을 우리는 걸어 다니고 있고

비를 맞는 이가 누구일지 몰라서 비가 내린다
그런 날에 문은 번번이 닫혀 있어서 어디에도 들어갈 곳이 없다
아무도 문 열어주지 않잖아
--- 「땅따먹기」 중에서

이 무력함 속에서
다한 최선이라는 것은
양손을 끌어 기도하지 않는 것
그러면서도 하늘을 바라보는 것
--- 「사랑하는 자」 중에서

여름밤의 별은 질려버린 눈동자들 같지
창가에서 당신이 태워버리던 말에 대해 생각한다
피복을 벗겨내고 싶었던 뭉툭하고 안전한 한숨처럼
눈물로 흐려져야만 보이는 글이 있다
뭍에서 난 자의 피가 흐르는 우리는 어떤 오타로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가
--- 「숨김 처리된 글입니다」 중에서

기꺼이 맨발로 젖은 들풀을 밟는 너
불규칙 스텝으로 밟히는 풀벌레
발갛게 부어오르기 전에

기쁜 마음으로 포착해 줄게
슬픔을 끼운 뷰파인더 너머에서
--- 「NIKON D800」 중에서

어쩌면 내가 이 계절을 다시 못 만날 것 같아서 그래

점점 망가져 가는 세상 때문에
내가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

사계절이라고 불리지만
어쩌면 나로서 존재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일 거야
다음 해가 오면 나는 이제 너랑 함께 사는 거지
내 이름은 지워진 채
--- 「Nevertheless」 중에서

지금 나는 바다 위를 날고 있어
혀끝이 아려오니까
너에게 가장 어려운 사랑 시를 써줄게

혹시 알고 있니
“그곳을”을 “어디든”이라고 발음하는 언어가 있어
--- 「quote altitude」 중에서

어제 남은 저녁을 꺼내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잠들면 미지근해지는 해를 여름이라
부를지, 아니면 접시를 더 꺼낼지
고민하면서
--- 「소녀들」 중에서

더 없이 푸르른 날에 목숨을 내걸고 달리는 길. 오로지 달콤한 내음을 쫓아 발 끝에 힘을 주고 흐르지 않는 땀을 날리며 가는 것을 청춘이라 이른다.

--- 「여름에게 밟힌 풀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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