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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체리도둑 벌레 찌그러진 자전거 글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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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병찬이 녀석은 왜 내게 거짓말을 한 걸까?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나. 변두리 동네에서 전학 온 내가 놀려 먹기 딱 좋은 바보로 보였던 걸까. --- p.26 싫어. 난 바보가 아니야. 너희들이 마음대로 갖고 노는 바보 멍청이가 아니라고! --- p. 27 “왜, 백원이 어때서? 백 원이 열 번이면 천원이야. 천 원이 열 번이면 만 원이고.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걱정 마, 꼭 다 갚을 거니까!” --- p.43 〔체리도둑〕 나는 할머니가 나 때문에 걱정하고 애달파하는 게 좋았다. 또 할머니가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내 걱정을 하면 왠지 내가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 p.66 얼마든지라는 말이 참 듣기 좋았다. 원래부터 있는 말인데 쑤언의 입을 통해 듣는 순간 처음 듣는 말처럼 느껴졌다. 왠지 힘이 나고, 어깨가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나도 이런 언니가 있었으면……. --- p. 79 나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다가가서 ‘씬로이’라고 말해야 한다. 무섭고 두렵지만 용기를 내서 그렇게 말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 p.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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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 백 원이 어때서? 티끌 모아 태산!
난 네 라켓을 망가뜨리지 않았어! 고집불통, 말이 통하지 않는 병찬이의 억지를 순순히 받아줄 수 없는 승우와 이런 승우의 속상한 마음을 알아챈 지환이. 병찬이의 고집을 꺾고 세 사람은 사이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소통에 서툴러 관계 맺는 일에 어려움이 있는 친구를 위해 마음을 낸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작전을 짭니다. 나와 다르다고 덮어놓고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어린이다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 어여쁜 작품. 「체리도둑」 - ‘씬로이’, 무섭고 두렵지만 해야 하는 말 체리? 나 체리 싫어하는데……. 매사에 일단 튕기고 보는 튕기기 대 마왕 유진이와 한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유학 온 쑤언의 어색한 동거. 유진이는 촌스럽고 착한 체하는 쑤언에게 ‘언니’라고 불러 줄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라는 말보다 더 하기 힘든 그 말, 쑤언에게 ‘씬로이’라고 꼭 말해야만 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마는데요, ‘씬로이’는 대체 무슨 뜻일까요? 「벌레」 - 무서웠어. 내 안에 있는 벌레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말문을 닫은 재원의 곁에 수다 알바생 동식이 형이 찾아옵니다. 멈출 줄 모르는 동식이 형의 수다에 재원이의 얼굴에도 조금씩 표정이 묻어나기 시작하고… 유일한 버팀목인 할머니의 죽음이 두렵다는 동식이 형의 고백 앞에 재원이의 닫혔던 말문과 분노가 화산처럼 폭발합니다. 동식이 형처럼 곁에 앉아 재원이의 속사정에 귀 기울여 보세요. 「찌그러진 자전거」 - 왜 나여야 해? 나만 당하는 건 억울해! 나를 무시하는 친구도 싫고, 나를 챙겨 주지 않는 아빠도 싫고, 구질구질한 가난도 싫고, 엄마의 마지막 선물인 지갑을 잃어버린 바보 같은 나도 싫어! 단단히 꼬여 버린 하루처럼 주영이의 마음도 삐뚤빼뚤 온통 모난 생각들뿐입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지켜 볼 엄마를 생각하며 주영이는 찌그러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용기를 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