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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말
감사의 말 서문 Chapter 1 열강의 대열로 Chapter 2 조슈와 사쓰마 Chapter 3 Moga(Modern Girl), Mobo(Modern Boy) Chapter 4 만주 군벌, 장작림 Chapter 5 흑룡회, 벛꽃회 Chapter 6 꿈틀대는 군국주의 Chapter 7 아키히토의 탄생 Chapter 8 기근은 불만으로 Chapter 9 2 · 26 폭동 Chapter 10 가자! 만주로 Chapter 11 남경학살, 그리고 731부대 Chapter 12 야마모토 이소로쿠 Chapter 13 천황의 야욕 Chapter 14 어전회의 Chapter 15 매직 Chapter 16 수상, 도조 히데키 Chapter 17 진주만 기습 Chapter 18 그림자 없는 지휘관, 히로히토 Chapter 19 유닌 호오 Chapter 20 한발 늦은 원폭 개발 Chapter 21 길었던 하루, 8월 14일 Chapter 22 학의 목소리 Chapter 23 종전의 회오리 Chapter 24 맥아더의 월권 Chapter 25 빼앗긴 백마 Chapter 26 열리지 않는 황궁의 문 책을 마치면서 부록 1. 히로히토 천황의 종전 연설문 2. 일본의 역대 천황 3. 일본의 역대 수상 4. 대동아 전도 |
Edward Be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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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선포한 입장에서 초기의 기습 공격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은 히로히토에게는 큰 위안이 되었을 것이며, 최고 사령관으로서 육군과 해군에 대해 승리를 축하했다는 것도 당연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히로히토의 환희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12월 8일 진주만 공격에 대한 뉴스를 듣고 기도와 스기야마에게 "이 기쁜 소식은 선조들의 은총이다." 라고 말했던 것은 그날의 분위기를 감안해 봤을 때 이상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기도는 천황이 그낭 하루종일 황홀감에 취해 있어 걱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2월 중순 기도가 히로히토에게 싱가포르의 함락을 축하하자 천황은 기분이 한층 고조된 상태에서 이렇게 말했다. "친애하는 기도 씨, 예전에 했던 말을 다시 되풀이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사전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예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전 준비가 없었더라면 이러한 승전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요." 1942년 2월 10일 히로히토가 도조에게 가능한 평화협상안을 구상해 보라고 말했을 때의 진의는 연합군측의 부분적인 양보를 받아내자는 뜻이었다. 일본군의 승전으로 대단한 협상력이 생겼다고 예상한 히로히토는 도조에게 이렇게 말했다. "협상은 물론 미국, 영국 그리고 동부 전선의 상황에 달려 있다. 남방에서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한 정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히로히토가 생각했던 연합군의 실질적인 항복은 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주도권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이 단계에 들어서자 히로히토에게서 소박한 인간성은 자취를 감추는 듯 했다. 히로히토는 도조에게 전쟁은 가능한 빨리 끝내는 것이 좋은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전쟁 기간이 길어지면 인명 손실이 많아지기 때문이 아니라 군의 사기가 저하되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조 같은 군인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논리로 들렸지만, 냉혈한 같은 바람이기도 하였다. --- p.364~3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