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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현대예술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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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침묵 혹은 열광
현대예술에 저항하는 용감한 유머리스트
일체의 경계와 한계를 넘어선 뻔뻔스러움
기념비적인 광기의 경쟁

2 위대한 어릿광대, 피카소
피카소가 남긴 놀라운 유언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너는 예술을 알지 못하는 속물인가

3 예술은 죽었다
아무도 도덕적인 희생양이 되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미술 - 에스페란토
변기가 고상한 조각품으로 변신하다

4 예술 마피아의 횡포
진정한 예술의 봄을 알리는 첫번째 징후
베를린 문화 혁명의 최전선에 서서
캐딜락과 콘크리트로 만든 메가톤급 괴물

5 난센스의 거장, 요셉 보이스
연습 삼아 해본 나의 예술비평
모더니즘의 집단적인 히스테리
어처구니없는 보이스의 욕조 사건

6 관객과 예술의 상대성
구상화 화가 가이거 씨가 안정을 찾게 된 사연
관객에 대한 사랑 없이 진정한 예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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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에프라임 키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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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hraim Kishon

풍자 작가로 유명한 에프라임 키숀은 1924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예술사와 조각을 공부했다. 유태인인 키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헝가리, 구소련 등지의 강제수용소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은 뒤 1949년 가족들과 함께 헝가리를 탈출하여 이스라엘로 망명하였으며, 2년 동안 키부츠에서 금속공으로 일했다. 그후 텔아비브로 이주하여 석간신문 《마아리브》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풍자 작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50여 권에 이르는 소설과 희곡, 코미디 작품을 썼는데,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 반
풍자 작가로 유명한 에프라임 키숀은 1924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은행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부다페스트 대학에서 예술사와 조각을 공부했다. 유태인인 키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헝가리, 구소련 등지의 강제수용소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은 뒤 1949년 가족들과 함께 헝가리를 탈출하여 이스라엘로 망명하였으며, 2년 동안 키부츠에서 금속공으로 일했다. 그후 텔아비브로 이주하여 석간신문 《마아리브》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풍자 작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50여 권에 이르는 소설과 희곡, 코미디 작품을 썼는데,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작품들은 37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4천 3백만여 권 정도가 팔려나갔다. 특히 그는 풍자작가로서 이스라엘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74년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야콥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1년에는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작품으로는 『개를 위한 스테이크』,『파카소의 달콤한 복수』,『미안하지만 우리가 이겼어』,『가족』 등의 풍자 작품들과 『법정 친구들』,『신분증』등의 희곡이 있다. 2005년 스위스 아펜첼에서 8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에프라임 키숀의 다른 상품

역자 : 반성완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였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하였다. 아놀드 하우저, 게오르그 루카치, 발터 벤야민, 테오도르 W. 아도르노 등의 문예이론을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하였다. 현재 한양대학교 인문대학에서 독문학과 독일, 유럽의 문화사 등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루카치의 미학과 독일 고전주의』(독일어판)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독일문학비평사』『루카치 소설의 이론』『새로 쓴 독일 역사』『열린 미술관』외에 여러 권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01쪽 | 441g | 148*210*20mm
ISBN13
9788960900097

출판사 리뷰

현대예술을 달리 보게 하는 눈,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국내에는 풍자 소설 『개를 위한 스테이크』로 널리 알려진 에프라임 키숀은 연극계는 물론 영화계에서까지 활동한 전방위적인 작가다. 미술사를 전공하고 예술작품을 손수 만들었을 정도로 미술에 조예가 깊은 그는 예술비평서를 저술했는데,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Picassos Susse Rache』(1995)가 그중 한 권이다. 이 책은 저자가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이, 1986년에 출간한 『피카소는 야바위꾼이 아니다Picasso war kein Scharlatan』의 후속편으로, 거짓되고 의뭉스러운 현대미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면서 한층 더 깊이 파고들고 있다.
에프라임 키숀이 현대예술의 난해함을 거침없이 풍자한 게 무려 20여 년 전의 일이다. 그사이 새로운 세기가 되었지만 여전히 현대미술은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뭔가 심오한 것으로 생각하거나 현대예술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 의문스러워하는 독자들이 아직도 많다. 그러한 독자들을 위해 아놀드 하우저, 게오르그 루카치, 발터 벤야민, 테오도르 W. 아도르노의 문예미학을 국내에 번역 소개하였으며, 서구 미학에 정통한 반성완 교수가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를 번역하였다. 1996년에 출간되었던 동명 도서의 번역자였던 반성완 교수는 이번에 새롭게 리메이크한 마음산책 본에서 기존 번역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에프라임 키숀의 풍자적이면서 비평적인 문장이 잘 읽힐 수 있게 손질하였다.

