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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노래
태양이 지면 만나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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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카와이 나츠키
오랜 출판사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읽기 편하면서도 감수성이 잔잔하게 녹아 있는 표현을 자랑한다. 다른 작품으로 또 하나의 영화 소설 『사유리의 해피 다이어리』가 있다.
역자 : 김영주
대학 시절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 세계에 매료되어 일본 소설 번역가를 꿈꾸며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 근ㆍ현대문학을 전공하여 석사과정을 마쳤다. 일본 서적을 검토하고 기획하는 일을 하였으며, 옮긴 책으로는 『웃지마』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422g | 133*192*20mm
ISBN13
9788989675723

책 속으로

태양빛을 피하고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유키가 손수 만든 자외선 차단복은 마치 우주복같이 생겨서 우주복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 안에 갇히면 숨도 자유롭지 못하고 행동도 자유롭지 못해, 말 그대로 우주에 놓인 고아 생물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좋아해."
코지가 똑바로 카오루를 쳐다보고 말했다.
"어?"
"너에게 여러 가지 사정이 있다고 해도."
"......"
"밤에만 만나자."
"......"
"낮에는 자고."
"......"
"태양이 지면 만나러 올 거야."

"다시 한 번... 듣고 싶어."
그의 마음이 담긴 한 마디가 카오루의 마음 속을 헤집고 지나갔다. 뜨거운 무언가가 카오루의 가슴속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와 감당하기 힘든 괴로움으로 되었다. 그것은 슬픈 언어가 되어 그녀를 휘감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색소성 건피증(Xeroderma Pigmentosum)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소녀 아마네 카오루. XP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병이기 때문에 태양이 떠있는 낮 동안엔 카오루는 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하지만 해가 지면 기타를 들고 역전 광장에 나가 새벽까지 노래를 부르면서 그녀는 천천히 세상과 마주한다. 그리고 해가 뜨기 전 장막을 깨고 손목시계에서 알람소리가 나면, 그녀는 더 이상 세상 속에 있을 수가 없다. 곧장 집으로 돌아와 자외선 차단 필름이 드리워진 창 너머로 밖을 바라보면서 잠드는 것이 아마네 카오루 그녀의 일과인 것이다.

그런 카오루에게 결코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짝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는 바로 파도타기에 푹 빠져 있는 순진무구한 동갑내기 후지시로 코지. 매일 같은 시간에 서핑보드를 매단 오토바이를 타고 집 앞을 지나가는 그를 기다리며 창밖을 내다보는 것이 이제는 카오루의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태양 아래 결코 마주 설 수 없다는 것을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언제나처럼 역전 광장에서 노래를 부르던 카오루의 눈앞에 그가 나타난다. 첫 만남이지만 다시없는 기회라 여기고 망설임 없이 달려가 마음을 전하는 카오루. 코지와 만나면서 그녀는 밤의 외로움에서 벗어나 사랑의 기쁨, 내일에 대한 기대, 삶의 의미를 다시 아로 새기게 된다. 비록 한낮의 태양이 아닌 밤의 달빛 아래서지만 그들의 사랑은 아름답기만 하다.

이런 두 사람의 기적 같은 사랑도 잠시. 카오루에게 XP의 신경증상이 나타나면서 그녀의 몸은 점점 굳어져 갔다. 더 이상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할 수 없게 된 카오루는 다가오는 죽음을 실감하고 절망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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