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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불량가족의 탄생
2장 다시 한 번 프러포즈를 3장 비밀 4장 아키, 이민 준비를 시작하다 5장 흔들리는 사람들 6장 안녕, 청춘이여 옮긴이의 말 |
Toriko Yoshikawa,よしかわ とりこ,吉川 トリ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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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파하고 교문을 나서는데 야구가 나를 불러 세웠다. 그는 1년 반 전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던 엄마의 남자친구이다. 엄마와 야구와 나, 이렇게 셋이서 살고 있는 우리 가정의 모토는 ‘재미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이다. 원래 불량소녀였던 엄마가 나를 임신한 것은 19살 때의 일이었다. 야구는 그때 16살의 밴드 기타리스트였으며, 그때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엄마에게 프러포즈했지만 거절당하고, 대신 함께 살게 되었다. 아기 때부터 같이 살아온 야구가 친아빠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안 것은 중학생이 되었을 때였다.
대책 없이 즐기며 살지만 순수한 야구는 파친코에서 마련한 돈으로 하와이를 한 달간 다녀온 뒤 “굿모 에비앙”이라는 어설픈 발음으로 아침인사를 해왔다. 그러던 중 교통사고로 많은 보상금을 받더니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던 것이다. 어쨌든 다시 돌아온 야구와 함께 카페 재료를 사서 집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세 가족이 다시 뭉쳤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밴드 일을 계속 하던 야구는 어느 날 엄마에게 호주로 이민가자고 했고, 나는 내가 짐이 될까봐 이곳에 남을 테니 둘이서 가라고 한다. 얼마 뒤 야구는 나고야 시에서 실시하는 시민 마라톤 대회에 나가겠다고 했다. 엄마와 나는 도시락을 싸서 응원을 갔고, 출발 전에 수선을 떨며 음식을 먹어대던 야구는 완전히 지친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엄마와 나는 감동을 받는다. 그때 야구가 울면서 다시 한 번 엄마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셋이 함께 호주로 가자고 한다. 본격적으로 이민 준비를 하면서 야구는 나를 친아빠와 만나게 해주었고, 이로써 엄마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야구와 나 사이에 하나가 늘었다. 엄마와 야구는 혼인신고를 하고, 나는 야구의 성을 따르기로 결심한다. 벼룩시장에서 호주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물품이나 옷가지들을 벼룩시장에 내다팔고 필요한 물품을 백엔숍에서 싸게 구입해나가면서 이들의 유쾌한 일상이 이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그곳을 떠나는 마당에 계속 야간 밴드 연습을 해서 한동안 집안 분위기를 망쳐왔던 야구가, 엄마와 나를 공연에 초대한다.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낡은 건물의 지하 공연장으로 들어섰는데, 무대에는 턱시도를 입은 야구가, 객석에는 친척들과 친구들이 앉아 박수를 치고 있었다. 야구는 이민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엄마를 위한 깜짝 결혼식을 준비했던 것이다. 가슴 찡해지는 감동 속에서, 대책 없이 순진한 야구는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엄마와 나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말을 하면서 버벅대고, 엄마는 그런 야구가 한심해서 야구의 뒤통수를 탁 치고, 하객들 사이에 웃음이 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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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족 엄마와 나, 그리고 엄마의 남자친구의 유쾌한 동거 이야기
제3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문학상 대상 수상작가의 화제작 "우리 집은 재미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 펑키한 가족 소설 탄생 소설은 15살의 주인공 핫짱이 학교를 파하고 교문을 나서는데 야구가 그녀를 불러 세우면서 시작된다. 그는 1년 반 전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던, 엄마의 남자친구이다. 그가 돌아오면서 이들은 다시 한 가족으로 뭉치게 된다. 전직 프로 파친코 걸이었던 철없는 미혼모, 펑크족 엄마와 열다섯 살의 속 깊은 딸 핫짱, 그리고 16살 때부터 결혼하자며 엄마를 따라다녔던, 엄마의 남자친구이자 별난 꿈을 좇는 만년 기타리스트 야구. 이렇게 셋으로 구성된 이 가정의 모토는 ‘재미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이다. 열다섯 살 소녀의 시각에서 풀어지는 이들의 별나고 유쾌한 일상은 시종일관 배꼽을 잡게 만든다. 하지만 이 소설이 코믹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그러니까 사회적, 도덕적으로는 ‘불량가족’이지만, 이들의 일상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 사랑으로 차 있다. 야구는 16살 때 주인공 핫짱의 엄마에게 처음 프러포즈를 했다가 거절당했지만 15년이 지난 후 다시 프러포즈를 하고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하면서, 이 불량가족은 조금은 정상적인 가정의 틀을 갖추게 된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 야구가 가족 몰래 준비한 깜짝 결혼식에서는 가슴 뭉클한 감동도 던져준다. * 제목 ‘굿모 에비앙’은 야구의 아침인사로,‘굿모닝 에브리원’의 어설픈 영어 발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