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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들께
1. 영상의 마술사, 레니 리펜슈탈 2. 우리 시대의 완벽주의 기록자, 마거릿 버크화이트 3. 권력자의 천적, 오리아나 팔라치 4. 환경운동의 시조, 레이철 카슨 5. 미완(未完)의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 6. 볼셰비키의 탁월한 이론가,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7. 여성 정치세력화의 기수, 에바 페론 8. 아랍의 잔 다르크, 라일라 할레드 9. 피임시대를 연 선각자, 마거릿 생어 10. 우먼 리브의 기수, 베티 프리던 11. 우먼 리브의 행동하는 지성, 글로리아 스타이넘 12. 우먼 리브의 이론가, 케이트 밀레트 13. '무대사(舞臺史)'의 전설, 사라 베르나르 14. 연기를 위해 창조된 완벽한 동물, 안나 마냐니 15. 현대 무용 창시자, 이저도라 덩컨 16. 모던 재즈 보컬 선구자, 빌리 홀리데이 17. 편견에 희생된 천재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 18. 민중의 고통을 대변한 작은 거인, 캐테 콜비츠 19. 미술계의 유일한 여성 거장, 조지아 오키프 20. 화장품업계의 살아 있는 신화, 에스테 로더 참고문헌 찾아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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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욕이 있다. 이 말이 소수 특정인이 아니라 인류의 절반에 해당할 수도 있음을 안 때는 내가 삼십대 중반으로 접어들 무렵이었다. 청소년기를 막 벗어날 즈음 '동물 가운데 사람만이 동족을 대량 살상한다'는 말을 듣고 사람에 대해서 긍정 일변도이던 생각을 바꾸었는데, 삼십대에 훨씬 더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진실을 알게 된 것이다. 잭 런던의 소설 '길'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인간과 다른 동물의 차이는, 인간만이 여성을 학대한다는 점이다. 비겁한 이리나, 가축으로 타락한 개조차도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 작가나 출판인조차 여성 위인을 취재하고 알리는 일에는 소홀하다. 내가 40년 전에 본 위인 전집에나 오늘날 나오는 위인 전집에나, 거기에 소개된 위인 60-100명 중에 여성은 한결같이 겨우 4-5명이다. 그러나 숫자보다 더 놀라운 것은, 소개되는 사람이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것이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마리 퀴리, 헬렌 켈러, 유관순, 신사임당, 거기에 몇 년 전부터 마더 테레사 한 사람 정도가 더 늘었다. 이들이 다양하고 개성적인 삶을 추구하며 전문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요즘 여성들에게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을까. 본받을 만한 사람을 정하지 못하고 자란 사람의 미래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은 불행하다. 그들은 전기를 읽어야 할 시기에 읽지 못하고 있다. 여성이란 훌륭해질 수가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그들 속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리 잡지 않을까. --- pp.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