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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환상
마광수
어문학사 201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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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MA,KWANG-SOO,馬光洙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나와 「윤동주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25세에 대학강의를 시작으로 28세에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낸 후 1984년부터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92년 10월 『즐거운 사라』필화사건으로 전격 구속되어 두 달 동안 수감생활을 한 후 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되어 연세대에서 해직되고 98년 복직됐으나, 2000년 재임용탈락, 우여곡절 끝에 연세대학교 교수로 복직했고, 2016년 8월에 교수직에서 퇴직했다. 2017년 9월 5일 타계하였다. 1977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나와 「윤동주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25세에 대학강의를 시작으로 28세에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낸 후 1984년부터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92년 10월 『즐거운 사라』필화사건으로 전격 구속되어 두 달 동안 수감생활을 한 후 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되어 연세대에서 해직되고 98년 복직됐으나, 2000년 재임용탈락, 우여곡절 끝에 연세대학교 교수로 복직했고, 2016년 8월에 교수직에서 퇴직했다. 2017년 9월 5일 타계하였다.

1977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후 그는 시, 소설, 에세이, 평론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35권이 넘는 저서를 쏟아냈다. 89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에세이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꼬리표가 채 식기도 전에 소설 『즐거운 사라』가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구속당한다.

마광수는 분명 화제를 몰고 다니는 저자 중의 하나이다. 그의 긴 약력은 마광수의 글들이 얼마나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으며 동시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모았는가를 보여준다. '구속', '수감', 항소심' 등이 말이 등장하는 마광수의 이력은, 마치 무슨 민주화 운동가의 이력을 보는 듯할 만큼 극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마광수가 정작 자신은 자신을 '무슨 운동가'로 규정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물론 마광수가 자신을 규정하는 사회적 주류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광수의 논리는 아주 단순하다. 자신은 자신의 하고싶은 말, 옳다고 생각한 말을 했을 뿐이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신은 처벌받을 일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마광수는 무슨무슨 운동과는 거리가 먼 전형적인 자유주의자로서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광수수의 글과 생각은 그것이 발표될 때마다 일종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것은 마광수의 생각이 가지는 일종의 '솔직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마광수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체면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발언한다. 이것의 그가 대중에게 호소력을 발휘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동시에는 많은 사람들에게서는 지탄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글로 인해서 옥고를 겪거나 했지만 마광수는 유난히 많은 문제를 겪었다. 재직하던 학교에서 해직되어서 시간 강사로 일하기도 했으면 재판정에 나가야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광수는 행복한 저자이기도 하다.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들이 마광수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책을 써냈기 때문이다. (『마광수는 옳다』) 사회적 논란을 가져온 많은 저자들이 있었지만 그를 옹호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책을 내기까지 한 일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마광수는 옹호자를 가진 행복한 저자이다.

마광수가 이름을 알린 것은 분명히 성에 대한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거침없는 발언들이다. 그러나 그 주제가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마광수는 한국 사회가 가지는 '관용의 정신'이 어느정도인가를 시험하는 일종의 잣대이기 때문이다. 보통 음습한 곳에서만 이야기되던 개인의 성적 취향을 사회의 토론장으로 끌어들였다는 것이 마광수에 대한 비판의 주된 근거들이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들어서 마광수는 자신만의 주제와 글쓰기 스타일에 머무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그것은 주요한 논제가 아니라고 보여진다. 마광수는 아직도 자신의 생각을 수정할 생각이 없으며, 동시에 한국 사회 또한 마광수에 대한 비판을 멈출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소설을 쓸 때 문장에 가장 신경을 쓴다고 토로한다. 가장 친근감 있고 가벼운 문장이 되도록 애쓴다는 것이다. ‘성해방’과 ‘표현의 자유’를 뺀 ‘진보’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라며 반문하는 그는 작가란 모름지기 ‘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상상의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마교수는 소설은 허구이기에 ‘그럴듯한 거짓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시나 소설에서만큼은 에세이나 평론과는 구성이나 문체상 거리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교양주의나 교훈주의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창작이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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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10g | 153*224*22mm
ISBN13
9788961844024

