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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_ 보이지 않는 위협, 플라스틱의 역습
1장 플라스틱 전성시대 플라스틱이 지배하는 일상 플라스틱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플라스틱 오염을 고발하다 쉬어가는 글) 바다에는 정말 거대한 플라스틱 섬이 있을까? 2장 플라스틱이 세상에 처음 나올 때 새로운 재료가 문명을 바꾸다 자연을 흉내 낸 인공물질 신소재를 향한 인간의 욕망 쉬어가는 글) 화석원료에서 온 플라스틱, 태우면 잘 탈까? 3장 플라스틱의 두 얼굴 플라스틱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아무도 말하지 않는 플라스틱의 진실 재활용을 가로막는 걸림돌 쉬어가는 글) 플라스틱은 쓰는 데 5분, 썩는 데 500년 4장 지구를 점령한 외계물질, 플라스틱 만년설 위의 플라스틱 플라스틱 쓰레기의 여정 하늘에 쓰레기를 매립하다 쉬어가는 글) 플라스틱은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5장 쓰레기 대란을 막을 순환경제 플라스틱 제로 시대를 열려면 순환을 위한 움직임 개념 있는 지구인 되기 나오는 말 _ 플라스틱 제로 시대를 향하여 참고 자료 더 찾아볼 만한 자료들 그림 출처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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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필름 모양의 플라스틱을 참 많이 쓴다. 그중에서도 ‘비닐 랩’이라고 부르는 플라스틱은 어디서나 흔히 사용되는 포장재다. 너무나 투명해서 음식물을 싸면 깨끗하게 보이고, 유연하면서 질기기까지 해서 뭘 싸도 휘감기며 척 붙는다. 밀봉도 되니 뚜껑이 필요 없고 진공포장도 할 수 있다. 게다가 두루마리에 감겨 있어 잡아당기면 술술 풀려서 마음껏 쓸 수 있다. 사실 국물이 흐를 수 있는 제품을 포장하는 게 제일 힘든 일인데, 비닐 랩은 그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한다.
--- 본문「1장 플라스틱 전성시대」중에서 그럼 21세기에 들어선 지금은 얼마나 많은 종류의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을까? 답은 ‘알 수 없다’다. 그것은 마치 ‘밀가루로 만든 음식의 종류는 몇 가지나 될까?’와 같은 질문이기 때문이다. --- 본문「2장 플라스틱이 세상에 처음 나올 때」중에서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단지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여서 문제가 되는 것일까? 바람에 날려 거리를 더럽히는 쓰레기여서 반갑지 않다는 것일까? 아니다. 플라스틱에는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그것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이다. 인간의 감각으로 금방 눈치챌 수 있는 것들은 더더욱 아니며, 시간을 끌면서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는 문제들이다. 특히 인간을 비롯해 생명체에게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 본문「3장 플라스틱의 두 얼굴」중에서 매립은 땅속에 플라스틱을 묻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명확하게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땅이 대신 처리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소각은 열을 가해 플라스틱을 다른 물질로 잘게 쪼개서 공기 중으로 버리는 일이다. 이로써 제품의 일생은 끝이 난다. 하지만 자연에 방치되어 있다가 빗물이나 바람에 쓸려 떠내려간 플라스틱들은 결국 큰 바다에서 언제 끝날지 모를 여정을 하게 된다. 그것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 떠돌게 되는 플라스틱들이다. --- 본문「4장 지구를 점령한 외계물질, 플라스틱」중에서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지자 국제사회에서는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플라스틱이 해양 오염뿐 아니라 기후 위기의 주요 원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생산 단계부터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유엔환경총회에서 나오기에 이르렀다. --- 본문「5장 쓰레기 대란을 막을 순환경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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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의 상징에서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된 플라스틱.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먹이사슬을 타고 인류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합니다.
이 책은 플라스틱의 탄생부터 폐기까지의 일생을 추적하며 그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나아가 생산 단계부터 ‘순환’을 고민하고 일상에서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하는 주체적인 시민의 역할을 제안합니다. 왜 플라스틱이 문제일까? 플라스틱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합성해 만든 물질입니다. 베이클랜드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합성 화학물질을 개발한 이후, 1920년대에 폴리염화비닐, 1930년대에 폴리에틸렌 같은 고분자 재료가 상업용으로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플라스틱’이란 용어가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도 바로 이 무렵입니다. 플라스틱의 원료는 화석자원인 나프타(Naphtha)입니다. 여기에 가소제, 난연제 등 다양한 인공 화학물질이 첨가되는데, 이들은 인체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재활용을 어렵게 만드는 주원인이 됩니다. 플라스틱의 일생은 자원에서 원료를 거쳐 제품이 되고, 수명이 다하면 폐기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그대로 폐기하느냐 재활용하느냐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따라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대체가 어렵다면 여러 번 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플라스틱이 가져온 끔찍한 나비효과 함부로 버려진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돼 손상을 일으킵니다. 이 유해 물질을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이라고 부르는데, 최소한 수년 동안 토양, 물, 공기를 통해 환경 전반에 널리 잔류합니다. 바다에 떠다니는 오염물질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해저에 가라앉고, 여기서 새어 나온 화학물질은 주변 생명체에 흡수됩니다. 올바르게 폐기하더라도 문제는 남습니다. 재활용하지 못하고 소각할 경우 다이옥신 같은 발암물질과 중금속,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배출됩니다. 이렇게 오염된 공기와 물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며, 오염물질은 몸속에서 몇 세대에 걸쳐 남게 됩니다.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은 어떨까요? 잘게 부서져 해류를 타고 흐르면서 전 세계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토양 속 미세플라스틱은 미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합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파괴적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는 걸러낼 수 있는 크기의 미세플라스틱만 조사한 것일 뿐 1㎛보다 더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가 주는 피해는 얼마나 클지 감도 잡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이 어디까지 흘러갈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플라스틱 제로 사회를 위한 우리의 노력 가장 시급한 과제는 플라스틱의 순환 체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일회용 도시락 용기처럼 재활용할 수 없는 디자인을 버리고, 생산 단계부터 친환경적인 순환을 고려해서 순환할 수 있는 디자인과 용도로만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품을 고를 때 마지막까지 재순환이 가능한지, 그 순환은 친환경적인지, 자원과 원료를 덜 사용하는 쪽인지를 따져 보는 것이 기후 위기 시대 소비자의 수칙입니다. 최근 바이오 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는 기술적 한계가 있거나 오염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일 수 있습니다. 재생 불가능한 자원을 쓰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빚을 지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를 실천해야 합니다. 개인의 노력을 넘어 학교나 마을 같은 공동체가 함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행동할 때 변화는 빨라질 것입니다. 플라스틱이 꼭 필요한 곳에만 사용되고 순환할 수 있는 착한 자원이 될 때, 비로소 지구는 지속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