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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Sway 1. 하야카와 다케루의 이야기
Sway 2. 가와바타 치에코의 이야기
Sway 3. 하야카와 이사무의 이야기
Sway 4. 하야카와 오사무의 이야기
Sway 5. 하야카와 다케루의 이야기
Sway 6. 하야카와 미노루의 이야기
Sway 7. 하야카와 다케루의 이야기
Sway 8. 오카지마 요헤이의 이야기

저자 소개 1

니시카와 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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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wa Nishikawa,にしかわ みわ,西川 美和

일본 영화감독, 소설가. 1974년 히로시마현 아사미나미구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제일 문학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TV 프로그램 제작 회사인 TV MAN UNION 면접 당시 면접관이었던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눈에 띄어 영화 <원더풀 라이프> 제작에 스태프로 참여했다. 2002년 직접 각본을 쓴 블랙코미디 <뱀딸기>를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 마이니치영화콩쿠르 각본상, 신도가네토상을 포함하여 그해에 수많은 일본 국내 영화상의 신인상을 받았다. 2006년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출품한 <유레루>로 마이니치영화콩쿠르 대상, 2009년 연출한 <우리
일본 영화감독, 소설가. 1974년 히로시마현 아사미나미구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제일 문학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TV 프로그램 제작 회사인 TV MAN UNION 면접 당시 면접관이었던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눈에 띄어 영화 <원더풀 라이프> 제작에 스태프로 참여했다.

2002년 직접 각본을 쓴 블랙코미디 <뱀딸기>를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 작품으로 마이니치영화콩쿠르 각본상, 신도가네토상을 포함하여 그해에 수많은 일본 국내 영화상의 신인상을 받았다. 2006년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출품한 <유레루>로 마이니치영화콩쿠르 대상, 2009년 연출한 <우리 의사 선생님>으로 블루리본 감독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꿈팔이 부부 사기단>을 연출했고 2016년 <아주 긴 변명>으로 마이니치영화콩쿠르 감독상을 받았다.

비범한 문장가이기도 한 니시카와 미와는 소설 『유레루』 『어제의 신』 『그날 도쿄역 5시 25분발』 『아주 긴 변명』을 집필했다. 『유레루』는 미시마유키오상, 『어제의 신』은 나오키상, 『아주 긴 변명』은 야마모토 슈고로상과 나오키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산문집으로는 『고독한 직업』이 있다.

니시카와 미와의 다른 상품

역자 : 오근영
일본어 전문 번역가. 『아내의 여자친구』『이상한 나라의 토토』『굽이치는 강가에서』『여섯번째 사요코』『패왕 후히토』『소년 H』『르네상스의 미인들』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382g | 135*195*20mm
ISBN13
9788925505138

책 속으로

다케루는 어쩌자고 다시 나를 유혹했던 걸까요. 거짓말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유혹한 것은 내 쪽입니다. 내가 거미처럼 교묘한 덫을 놓아 유인했던 겁니다. 그 끈질기고 말썽 많은 손님은 사실, 책임자가 없으면 내일 다시 오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담당자가 휴가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오늘, 그것도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바로 나오라고 하겠다며 손님을 기다리게 했습니다. 미노루 씨가 다음 날 휴일인 건 사실이지만 손님이 고집을 부리고 꼼짝도 하지 않는다고 내가 전화로 한 말은, 그건 거짓말입니다.

--- p.65 ('가와바타 치에코의 이야기' 중에서)

사실을 이야기하겠다. 내 동생이 나의 무죄를 믿고 있지 않다는 것, 이게 사실이다. 그 다리 위에서 동생이 나를 힘껏 껴안아 주었을 때 난 알았다. '아, 이 아이는 살인자의 동생이 되고 싶지 않은 거구나'하고. 단지 그것뿐이다.
"믿을 수 없어!"하고 다케루는 외쳤다. 왜 내가 형을 의심해야 하느냐며. 너잖아 하며 내가 웃었다. 지금까지 줄곧 나를 의심해온 게 너 아니냐고. 처음부터 한 번도 믿은 적이 없잖아. 하지만 믿으라고 하지는 않겠다. 그것이 다케루라는 내 동생이지. 나의 자랑이고 나의 보물. 오래 전부터 네가 부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 pp.217~218 ('하야카와 미노루의 이야기' 중에서)