현대예술, 그렇게 심오하지 않다, 때론 웃기다
에프라임 키숀은 현대미술의 조직원들, 즉 예술가들이 대중을 우중화愚衆化하고 있다고 성토한다. : 그들이 망가진 재봉틀과 매트리스, 몇 가지의 부엌 집기들을 가지고 5분 만에 뚝딱 만들어낸 작품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수준으로 끼적거린 그림은 보이는 것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 관객이 마치 경배를 하듯 조심스럽게 발을 떼며 몹시 감동한 표정으로 그 예술작품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면서, ‘혹시 알 수 없지……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 그러니까 저 뒤에는 뭔가가 감추어져 있는 것이 분명해……’(31쪽)라고 하지만, 실상 그 뒤에 숨겨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 부류의 예술가들은 예술품을 통해, 정신적으로 뒤떨어진 사람들에게 드러내놓고 깊은 경멸감을 표출하고 있는 고단수의 익살꾼에 불과하다. “지적 야바위꾼들에게는 온갖 가능성이 열려”(40쪽) 있으니까.
저자는 자신의 논박이 타당함을,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끈 피카소의 유언을 인용하여 강조하고 있다. “(…) 세련된 사람들, 부자들, 무위도식자, 인기를 좇는 사람들은 예술 속에서 기발함과 독창성, 과장과 충격을 추구했다. 나는 내게 떠오른 수많은 익살과 기지로 비평가들을 만족시켰다. 그들이 나의 익살과 기지에 경탄을 보내면 보낼수록, 그들은 점점 더 나의 익살과 기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 나는 단지 나의 시대를 이해하고, 동시대의 사람들이 지닌 허영과 어리석음, 욕망으로부터 모든 것을 끄집어 낸 한낱 어릿광대일 뿐이다.”(40쪽) 이처럼 우두머리의 입을 통해 충격이면서도 믿기 어려운 현대예술의 실상을 거리낌 없이 폭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피카소의 남다른 면을 절대로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원해서 입체파 특유의 그림을 그린 것이지 피카소는 결코 어릿광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이라 자신의 가족들은 단지 한 개의 코만을 가진 사람들로 그렸고, 또 전적으로 리얼리즘에 입각해서 그렸다고 지적한다. 전작 『피카소는 야바위꾼이 아니다』에서 저자가 ‘피카소’를 두고 ‘야바위꾼이 아니다’라고 했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앤디 워홀, 마르셀 뒤샹,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등의 무수히 많은 피카소의 후예들은 앞뒤도 분간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유머리스트라는 것. 대표적으로, “요셉 보이스 속에는 적어도 유머에 대해 그가 지닌 실제적 감각이라는 면에서 보면 피카소의 후계자다운 면모가 있다고 본다. (…) 그의 유일한 결점이라면, 처음에 비평가들에게 바보스런 충성심을 유발시켰던 그가 나중에는 그러한 충성심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는 사실이다.”(135쪽)라며 꼬집는다. 그런데 같은 맥락에서 ‘비평가들’ 자리에 ‘관객들’을 대입해 봐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저자는 이런 관객들에게 주문한다. 현대의 예술가들도 풍자작가인 자신과 똑같은 유머리스트이니까, 그들의 작품이 지닌 비교할 수 없이 높은 오락적 가치를 인식하여 마음껏 즐겨라. 실컷 웃음을 터뜨려라. 이것이 바로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가 거침없이 내뱉는 유쾌한 한마디다.

