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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양 밀리는 아주아주 마음씨가 고와서 꽃잎 하나 다칠세라 조심조심, 또 누구든 자기보다 작은 친구를 밟을세라 조심조심한답니다.
어느 따뜻한 봄날 아침, 밀리는 행복한 마음으로 들판을 폴짝폴짝 뛰어다녔어요. 밀리는 흠흠 노란 꽃 냄새를 맡다가 하마터면 새를 깔고 앉을 뻔했지요. "내 둥지에 깔 멋진 털을 찾고 있어." 새가 말했어요. "내 털을 좀 가지렴." 밀리가 말했지요. "그럼 조금만 가져갈게." 새는 늘어져 있던 털 뭉치를 하나 떼어 냈어요. "나도 내 굴에 깔 멋진 털 뭉치를 찾고 있는걸." 난데없이 어디선가 나타난 오소리가 말했어요. "너도 좀 가져." 밀리가 말했어요. "나도 좀 줘." 토끼도 부탁했어요. "그래, 너도 가져." 밀리는 나무에 몸을 대고 문질렀어요. 그렇게 해서 모두들 멋진 털 뭉치를 얻을 수 있었지요. --- pp.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