하지만 넌 모른다. 우리는 이미 인연이 끊어졌다. 회복할 수가 없다. 그게 두 사람이 서로에게 내린 벌이다. 법이 내린 형량은 7년이면 만료되지만 우리가 내린 그것은 영원한 무기형이다.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다케루 씨는 자기 입으로 형님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그때 말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감옥에 보냈고..." 요헤이의 왼쪽 볼이 실룩실룩 떨고 있었다.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동생이라면 절대로 그렇게 안 합니다. 난 당신이 한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말 하려고 온 거야?"
"그 사람을 아버님과 제게로 돌려보내 주십시오. 빼앗기만 할 겁니까? 그렇게 해서 도대체 당신은 뭘 손에 넣은 겁니까?"

--- p.233 ('하야카와 다케루의 이야기' 중에서)

형제는 즐겁게 웃으며 뛰놀고 있었다. 하지만 그 화면을 보고 있는 나는 불안해졌다. 전혀 기억에 없는 장면이다. 어린 시절의 그리움보다는 기억의 공백이 두려웠다.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 '아버지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내 마음이 내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기억의 단추를 잘못 눌러왔던 거라면. 혹시...

--- p.237 ('하야카와 다케루의 이야기' 중에서)

줄거리

이야기는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시작되었다

도쿄에서 사진가로 성공한 동생 다케루와 고향에 남아 홀아버지를 모시며 가업을 잇는 초라한 형 미노루가 있다. 대조적인 형제, 하지만 형제는 서로를 존경하고 있었다. 동생이 버리고 떠난 옛 연인이자 형이 짝사랑하는 치에코가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사고사를 당하기 전까지는... 태연히 사고를 덮어 버리려는 동생, 그녀를 잡아주려 한 것 같기도 하고, 밀어 죽인 것도 같은 형. 선명하지 않은 진실이 형제의 마음 속에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살인자의 동생이 되고 싶지 않았던 '동생'과 동생의 삶이 부러웠던 '형'

치에코의 죽음은 단순한 '추락 사고'로 결론이 났지만, 모든 일에 지나치게 책임감이 강한 형 미노루는 치에코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이 그녀를 죽였다고 자백을 한다. 돈뭉치를 들고 변호사인 큰아버지를 찾아가 형의 변호를 부탁하는 동생과 법정에서 자백을 부인하며 뒤집어야 하는 위험한 도박에서 피하고 싶은 큰아버지. 결국 큰아버지가 변호를 맡게 되고, 동생 마케루와 아버지 등 가족은 미노루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다케루가 좁은 면회실에서 아크릴 판 너머로 재회한 사내는 늘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왔던 천사표 형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다케루, 내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무슨 소리야. 그렇게는 되지 않을 거야."
"너무 정색하지 마라. 너희 입장이 어떻게 되는 건지 생각해 본 것뿐이야."
...
"네 인생은 멋지지. 남들이 못하는 일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돈도 잘 벌고. 날 봐라. 하는 일이라고는 단조롭기 짝이 없고, 여자들은 눈길도 안 주지. 집에 가면 밥하고 빨래하고 아버지 잔소리나 듣고, 거기다 이제 사람까지 죽였어, 이게 뭐냐?"
"그만 해. 그게 아니잖아."
"아니긴 뭐가 아니라는 거야. 난 왜 이렇게 된 거지? 난 모르겠다.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잖아. 응! 왜? 왜 너랑 나는 이렇게 다른 거야?"

흔들리는 다리처럼 요동치기 시작한 사건의 진실

형을 보호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해 왔다고 생각하는 동생 타케루. 그는 형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주기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걸고 진실을 이야기하겠다며 증언대에 선다. 자신의 기억을 진실이라고 믿으며.

나는 현수교 위에서
형이 치에코 씨에게 다가가는 것을 봤습니다.
출렁출렁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두 사람은 옥신각신 다투었고,
그녀는 형에게 떠밀려 넘어졌습니다.
비명을 지르며 추락했습니다.
저는 봤습니다.

"진실이 뭔가?"라는 재판장의 질문에 동생 다케루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던 형 미노루. 그는 그때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듯한 이상한 신비를 머금고 있는 족자에 그려진 관음상처럼 아름다운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 7년 후, 다시 마주 서게 된 형제는...