어쩌다 예술가들은 어릿광대가 되었나
저자는 무려 100여 년 전부터 현대예술이 돈과 권력의 자장에 놓이게 되었다고 갈파한다. “예술은 죽었다. 조형예술은 완전히 숨이 끊어져 버렸다.”(93쪽)고 하나 그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라는 것. “예술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술가 자신들이 아니라, 좌절한 지식인들로 구성된 작은 국제 마피아 조직이 되었다. 화가들은 전시회나 신문 지면을 할당받거나, 아니면 누가 그림을 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서 이 사람들 밑에 들어가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유명하게 된 화가들은 엉터리 궁정 광대가 되거나 아니면 기성 미술 화단의 엉터리 어릿광대”(94쪽)가 되었다. 바꿔 말하자면, 현대의 예술가들은 엘리트 관료층과 모더니즘 사이의 은밀하면서도 막강한 동맹에다, 재원財源을 가지고 매스미디어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는 예술 마피아(미술상인, 화랑 경영자들의 이해집단)와 국회의원, 장관, 시장들 사이의 음모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예술의 최대 죄악
에프라임 키숀은 더욱 예리하게 지적한다. 얼토당토않은 짓거리를 씹거나 무시하지 못하고 떠받들면서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의 관용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현대예술의 어릿광대와 마피아가 “바로 관객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경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됨으로써 아름다움은 예술로부터 추방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에 대한 사랑 역시 사라져 버릴 운명에 처해 있다.”(168쪽)는 것. 여기에다 그는 살바도르 달리의 우려를 덧붙인다. “오늘날 피카소의 아류들은 제대로 화필을 잡는 법도 알지 못할 뿐더러, 사람의 얼굴을 대충이라도 재현하는 능력조차 없다. 이렇게 나가다간 한 세대가 캄캄한 예술적 야만 상태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87쪽)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의 의의에 대해 저자 스스로 이렇게 밝히고 있다. “나는 현대예술의 추한 면과 그 세균을 이미 몸속에 지니고 있는 미래의 세대들에게 이에 대한 저항의 움직임이 그대로 한때 있었다는 것을, 적어도 기억 속에만이라도 남겨 주고 싶다. 나는 그들에게 무모하기 짝이 없는 소규모의 저항 그룹이 한때 존재했었고, 또 그들을 대표해서 그 시대의 뻔뻔스럽고 교활한 자들에 맞서 목소리를 높인 풍자적 기질의 소유자였던 아마추어 이론가가 있었음을 기억하게 해주고 싶은 것이다.”(12쪽)

편집자 노트
에프라임 키숀이 현대예술을 망친 권력집단과 어릿광대를 통렬하게 풍자하는 대목입니다.

바로 이즈음 사민당SPD의 레버쿠젠 지부가 이 미술관에서 어떤 축제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 당원들이 의자를 찾던 도중 예의 그 창고에서 문제의 욕조를 발견하고는 맥주를 차게 하는 데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서 그 욕조를 가져가 버렸다. 결벽증이 있는 몇몇 당원들은 그 욕조가 너무 지저분하다고 생각해서 욕조에 붙어 있던 반창고와 가제, 바셀린을 조심스럽게 긁어내었고, 그렇게 해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 명작은 망가지고 말았다. 전문가들의 감정에 의하면 그 손상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대가 보이스의 말을 직접 인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내가 나서서 ‘이것이 완성되었다’고 말하는 적은 한 번도 없다. 오히려 나는 그 대상이 ‘나는 완성되었습니다’라고 말할 때까지 기다린다.” 분명 앞에서 말한 유아 욕조는 너무 어려서 이 대가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말하기 싫어하는 내향적인 욕조였을 것이다.(138~139쪽)

국물 한 숟갈로 국 전체의 맛을 안다는 말이 있는데, 이 단락이야말로 이 책의 맛이 어떤지 알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추천평

현대예술에 대한 대중의 유쾌한 복수. 이 책을 처음 접하고 고소해서 배꼽을 잡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난해한 작품을 바라보면서 뭔가 속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이것이 어디 미술에 무지한 대중만의 일일까?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 백남준은 일찍이 “현대예술은 사기다”라고 말한 바 있고, 프랑스의 사상가 장 보드리야르 역시 현대예술은 “무가치”하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시각의 빈곤과 관념의 과잉. 거의 볼 것 없는 캔버스에 덧붙여지는 어마어마한 철학적 해석. 여기에 대한 대중의 분노는 정당하다. 전문가의 권위에 눌려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적나라하게 늘어놓는 데에서 나는 외려 어떤 건강함을 느낀다. 현대예술은 동화 속의 임금님이다. 모두가 그가 입은 새 옷의 아름다움을 찬양할 때, 한 소년은 용감하게 “임금님은 벌거벗었다”고 외쳤다. 이 책은 그 소년처럼 천진난만한 눈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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