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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더글러스 다우드)
1. 카를 마르크스 (마이클 리보위츠) - 자본이 필요로 하는 것과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 2. 소스타인 베블런 (더글러스 다우드) - 경제적, 정치적 지배에서 사회적 지배로 진화한 자본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복인 경제학 3. 안토니오 그람시 (칼 보그스) - 오늘날 우리에게 그람시는 무슨 의미인가 4. 비판적 제도주의 (마이클 키니) - 미국 예외론에서 국제적 연관성으로 5.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 (프레더릭 리) - 새로운 이단적 자본주의 경제이론 6. 폴 스위지와 독점자본론 (존 벨러미 포스터) - 자본주의적 세계화의 새로운 단계 7. 아마르티아 센 (로빈 하넬) - 20세기 후반의 가장 위대한 정치경제학자일까?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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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블런의 주된 초점은 국가적 또는 국제적 정치경제, 국가, 조직화된 지역, ‘고등교육’ 등에서 권력의 원천과 용도가 무엇인가에 놓여 있었다. 사회적 권력이 행사되는 방식과 그 수단은 부문에 따라, 시기에 따라, 그리고 장소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그것은 ‘제도’를 통제함으로써 실행되는 힘이며 가정, 학교, 작업장, 언론, 교회 등에서, 즉 문화 속에서 ‘제도화된’ 사회화 과정을 통한 기만이라는 측면에서는 같다.
--- p.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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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주된 매력은 높은 추상 수준에 있는데, 이것은 퍼즐 풀기를 즐기는 이들로 하여금 정교한, 또는 그리 정교하지도 않은 가설적 문제상황을 설정한 다음에 각 문제의 주어진 전제 하에서 필연적인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도록 해준다. 특정한 정책 아젠다를 제시하는 것에 비하면 이런 지적 추구는 상대적으로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절망적이리만치 비생산적이다. 학계 내에서 경력관리를 위해 별로 중요하지 않은 학술논문을 발표한다는 의미 외에는 이러한 값비싼 연습으로부터 이득을 얻는 이가 거의 없다. 물론 언젠가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가 말했듯이 “경제학은 경제학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데는 지극히 유용하다.”
--- p.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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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 대한 오래된 정의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에 비해 희소한 자원을 배분하는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짧은 정의 안에는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자원은 희소한 것이 문제가 아니고 무분별하게 과잉 이용되고 있는 점이 문제이다. 욕망은 무한하지 않으며 기업들은 욕망을 창출해내기 위한 온갖 방안을 짜내는 일에 많은 시간과 인력을 쏟아 붓는다.
18세기 말 영국의 애덤 스미스, 제러미 벤담, 데이비드 리카도와 같은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경제학이 시작될 때와 비교해보면 현재의 경제학과 자본주의는 그때와 많이 달라졌다. 자본의 권력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해져 정치, 문화, 사회의 모든 영역에 걸쳐 우리의 사고와 감정까지 지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경제학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신고전학파 경제학은 경제적 과정이 야기하는 각종 위기의 징후들에 대해 분석하고 합리적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기는커녕 자본주의의 온갖 병폐를 합리화하기에 급급하다. 입장을 달리하는 정치경제학자들이 비판적 분석을 시도하면 이단이라거나 지나치게 과격하다며 무시하고 거부하기 일쑤다.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시도한 사상가와 학파들이 소개된다. 우선 리보위츠는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 내재된 과잉생산과 과잉축적의 경향에 주목하고 자본의 요구와 인간적 필요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본질적 속성임을 밝힌 점을 강조했다. 소스타인 베블런에 대해 쓴 더글러스 다우드는 베블런이 이미 20세기 초에 거대 기업의 본성과 논리를 명확히 간파하고, 현대사회에서의 미디어의 역할과 소비자주의 현상에 대해 분명한 통찰력을 보인 점을 강조하고, 그의 이론이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지적했다. 칼 보그스는 대규모 지배시스템을 통해 작동되는 포드주의가 노동자들을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심리구조를 가진 집단적 인간으로 변화시켜 갈 것이라는 그람시의 예측에 담긴 통찰력에 주목했다. 마이클 키니는 미국과 유럽의 제도주의 학파에 대해 서술했다. 제도주의는 다양한 경향의 학자들을 포함하지만, 공통적으로 비경제적 과정들이 초래하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경제와 사회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포스트케인지언 경제학자들이나 아마르티아 센은 비주류경제학자로 보기에 곤란한 면도 있지만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외면하는 사회적 현상들에 주목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경제학에 통합시키려 했던 점에서 자본주의 비판이론의 한 흐름임이 분명하다. 폴 스위지와 폴 배런, 해리 매그도프의 독점자본론은 세계화로 불리는 현상에 대해 일찍부터 주목하고 자본의 운동법칙이라는 관점에서 그것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19세기 이래 비판적 입장에서 자본주의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온 주요 경제사상들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