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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들어가는 말 용어 사용에 관한 해설 제1부 창세신화 신화 1 태초에 모든 것이 혼돈하고 공허했다 신화 2 하나님은 한 마디 말로 세상을 창조했다 신화 3 창조는 빛이 생김으로써 시작되었다 (...) 신화 47 함의 아들은 구스, 미스라임, 뭇, 가나안이었다 제2부 건국신화 신화 48 아브라함은 갈데아 우르 출신이다 신화 49 아브라함이 이집트를 떠나 가나안으로 갔다 신화 50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했다 (...) 신화 71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을 유혹했다 제3부 영웅신화 신화 72 이스라엘은 사백 년간 이집트 노예로 생활했다 신화 73 요게벳이 아기 모세를 상자에 넣었다 신화 74 하나님이 이집트에 열 가지 재앙을 내렸다 (...) 신화 101 황후 에스더가 페르시아에서 유대 민족을 구했다 맺는 말 참고 문헌 지도 성서 연대표 찾아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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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민족의 역사, 과연 그들만의 고유한 것인가?
유대 민족의 국가, 이스라엘은 과연 어떤 나라인가? 국가를 위해서라면 만리 타국에서 학업조차 포기하고 달려가는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국민들의 나라인가? 고난과 유랑의 세월을 오직 선민사상의 자부심으로 견디며, 가슴에 품은 다윗의 별을 한번도 놓지 않은 긍지의 나라인가? 전 세계의 경제력을 장악하고 배후에서 국제 정치를 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인가? 이렇듯 유대 민족의 나라 이스라엘은 익숙한 듯하지만 다면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다. 최근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테러를 응징한다는 명분하에 전쟁이 한창이지만, 그 저변에는 이스라엘(유대교)과 이슬람국가(이슬람교)의 오랜 반목이 자리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민족은 우리가 본받을 민족으로 꼽았지만, 지금은 그들의 이기적이고 안하무인격의 시오니즘적 외교를 비판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유대 민족의 역사의 뿌리를 주변 민족의 신화에서 찾아낸, 성서고고학자 게리 그린버그의 날카로운 지적({성서가 된 신화: 유대 역사의 뿌리, 이민족 신화}, 게리 그린버그 지음, 김한영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은 유대 민족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민족 신화에서 차용된 유대 민족의 역사, 구약성서 오랫동안 반목과 피흘림의 역사를 잇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역사의 저변을 파헤치고 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집트는 한 뿌리에서 갈라진 두 줄기 같다. 유대 민족의 역사라 할 수 있는 구약의 내용은 팔레스타인과 이집트의 신화·전설과 너무나도 쏙 빼닮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들의 역사가 팔레스타인과 이집트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신간 {성서가 된 신화: 유대 역사의 뿌리, 이민족 신화}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이집트로부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를, 철저하게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인문지리와 역사학을 바탕으로 증명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내려오는 다양한 신화와 전설과 구약성서의 관계 신화와 전설은 인간이 살아낸 시간과 함께 인간 곁에서 무한한 꿈과 욕망을 전승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린버그가 들려주는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문명의 다양한 신화와 전설들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진 그리스·로마 신화 못지 않게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독자를 그리스·로마 신화의 빛에 가려진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신화에 푹 빠져들게 한다. 그런데 저자는 왜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문명에 문명의 신화와 전설들에 천착했을까? 거기에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 유대 민족은 4백년 간 이집트의 지배를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지배를 받은 기간이 36년이고 보면, 이 4백년이란 세월이 얼마나 긴 세월인지 알 수 있다. 36년의 일제 지배가 우리에게 있던 많은 것들을 바꿔버렸음을 상기해보자. 저자 그린버그는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했다. 유대인들이 고유하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문화와 역사도 그들이 지배당한 이집트를 비롯한 주변 민족의 영향을 받아 생성되고 변형되었을지 모른다는 것이 바로 그 점이다. 고대 서기관들은 유대 민족의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냈는가 이 책의 원제는 101 Myths of the Bible이다. 이 책은 <제1부 창세신화> <제2부 건국신화> <제3부 영웅신화> 총 3부로 나누어 101가지 성서 이야기를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신화와 전설에 비교하며, 구약의 뿌리를 더듬어가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유대 민족의 신화·역사라 여겨지는 구약(그들은 이를 '토라'라고 한다)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결코 그들만의 고유한 역사, 그들이 주장하는 유일신에 관한 서술이 될 수 없다며, 이민족 신화의 다신교가 어떻게 유대 민족의 성서 서기관들에 의해 유일신으로 탈바꿈되었는지를 증명해보인다. 특히, 지리학, 성서고고학, 역사학 및 논리적 분석으로 하나씩 구약을 드리운 베일을 벗기는 작업은 흥미를 넘어선 인문학의 날카로운 비평정신과 학문적 엄정함의 본보기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