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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인류학이란 무엇인가
리햐르트 반 뒬멘 저 / 최용찬 역
푸른역사 200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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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옮긴이의 글
글을 시작하며

1. 역사 인류학의 발전과정
사회사와 역사인류학
인류학, 민속학. 심성사
가족연구, 일상사, 민중문화연구
역사인류학의 제도화

2. 역사인류학의 문제들과 시각들
인간이 역사의 행위주체다
문화와 실생활
주관적 경험과 역사 속의 주체성
전통과 근대
미시사
거대 이론

3. 역사인류학의 주제들
마법과 마녀
저항과 폭력
육체와 성생활
종교와 신앙
집과 가족
사생활과 개인주의화
문자생활,독서,매체
자기 것과 낯선 것
여성들, 남성들, 남녀의 역사

4. 역사인류학의 과제들
미시사와 거시사
상대주의와 규범적 사고
사회변동
문화비교

글을 끝맺으며

저자 소개

저자 : 리햐르트 반 뒬멘
리햐르트 반 뒬멘은 1937년에 태어나 독일 자아브뤽켄 대학의 역사학 교수로 독일 근대사, 그중에서도 근세사를 가르치고 있다. 역사인류학적 사회문화사를 지향하는 연구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 1993년 뤼트케를 비롯한 일상사 연구자들과 함께 독일의 '문화사 지향의 새로운 역사학'을 선도하는 학술지 『역사인류학』을 창간한 뒤 현재까지도 이 잡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공분야와 관련된 수많은 저작과 논문들을 집필했는데, 그중에서도 『근세 유럽의 형성 1550~1648』, 『근세 시기의 문화와 일상』1, 그리고 역사인류학 개설서로 널리 읽히고 있는 바로 이 책자 『역사인류학이란 무엇인가』가 특히 유명하다.
역자 : 최용찬
최용찬은 1966년에 태어나 연세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독일 제3제국의 영화와 영화정책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다. 역서로는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와 『독일 제3제국의 선전 정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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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48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787374

책 속으로

사실 역사주의도 인간의 개체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에 따르면 오로지 힘센 사람만이 역사를 만들고, 일반 민중은 자연과 사회에 묶인 채 말 못하는 벙어리로 천시되었을 따름이다. 이러한 역사주의와 달리 역사인류학은 모든 인간이 역사 속에서 일정한 몫을 갖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런데 여기서 역사란 결코 개인사에 국한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무게 비중이 서로 다르기는 해도 그들의 사회적 실제 행위가 역사를 만들고, 바로 이때 사람들은 자신의 이념과 이해, 그리고 바램을 역사 속으로 가지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오로지 객관적 구조와 과정만을 주제로 다루면서, 각각의 인간에게 '스스로의 의지에 따른' 해석을 허용하지 않은 채 수행원이나 '꼭두각시'로서의 실체만 부여하는 사회사의 구조사적 시각과 역사인류학은 확연히 구분된다.

--- pp. 59~60

무엇보다도 먼저 역사인류학적 연구는 과거의 행위를 오늘날의 가치관에 따라 판단하는 것을 거부한다. 왜냐하면 역사인류학은 우선적으로 한층 더 깊은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 말이 곧 재구성된 행위와 사고 형태를 도덕적으로 받아들이고 지금의 입장을 모든 사물에 대한 판단척도로 치켜세운다는 뜻은 아니다. 다른 시대들과 다른 문화들은 생(生)에 대한 고유한 상(像)과 독자적인 규칙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것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정작 생활양식의 복수성을 분명하게 인정한다는 세계에서 특히 필수적이지 않을까. 사람들이 현재에 입각해서 가치 판단하지 않고 그것의 직접적인 전사(前史)라는 식으로 문제를 다루지 않을 때, 삶에 대한 다양한 선택적 대안들과 다양한 발전가능성들, 그리고 열린 역사들의 진행에 대한 시선이 열리게 된다. 유럽사의 모든 과정과 사건 중에 강제적인 발전의 산물은 하나도 없었다.

--- p.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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