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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전혀 다른 과거를 드러내는 젊은 고고학
2장 고대 DNA 사냥을 떠나다 3장 네안데르탈인은 인류의 사촌인가? 4장 생명은 흔적을 남긴다 5장 인류, 농업을 시작하다 6장 고대 동물의 분자를 추적하다 7장 고대인들의 여행 8장 과거에 대해 속삭이는 또 다른 분자들 9장 ‘사라진 역사’를 수사하다 10장 전설적인 박테리아들의 정체 11장 생체분자고고학은 진행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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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사냥꾼이 안내하는 모험
DNA 사냥꾼들은 드러나지 않은 인류의 오래된 숙제들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1970년대부터 이들은 박물관에 전시될 가치가 전혀 없는 것들, 이를 테면 발굴 현장의 먼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지푸라기, 나뭇잎, 곤충과 닮은 조그만 파편들에 주목했다. 그것들을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자 그 세포구조가 드러났다. 그것은 놀랍게도 고대 동식물의 세포 조직이었다. 그러한 발견 이후 이들은 더욱 작은 세계, 즉 DNA를 비롯한 분자 수준까지 파헤쳤다. ① 『쥐라기 공원』의 과학적 상상력이 현실이 되다 1980년대 초 일련의 DNA 사냥꾼들은 ‘멸종DNA연구모임’을 만들어 연구를 공유했다. 이들은 버클리 대학의 교수들로 이들 중에는 호박에 갇혀 화석이 된 곤충에서 고대 DNA를 되살릴 가능성을 연구한 조지 포이너 주니어가 있었다. 『쥐라기 공원』은 조지 포이너 주니어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마이클 크라이튼에 의해 탄생했다. 몇 년이 지나 뛰어난 DNA 사냥꾼인 스반테 파보가 쥐라기 공원과 동일한 논리를 취해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배열하는 데 결국 성공한다. 소설이 다루었던 과학적 상상력이 현실에서 실현된 것이다. 결국 이 연구를 통해 오랜 미스터리였던 네안데르탈인과 인류의 근친관계가 밝혀졌다. ② 역사 이면의 진실을 드러내다 생체분자고고학자들은 기록된 역사 이면의 진실, 혹은 아무런 기록도 없는 과거의 진상을 밝히는 데도 도전했다. 쾨니그스펠트 백작 가문의 가족 묘지에는 일곱 개의 비석이 세워져 있고 각각의 비석에는 그 아래 묻힌 남성 백작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발굴된 시체는 8구였다. 게다가 2구의 시체는 아멜로제닌 테스트 결과 여성의 것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Y염색체의 DNA 배열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역사적 기록과 달리 한 시체의 혈통이 쾨니그스펠트 가문의 혈통이 아니었다. 쾨니그스펠트 가문은 남성의 대가 끊겼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입양아를 친아들로 위장시킨 것이었다. 또한 2구의 여성 시체는 쾨니그스펠트 백작 가문이 역사를 위조하면서 숨겨온 혼외관계를 밝히는 단서가 되었다. 기록이 존재할 수 없는 과거에 대한 연구도 활발했다. 이를 통해 고대 선조들의 결혼 생활과 그들이 이룬 공동체의 내부 규범 등까지 오늘날에 알려지고 있다. 기존의 고고학이 대답할 수 없었던 고대 인류의 세세한 생활상과 여하간의 기록을 통해서는 결코 접근할 수 없는 고대 미지의 영역들에 대한 획기적인 도전의 결과였다. ③ 인류사의 중대한 사건들을 밝히다 고대 DNA 연구는 과거의 중대한 사건들에 접근했다. 우리의 상식과 달리, 처음 곡식 재배를 시도한 선조들의 생활은 당시의 수렵채집인들의 생활보다 훨씬 열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인류가 난관과 불편을 무릅쓰면서 정착과 재배를 계획한 구체적인 배경은 무엇이었까? 고대인들의 ‘여행’에 대한 조사도 시작되었다. DNA 사냥꾼들은 각 대륙인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상이한 유전 형질이 서로 섞인 연대를 추정하여 고대에 있었던 중대한 인구 이동을 밝힐 수 있었다. 또한 이들이 살던 곳을 벗어나 이동을 감행한 목적도 연구되었다. 최첨단 고고학에 대한 최고의 지침서 저자 마틴 존스는 기존의 고고학적 연구로서는 밝힐 길이 요원한 고대 인류의 진상을 드러내고자 동료들과 함께 고대생체분자연구회를 창설했다. 그리고 고고학자, 고생물학자, 분자생물학자, 지구화학자 등 다양한 연구자들과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교류하며 생체분자고고학의 연구 범위를 탁월하게 확장시켰다. 마틴 존스는 생체분자고고학이 그 초기에 청사진을 작성하던 때부터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과정의 한가운데에서 활약했다. 그간의 결론들에 대한 정확한 서술과 풍부하고 세세한 참고도서 목록과 더불어 최신의 연구 성과를 한눈에 보여주는 연대표를 제공하는 이 책은 생체분자고고학에 대한 훌륭한 지침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