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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1장 아버지와 딸 제2장 눈부신 고도(古都)로 제3장 빈벤을 향해 제4장 의사당에서 제5장 리더로의 길 제6장 다우닝가 10번지를 목표로 제7장 악전고투 제1기 제8장 포클랜드 전쟁 제9장 영국의 부활 제10장 리더십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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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의 마거릿은 조용하고 고지식하며 융통성이 없는 아이였으나, 한편으로 자신감을 감추고 있기도 했다. 단정한 생김새였지만 그리 귀여운 어린이는 아니었던 듯하다. 그 시절과 관련하여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홉 살 때, 마거릿이 지역에서 열린 연극제에서 시를 낭독했는데 상당한 솜씨여서 상을 받게 되었다. 초등학교의 여자 교장이 “운이 좋았네요, 마거릿”하고 칭찬하자, 마거릿은 화를 내며 대답했다. “운이 좋았던 게 아니에요. 상을 받는 것이 당연한걸요.” 그만큼 노력했으니까 상을 받는 게 당연하다는 뜻이다.
--- p.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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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신념’이야말로 대처의 트레이드마크이며, 장기 정권을 만들어낸 원동력이었다. 대처에게 리더의 능력이란 오합지졸에게 아양을 떠는 게 아니라, 하나의 강력한 방향을 제시하고 그곳으로 사람들을 끌어가는 실력이었다. 대화를 통한 타협보다 국가에 가장 필요한 이념과 정책을 내세우고, 그 아래 모이도록 사람들에게 호소하며, 또한 그들을 유도하는 것이 리더의 일이었다.
--- p.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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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의 정치 수법은 그 논리의 날카로움을 무기로 끝까지 공격하여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이었다. 대처가 ‘공격에서 가장 우수한 정치가’라는 말을 듣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녀는 처칠과 같은 인간적 매력보다 논리의 올바름만으로 밀어붙이는 지극히 공격적인 정치가였다. 거기에는 2대 정당의 대립을 ‘합의에 의해 완화한다’는 영국 정치의 전통은 찾아볼 수 없다.
--- p.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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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Stefan Zweig)는 “파뢰침의 꼭대기에 대기 전체의 전기가 집중되듯이, 역사에는 많은 사상과 헤아릴 수 없는 충만이 지극히 짧은 시간 속에 모일 때가 있다”고 썼다. 그런 순간에 후세를 결정지을 만한 천재적인 정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츠바이크는 이 시간을 ‘인류를 위한 별의 시간’이라 불렀다. 어떤 이는 그 결정적 순간에 역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단을 지연하여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버렸다. 또 어떤 이는 ‘인류를 위한 별의 시간’을 만났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역사에 아무런 공헌도 하지 못했다.
-프롤로그 중 흔히 누구에게나 일생에 세 번 정도는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온다고 한다. 그 기회를 움켜잡는 사람은 조직의 리더가 되고, 조직의 운명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사람은 “그때가 기회였는데”란 후회만 할 뿐이다. 마거릿 대처에게도 일생동안 꼭 세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대처는 그 기회를 모두 움켜잡았다. 그 세 번의 기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영국 최초의 여자 수상이란 자리에 올려놓았고, 기울어가던 영국을 부활시켰다. 대처에게는 ‘인류를 위한 별의 시간’을 잡아내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함정이 있다.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만으로는 사실 이룰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기회를 포착했다고 하더라도 안일한 자세로는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다. 부적절한 판단과 실행은 기회를 오히려 악재로 만들기도 한다. 대처는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 뿐 아니라,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스스로 모든 일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독립성과 옳다고 믿는 바에 대해서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 신념이 바로 그것이다. 대처는 그런 몇 가지 장점만으로 영국의 리더가 되었다. 혹시 일생일대의 기회를 맞이하고서도 망설이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의 생각보다 남들의 생각이나 평가를 의식하며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반대파와의 협상에 실패하여 자신의 신념을 꺾었던 적은 없는가? 대처라면 아마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희 아버지는 어린 시절 늘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스스로 믿는 것을 결정하고 타인을 설득하라’고 말입니다. 스스로의 두 발로 서십시오.” 리더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하지만 여성으로서 대처처럼 굳은 신념을 가진 리더는 극히 드물다. 『대처 리더십』을 통해 독특하지만 강력했던 그녀의 인생과 리더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