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7장 전세계가 북경인을 찾다
전쟁은 더러운 창부다! 일본과 미국, 누가 진정 도둑인가? 북경인을 찾는 미 육군 중령 북경인은 정말 뉴욕에 있는가? 예상 밖의 새로운 단서 무지는 가장 무서운 적이다 제8장 북경인의 영혼이 세상을 놀라게 하다 거액의 현상금을 노리며 의문에 싸인 검은 옷의 여인 북경인이 과연 대만에 있을까? 전문가와 부인의 추측 FBI, 눈 오는 밤의 추적 제9장 역사가 거짓이 아니라면 천진시 공안국에서 조사를 실시하다 누가 폴리의 수수께끼를 밝힐 것인가? 천진으로 간 샤피로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 배문중 거짓일까, 비밀일까? 제10장 또다시 파란을 일으킨 ‘북경인’ 가란파의 마지막 소원 두개골의 수수께끼를 풀다 57년 동안 먼지에 쌓여 있던 비밀 도안 한 장 일본의 비밀 정보원과 북경인 세기말에 또다시 수색 바람이 불다 선조여!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글을 마치며 ― 왜 북경인을 찾아야 하는가? 옮긴이의 글 주구점의 북경인 발굴 연표 |
Yuenan,岳南
웨난의 다른 상품
|
과거 5천 년을 이해하는 것은 미래 1백 년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 쎄람(C. W. Ceram)
막 걸어가고 있는 사람이 돌연 어떻게 가야할지 모른다고 느꼈을 때 반드시 고개를 뒤로 돌 려본다. 그리고 그 다음에 다시 앞으로 나갈 방향을 결정한다. ― 세네갈의 속담 인류가 자신의 역사를 부단히 탐색하는 것은 인류 문명과 변천하는 역사를 체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역사를 찾는 것은 우리들이 역사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이고, 역사를 탐구하는 것은 우리들이 여전히 내일을 향해 나아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유구하고 곡절 많은 변천 과정을 겪으며 매 단계마다 숨겨진 정보를 현재의 우리들에게 부여하는 의미는 극히 거대하고 매력적이며, 감히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자연의 역사에서 인간의 지위에 대한 논란은 이미 18세기에 시작되었다. 단순히 지력(知力)의 차이나 인간과 원숭이를 구분하던 단계에서 더 나아가 19세기 초에는 생물학과 인류학을 바탕으로 생물진화론(transmutation)에 입각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며, 1859년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은 생물진화론(evolution)을 공식적인 과학 연구의 제재로 삼아 『종의 기원』을 출판하였다. 인간 역시 자연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암시가 담긴 이 작품은 출간 즉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쟁론의 핵심은 바로 인간이었다. 지식인들의 화두는 ‘신’에서 ‘인간’으로 바뀌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에 석기와 사라진 동물을 비롯해 네안데르탈인이 발굴(1856년)된 상태이긴 했으나 여전히 간접적인 암시나 추측 외에 인간이 과연 진화의 산물인가 하는데 대한 확신을 갖고 있지 못했다. 네안데르탈인이 처음 발굴되었을 때, 학자들은 정상적인 개체가 아닌 질병에 걸린 병리(病理) 표본이 아닌가 하는 논쟁을 벌였다. 네안데르탈인은 뇌 용량이 현대인과 큰 차이가 없지만 두개골에 유인원의 특징이 남아 있어 인류가 이처럼 형편 없는 조상을 가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네안데르탈인이 고인류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조차도 그가 현대인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했다. 그 후 1891년에 출토된 자바인은 네안데르탈인보다 원시적이고, 대퇴골도 현대인과 크게 달라 그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대부분 학자들이 자바인의 두개골은 인간의 것이 아닌 이미 사라진 거대한 긴팔원숭이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1918년부터 주구점 유적지에서는 수많은 구석기와 풍부한 인류화석이 발굴되었다. 형태가 자바인과 유사하면서도 당시 전세계에서도 거의 독보적인 수량의 화석이 발굴됨으로써 자바인의 지위를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그들은 모두 직립인으로 칭해졌다. 북경인의 발굴이 전세계에 일으킨 파장은 실제로 엄청난 것이었다. 주구점의 고고학 연구는 직립인의 생존 연대가 네안데르탈인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직립인에서 네안데르탈인에 이르는 인류의 진화 발전의 추세를 알 수 있게 됨으로써 인류 기원의 역사는 다시 쓰여지게 되었던 것이다. 『주구점의 북경인』은 인류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북경인 발굴과 관련된 흥미진진한 고고학 이야기이다. 중국의 보고문학가(報告文學家), 즉 르뽀 작가 웨난과 리밍셩은 1990년 겨울 주구점 발굴을 주도했던 중국의 고인류학자인 가란파(賈蘭坡)를 처음 방문한 이후로,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중국·미국·프랑스·일본·캐나다·이스라엘 등지에 살고 있는 1백여 명의 과학자, 학자, 교수, 기자, 퇴역군인 등을 비롯한 당사자나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방문하여 직접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조사하여, 2년 여에 걸쳐 『주구점의 북경인』을 집필하였다. 필자들은 잃어버린 북경인이 감추고 있는 정보를 찾아가는 과정도 진정으로 과거를 알아야만 미래를 더욱 잘 예측하고 미래를 파악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서문에서 가란파는 두 작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실사구시의 정신과 진지함, 역사에 대한 책임감이 바탕이 된 저술 태도, 인류의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과 잃어버린 문명을 찾기 위한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고인류학자인 자신이 읽기에도 그 내용이나 수준이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전문가나 학자 등의 과학계나 고고학계의 지식인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학생으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자 생동적으로 형상화시킨 역사교과서로 추천하고 있는 것이다. 1990년 겨울 처음 그의 집을 방문했던 젊은 두 필자들은 자신들의 시간과 경비를 써가며 보다 정확하고 풍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직접 뛰어다니며, 연구하고 노력하였다. 그들에게는 수 년 간에 걸쳐 모진 고생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발굴 현장을 지켰던 젊은 고고학자들의 실천적인 지식인들의 모습이 면면히 투영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2001년 7월 8일 중국의 신화 통신은 고인류학자 가란파(賈蘭坡)의 타계 소식을 전세계에 알렸다. 가란파는 배문중(裴文中)과 함께 주구점 유적지 발굴을 주도한 인물로 1936년에 50만년 전에 생존했던 원시 인류의 두개골을 발굴해 중국 최고 인류인 호모 에렉투스의 두개골이라고 평가했다. 이전에도 주구점 유적지에서 작은 두개골들이 많이 출토되었으나 완전한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격변하는 중국의 근, 현대사 속에서 시련과 고통 속에서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온갖 희생을 감수해내며 발굴에만 몰두했던 두 청년 고고학자들의 삶은 한편의 휴먼드라마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두개골 화석들은 1941년 태평양전쟁이 일어났을 때 사라져 아직도 그 행방이 묘연하다. 웨난과 리밍셩은 각고의 노력 끝에 북경인 두개골이 실종된 실마리가 되는 몇 가지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북경인에 대한 수색에서 발견, 발견에서 유실, 유실에서 재 수색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속도감과 가독성을 높여주고 있다. 치밀하면서도 논리적인 정황적 근거와 자료를 통해 실종된 북경인의 궤적을 추적해보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다. 청년 고고학자들이 가졌던 역사의 진실에 대한 준엄함과 책임감은 실종된 북경인에 대한 두 작가의 진지한 문제 제기를 통해 후대의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