출판사 리뷰

괴물 같은 영화의 원작 소설 《유레루》

영화 '유레루'의 원작 소설인 《유레루》. 유레루는 일본어로 '흔들리다(=sway)'라는 뜻이다. 일본의 천재 여류 감독 니시카와 미와는 외모도 능력도 대조적인 한 형제를 통해 복잡 미묘한 인간 심리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탄탄한 시나리오, 배우들의 신들린 듯한 연기, 안정감 넘치는 연출력이란 삼박자를 갖춘 영화 '유레루'는 '괴물'과 함께 2006 깐느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으로 출품되어 호평 받았다. 국내 개봉 당시 단관 개봉했던 영화 '유레루'가 관객들의 요청에 의해 지방 확대 상영, 힐링 시네마 베스트 10 선정 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일본 인디영화로는 드물게 롱런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탄탄한 시나리오에 있다.

그러나 영화 '유레루'는 보는 이에 따라 영화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이 가능하도록 장치해 두었고, '진실은 이것이다'라고 확실하게 밝히지 않음으로써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따라서 흔들리며 요동치는 진실은 소설 《유레루》를 읽고 나야 비로소 그 실체가 명확해 진다. 너무나 대조적이지만 서로를 존경하는 형제, 형제와 삼각관계였던 여인, 형제의 아버지와 큰아버지, 형과 함께 일하던 직원의 시점에서 각각 사건을 회상하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소설 《유레루》. 마지막 장을 읽고 난 후에야 마구 섞여 있던 퍼즐이 하나씩 맞추어지면서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유레루의 주인공들

* 형이 갖지 못한 모든 것을 가진 남자 _ 하야카와 다케루

도쿄에서 사진가로 성공한 자유분방한 성격의 남자. 마음에 드는 것은 빼앗아서라도 소유하려고 한다. 자신이 버리고 간 옛 연인을 형이 짝사랑하자 그녀를 다시 유혹한다. 현수교 위에서 형과 옥신각신하던 치에코가 다리 아래로 떨어지자 사건을 덮어버리려 한다.

* 늘 빼앗기기만 하는 형 _ 하야카와 미노루
기름냄새 진동하는 주유소에서 가업을 이으며 보잘것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형. 언제나 행복은 내 몫이 아니라며, 욕심조차 품지 못했던 이 남자는 현수교 사건을 계기로 숨겨져 있던 내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 사는 게 시큰둥했던 여자 _ 가와바타 치에코
바람난 아버지의 가출로 홀어머니와 단 둘이 숨죽여 살아야 했던 여자. 사랑에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어머니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어머니와는 반대로 거침없이 사랑을 택했지만 버림만 받는다.

* 가부장적인 형제의 아버지 _ 하야카와 이사무
장남인 형을 대신해 가업을 이어받은 형제의 아버지. 형 때문에 자신의 삶을 빼앗겼다고 생각한다.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한 형 미노루를 편애하며 키워왔으며 둘째 아들은 다케루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

* 피도 눈물도 없는 큰아버지 _ 하야카와 오사무
도쿄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형제의 큰아버지. 장남이었지만 가업을 동생에게 억지로 잇게 하여 동생이자 형제의 아버지인 이사무와의 감정의 골이 깊다. 재판에서 이길 승산이 불투명한 조카의 사건 수임을 탐탁치 않아 하다가, 다케루가 내미는 돈다발에 변호를 맡는다.

* 인연이란 형제의 끈을 이어주는 남자 _ 오카지마 요헤이
비행청소년 출신으로 형 미노루와 함께 주유소에서 일하는 남자. 미노루의 인간적인 면에 이끌려 개과천선한다. 모든 것을 가까이에서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핏줄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태를 호전시킬 수 없는 처지가 답답하기만 하다.

추천평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형과 동생'이라는 지극히 일상적인 인간관계, 그 밑바닥에 숨겨진 애증의 감정이다. 상반된 인생을 살아 온 형제의 가슴에 계곡에서의 사건이 미묘한 파동을 일으킨다. '흔들리다'라는 뜻의 제목처럼 천천히 진동하기 시작한 형제의 마음은 평소 숨겨져 있던 선망과 질투, 모멸과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며 크게 요동친다.
김나형 (씨네21 기자)
제목 그대로 세상은 늘 '흔들거리면서' 언제든지, 또 얼마든지 그간의 질서와 규칙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해체'의 원인은 결국 내면의 근원적 욕망을 추스르지 못하는 인간들 스스로에게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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