줄거리

부적절한 사생활 때문에 종합병원에서 퇴출당한 정신과의사 이지훈은 삼십대 미혼녀 타미를 카페 ‘빈터’에서 우연히 만나 섹스를 나눈다. 화랑 주인 타미는 가죽옷을 즐겨 입는 섹슈얼한 취향을 가진 여자로, 일상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점에서 지훈과 유사한 면이 많다.
지훈은 정신과 진료에 한방의학을 접목시키는 데 관심이 많고, 부부관계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에게 프로이트 스타일의 상담보다는 ‘이혼’을 권유하고 싶어 하는 권태로운 의사다. 그는 열애 끝에 헤어진 연인을 가끔 돌이켜보곤 하지만, 그에 대한 상처 때문에 도도하고 자신만만한 여성과는 섹스 이상의 감정교류를 두려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 지훈은 쓰러질 듯한 여인 난아를 도와주고, 갈 곳 없는 그녀를 호텔에 투숙시킨다. 본명이 민자인 그녀는 수줍은 듯 순박한 성격이라 고고한 타미와 대비된다. 요구하는 대로 섹스를 해주면서도 거만하게 굴지 않는 민자의 고분고분함에 끌린 지훈은 자신의 병원에서 시행하고 싶어 했던 ‘대리배우자’ 요법을 민자가 해줄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이에 동참할 것을 권유한다. 섹스 클리닉으로 알려진 그의 병원을 찾아오는 성기능 장애 남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일을 하자는 것이었다.
대리치료 요법으로 ‘동업관계’에 놓이게 된 지훈과 민자. 그는 치료실로 쓰기 위해 오
피스텔을 개조한 후 민자에게도 ‘성형수술’로 외모를 개조할 것을 제안하고 그녀 역시 흔쾌히 따른다. 지훈은 자신에게 잘 보이려 섹스나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는 그녀를 보며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출판사 리뷰

‘관능적 상상력의 모험’을
솔직한 에로티시즘으로 표현한 책

첫 소설 『권태』(1989년)를 발표한 이후 한번도 ‘나잇값 하지 않기’를 포기하지 않은 광마(狂馬) 마광수의 야심찬 장편소설 『사랑이라는 환상』이 출간되었다. 에로틱 판타지를 추구하는 작가가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 이후 벗어나지 못했던 치명적 자기검염을 극복하고 마음껏 관능적 상상력을 펼쳐낸 작품이라 평가할 만하다.
이 소설은 마광수 소설 중에서는 드물게 3인칭 기법이 쓰였다. 40세의 정신과 의사인 남주인공은 섹스 클리닉을 열어 성적 질환자들을 치료해 준다. 우연히 만난 20대 초반의 야한 여자를 섹스클리닉 대리배우자로 고용해 과감하게 성 치료를 시도한다. 성에 관한 한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남녀가 만나 나누는 사랑이 대담하게 묘사된 이야기이다.

‘관능적 상상력의 모험’을
솔직한 에로티시즘으로 표현한 책

이 책의 저자 마광수는 성에 대한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거침없는 발언들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89년에 수필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와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소설 『권태』를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 ‘마광수 신드롬’을 일으켰고, 성에 관한 사회의 위선과 이중 잣대에 도전하는 비판적 지식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마광수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그동안 감히 소리 내지 못했던 개인의 욕망과 감수성을 끄집어내기 시작했고, 그것은 거시의 문학에서 미시의 문학으로, 전체의 대의에 관한 이야기에서 개인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서는 출발점이 되었다.

‘관능적 상상력의 모험’을 솔직한 에로티시즘으로 표현한 책, 『사랑이라는 환상』

마광수는 대한민국에서 ‘에로티시즘’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탐미적 관능’, ‘관능적 상상력’, ‘관능적 일탈미’, ‘유미적 평화주의’ 등으로 표현되는 마광수의 문학은 성적 판타지라는 상징적 상상력의 고공비행을 거쳐 『사랑이라는 환상』에 이르러 성적 카타르시스의 실제적 효용성을 문학적으로 접목해 저공비행을 시도한다.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분방한 성적 상상력을 구성하는 내면원리로서 실존적 허무의식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의식과 허무의식은 작품 속에서 ‘성(性)치료’라는 장치를 통해 구현되는데, 이는 마광수 문학의 핵심 기제로 작동하는 카타르시스의 문제가 실제적 효용으로서 문학치료의 영역에서 논의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해설을 집필한 문학평론가 김성수는 『권태』에서 시작된 ‘카타르시스 효용론’이 이번 작품에서도 충실히 수용되고 있음을 분석한다. ‘정화’ 또는 ‘배설’을 의미하는 카타르시스를 수용한 후 작가는 ‘효용론으로서의 카타르시스 문제’를 집중 탐구해 왔으며, 이것은 성적 미의식과 결합된 독특한 문학세계를 형성했다. 특이점은 마광수의 카타르시스가 동양사상에 뿌리를 두고서 음양사상과 한방의학 이론, 그리고 불교사상에 접목됐으며 정신이 아닌 육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주인공 지훈이 양의학에 한방을 접목하는 의료 행위를 통해 작품 속에서 간접적으로 표현된다.

작가는 『첫사랑』에서 시도한 열린 결말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데 이는 ‘닫힌 결말’만이 완결성이 있다는 기존의 문학관에 반기를 드는 것이다. 또한 작품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허무의식은 작가를 잉여의 상태로 몰아넣은 『즐거운 사라』와 유사하다. 현실과의 불협화음 속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의 절제되지 않은 백일몽은 『권태』나 『즐거운 사라』에서 자제할 수밖에 없었던 에로틱 판타지를 마음껏 발생시켜 이 작품이 ‘마광수표’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동서양의 지식을 두루 갖춘 지적(知的)인 성적 판타지로 말이다. 다만 문학적 현실과 현실에서의 문학이 평행선을 유지하는 한 마광수 문학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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