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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은밀한 이름들
정길연
향연 200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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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위옥
수련
울산엄마
열일곱
나, 은수
눌이
에필로그|그리고, 당신

저자 소개 1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4년 중편소설 「가족 수첩」으로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수상,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내게 아름다운 시간이 있었던가』, 『변명 1·2』, 『사랑의 무게』, 『가끔 자주 오래오래』, 『그 여자, 무희』과 소설집 『다시 갈림길에서』,『종이꽃』, 『쇠꽃』, 『나의 은밀한 이름들』, 장편동화 『정혜이모와 요술가방』 등이 있다. 장편소설 『변명 1·2』은 SBS TV 일일드라마 「두 아내」로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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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52g | 153*224*20mm
ISBN13
9788991094215

출판사 리뷰

조각퍼즐 같은 소설
정길연의 《나의 은밀한 이름들》은 화자와 인칭이 다른 일곱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 일곱 개의 이야기는 각각 다른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 언뜻 별개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쭉 읽어나가다 보면 그 이야기들이 서로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이것이 다시 작가의 생과 교차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마치 낱개의 조각그림을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그림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각퍼즐처럼, 독자는 각각의 이야기에 몰입하는 즐거움과 한순간 그것들이 이루고 있는 하나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묘미를 경험하게 된다.

하나의 생을 이루는 일곱 개의 이름
작가의 어릴 적 이름인 위옥, 작가의 짝꿍이었던 수련, 작가 아버지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울산엄마, 열일곱 살의 작가, 작가의 엄마, 작가의 아들, 작가의 연인이 《나의 은밀한 이름들》의 화자 혹은 주인공이다. (작가 자신을 제외하고) 서로를 만나본 적이 없는 그들은, 그러나 소중한 사람의 부재와 상실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닮았고, 이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처참하게, 어떤 이는 담담하게, 어떤 이는 슬픔을 가슴 깊이 묻은 채 자신의 인생 한가운데를 지나간다. 때문에 그들이 풀어놓는 한 시기의 짧은 이야기는 그들 자신의 삶과 우리 모두의 삶을 한 줄기 빛처럼 날카롭게 관통한다. 그래서 《나의 은밀한 이름들》은 아프고, 아름답다.

여러 개의 심장을 가진 작가, 정길연
일탈과 열정의 삶을 그리면서도 소름끼치도록 공정한 관찰자의 시선을 놓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작가 정길연. 그 특유의 냉연한 문체와 밀도 있는 내면 묘사는 《나의 은밀한 이름들》에서도 빛을 발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는 작가의 주변 인물들이 각각 1인칭 화자로 등장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각자의 시선으로 작가를 관찰하는 독특한 구성이 눈에 띈다. 때문에 작가는 그들의 화제 대상이 되기도 하고, 아예 제3자나 엑스트라가 되기도 한다. 마치 여러 사람의 육신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영혼처럼, 작가는 자신을 포함한 다섯 명의 생의 한가운데에 서서, 온전히 그 인물이 되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인물인) 자기를 들여다본다. 소설가 하성란이 정길연에 대해 “차갑다 못해 드라이아이스처럼 뜨겁다”고 표현한 것처럼, 차가울 정도로 개관적인 자신에 대한 정서적 거리가 타인에 대한 뜨거운 몰입을 가능케 하는 것이리라.

추천평

이 소설은 유년 시절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작가의 자전적 내면 풍경을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1인칭 시점으로 드러내면서 독자를 해가 지고 어둠이 오기 전의 청색 거리 속에 서 있게 한다. 그런 다음 작가는 독자의 귀에 대고 산골물 소리처럼 전한다. ‘참혹한 그리움은 세월을 이기고 생과 사를 분별하지 않는다’고…….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어디선가 들려오던 소리가 비로소 어디서 나는지 안다. 누구나 가슴 속에 깊은 우물이 있고, 그 오래된 미래 같은 기억의 우물물이 일렁이는 소리라는 것을.
-문형렬(시인, 소설가)

그녀의 은밀한 이름들은 이미 내게 낯설지 않다. 그럼에도 새삼스럽게 웃고 가끔은 맥없이 눈물짓는다. 그동안 그녀의 소설을 읽을 때는 등을 빳빳이 곧추세우고 미간에 질끈 힘을 주었지만, 그 냉연함의 뿌리를 더듬는 일은 뜻밖으로 편안하고 알근하다. 작가가 즐거이 한 작업이야말로 독자를 즐겁게 뒤흔든다.
-김별아(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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