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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내가 개다"
1. 나의 아빠 2. 덕선이라고 해 3. 결국 4. 한 핏줄 빌런 5. 서산 친구 개 아범 6. 미안해, 덕선아 7. 네 잘못이 아니야 8. 목감동 유기견 보호소 9. 엄마 10. 양주 유기견 보호소 11. 나는 왜 12. 책임의 의미 13. 순천 개, 덕선이 에필로그 감사의 말 |
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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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포장할 수 없는 어린 시절, 말하고 싶지 않았던 상처, 성장하면서 얼룩진 내 인생의 아픈 과거를 꺼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 p.4 고기 사 먹을 돈이 없던 아빠가 선택한 육식은 대부분 집 마당에서 키우던 작은 가축들이었다. 토끼, 닭, 고양이...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다. 그 중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개였다. --- p.17 "덕선이라고 해요, 복 받고 이 집에서 오래 살라고." --- p.28 개들이 무리 지어 덕선이와 민수를 둘러싸고 호기심을 보이며 다가왔다. 민수를 보는 개의 무리 중 어느 아이도 사납게 짖거나 달려들지 않았다. 왠지 그 모습을 보며 좋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 p.54 추운 지역에서 지내야 할 덕선이도, 나이 든 이모님 내외도 모두 걱정이었다. 근심 가득한 내 얼굴을 보며 이모님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말아, 잘 지낼거야. 너무 마음 쓰지 말아." --- p.82 내 가족 중 누구도 '크든 작든, 세상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라는 말을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했다.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어쩌면 그렇게 살아온 세대의 생존 방식이었을지도 모른다. --- p.85 덕선이는 한순간도 내 행동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적응하기까지 또 많은 날이 필요하겠지. 하루이틀 우왕좌왕하는 사이 덕선이가 활짝 웃는 날이 오리라는 것도. --- p.92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매일 곁에 있어 주는 사람도,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도, 다시 오지 않을 오늘도, 우리가 무심히 누려온 것들이 모두 '선물'이었다는 사실을, 잃고 나서야 깨닫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p.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