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Luigi Pirandello
루이지 피란델로의 다른 상품
|
편집인 5 : 오 불쌍한 룰루! 아 그래 나한테 고통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었어... 죽을 때 빨리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잘 했군!
파로니 : 그 친구, 좀 더 낫게 죽었어야 했어! 지금 우리 그 얘기를 하고 있었네. 다분히 자신을 좋은 일에 쓰도록 하고 죽었어야지. 먼저 로마로 가서 모든 국민의 적 귀도 마짜리니를 죽이고 다른 사람들과 우리 나라에 좋은 일을 할 수도 있었건만. 그 인간, 자기로서는 특별히 희생이라고 할 것 없잖아. 여행비조차도 말야. 설사 든다 해도 내가 그 비용을 지불해 주었을 테니까, 분명! 그렇게 죽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야! --- p. 25 |
|
파로니 : (더 이상 어쩔 수 없어 하며) 아, 그러지, 그건 쓰지. 자네가 허락한다면!
루카 : 그런 내가 권총으로 무장했더라고 쓰쇼. 내가 불법으로 무기를 소지했다고 처벌할 일도 없을 테니. 그럼 썼소? 이어서 쓰쇼. '권총으로 무장한 그가 내게 말했다 논리상으로 그 역시 마짜리니나 혹은 다른 사람들한테 바보 소리 안 들으려면 나를 개처럼 죽여야 했다.'(파로니가 받아쓰기를 마치길 기다리다 묻는다) '개처럼'이라고 썼소? 좋아. 다시 계속해서 '그는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지 않았다. 그는 불쾌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파로니가 머리를 들자 곧 명령을 한다) 아니, 쓰쇼, 써. '불쾌해서' 그리고 덧붙여요. '연민을 느껴서' 자, 그러니까 '나의 비겁한 행동에 불쾌해서 그리고 연민을 느껴서.' --- p. 41 |
|
찌 다마 : 당신 이거 깨. 안 그러면 내 머리가 깨지더라도 이 항아리를 굴려서 나무에 받아 박살내 버릴 테니까! 여기서 나가고 싶어! 여기서 나가고 싶다고!
돈 롤로 : 기다려 변호사가 곧 올 거니까. 그 사람이 이 새로운 사건을 처리해 줄 거야! 나는 그 동안 항아리에 대한 내 권리를 살펴보고 일단 내가 해야 할 의무를 행사해야지. (주머니에서 끈으로 묶어 놓은 두툼한 낡은 가죽 지갑을 꺼내어 그 안에서 10리라짜리 지폐를 빼낸다) 당신들 모두 증인이야. 여기 이 사람이 일한 대가로 10리라 주는 거야! 찌 다마 : 다 싫어! 난 나가고 싶어! --- p. 79 |
|
세계화라는 낯익은 구호와 세계여행은 우리에게 멀고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유럽문화를 친근한 것으로 바꿔주었다. 유럽 어느 도시의 이름들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일상적인 대화 속에 끼어들고 유럽의 오랜 건축물들은 우리의 오랜 사찰보다 더 마음을 끌게 되었다.
하지만 유독 문학에 대해서만은 아직도 생경함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이태리에 대해서라면, 패션과 피자를 떠올릴 뿐, 그럴 듯한 작가 이름 하나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현대문명의 근원지임을 자부하는 이태리... 그 나라를 알기 위해선 그들의 정신인 문학을 접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 이태리 문학의 번역이 거의 되어 있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영역본을 중역한 것이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여, 다소 어렵더라도 이태리 원본의 번역을 시도하였다. 이태리 문학이. 특히 희곡이 갖고 있는 특유의 유머와 재치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다른 어느 문학과도 구별되는 특성을 지닌 이태리 작품 속에서 독자는 군더더기 없는, 고밀도의 언어의 느낌을 얻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