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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사랑의 기억이 함께하는 여행길
사랑이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영화 '시월애'의 감동이 깃든 강화 석모도 누구에게나 봄날은 있다: 소리와 함께 하는 여행, 영화 '봄날은 간다' 황혼의 키스신이 멋있던 곳: 영화 '약속'에서의 충남 대천 해수욕장 바다가 마주 보이는 간이역:드라마 '모래시계'가 낳은 명소, 정동진 사랑한다면 그들처럼: 드라마 '가을동화'속으로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왈츠 명장면, 태안반도 갈음이 해변 사계절이 아름다운 그곳: 영화 단골 촬영지 '제주도' 2부. 새벽 안개가 낀 호젓한 여행길 억새의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곳: 화왕산 십리 억새밭 녹색의 보리밭 속으로의 여행: 영화 '서편제'의 청산도 '돌아오지 않는 다리' : 영화 'JSA'의 감동이 서린 충남 서천 신성리 차밭을 거닐면 선승이 된다: 녹색 융단을 깔아놓은 보성 차밭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 : 천년 고찰 '마곡사' 추억을 묻어둔 바닷가: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경북 영덕 3부. 옛스런 멋을 찾아가는 여행 옛스런 멋이 풍기는 곳: 드라마 '홍국영'촬영 세트장, 충주시 살미면 테마 여행지로 각광 받는 곳: 태조 왕건, 덕이, 박하사탕의 촬영지 제천 판문점은 양평에도 있다?: 양평 서울종합촬영소 과거로의 여행 : 문경새재 '태조 왕건' 촬영지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가자: 각종 사극 단골 촬영지 한국 민속촌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바다가 있는 곳 : 드라마 '허준'의 전남 해남 중리 바닷가 천여년전 궁예가 다녀간 곳: '태조 왕건'촬영지, 영주 부석사 4부.벗과 함께 떠나는 한적한 여행길 오래 두고 사귄 벗, 親舊 :영화 '친구'와 부산 몽환적 여행지: 영화 '섬'의 고삼지 한적한 수목원을 산책하자:영화 '편지'의 아침고요 원예 수목원+국립 수목원 열일곱의 눈동자로 가슴가득 밀려오는 첫사랑의 떨림 : 영화 '내마음의 풍금'의 장성 금곡 마을 흑백 사진 속의 추억을 찾아 : 영화 '내마음의 풍경'의 명지계곡 그림을 닮은 섦 :경남 통영시 소매물도 산청의 산골 오지에 세트장이 들어선 이유?:영화 '단적비연수'의 촬영지 산청 황매산 아하, 신라의 밤이여~~: 영화 '신라의 달밤'과 경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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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소리채집 장면은 대부분 강원도 삼척에서 촬영됐다. 산사의 풍경 소리나 대숲의 일렁임에는 만남에 대한 봄날의 향연이, 해수욕장의 거친 파도 소리엔 이별을 예고하는 스산함이 깔려 있다.
삼척시 근덕면 동막 6리에 있는 신라 고찰 신흥사는 경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담한 산사. 남녀 주인공이 함박눈을 맞는 풍경 소리를 채집한 곳으로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감돈다. 대웅전 앞 좌우에 늘어선 요사채의 회색빛 기둥과 나무벽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또한, 이곳은 고목나무가 우거진 100여미터의 진입로가 운치있게 펼쳐져, 일주문 앞에서 걸어가면 더욱 정취가 살아난다. 경내에는 백일홍 나무 속에 자라는 특이한 소나무가 이색적. 사찰측은 "공부하는 스님들이 많다"며 여행객들에게 조용히 둘러보기를 당부했다. 신흥사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양리 대숲은 영화 속 주인공이 처음으로 소리를 채집한 곳으로, 빼곡한 대나무들과 하늘을 가린 대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맑은 햇살, '싸아악~ 싸아악~' 거리는 대숲 소리가 인상적이다. 영화 속에서는 정선으로 소개됐지만 실제로는 삼척시 근덕면 동막6리 전하철(68세), 강화순씨(72세) 부부의 집과 뒷편 산밑 500여 평의 대숲이다. 이들 노부부는 남녀 주인공에게 꽁보리밥을 제공하고 정선 아리랑을 부르는 등 영화에 실제 출연, 동네 스타가 됐다. 영화 속에서 강화순 할머니는 바람이 세차게 불 때, 눈보라 칠 때의 소리가 가장 듣기 좋다고 말했지만, 취재중 만난 전하철 할아버지는 봄과 가을이 평온한 반면 겨울엔 소리가 너무 커 심란하다고 말한다. 듣는 이의 마음 속 일렁임에 따라 대숲 소리도 다양하게 들리는 모양이다. 산촌 분위기가 물씬 풍기던 집은 올초 함석 지붕에 붉은 벽돌 집으로 새단장해 영화 속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 _______________________ 1. 가는 길 영동 고속도로~동해 고속도로~동해~삼척. 신흥사와 대숲은 삼척에서 울진 방면 7번 국도를 따라 맹방 해수욕장, 부남 해수욕장, 동막교를 차례로 지나면 오른쪽에 신흥사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5km 정도 가면 도로 왼쪽에 있는 양리 수퍼가 있고 건너편에 양리교가 있다. 양리교를 지나면 바로 앞이 양리 분교. 분교에서 왼쪽으로 150여m 가면 신흥사. 분교에서 오른쪽 길로 곧장 가 마을이 끝나는 산자락 왼쪽에 홀로 있는 함석 지붕의 붉은 벽돌집이 강화순 할머니댁이다. --- pp 2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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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이라는 글로 시작되는 한 이동통신 CF. 온통 초록으로 뒤덮힌 구릉지대 가운데 삼나무 숲길을 한 수녀가 자전거를 타고 간다. 홀로 걸어가는 여승(비구니)을 지나쳐 가던 수녀는 잠시 후 자전거를 돌린다. 그리고 여승을 뒤에 태우고 함께 떠난다. 평화롭고 잔잔한 전원적인 분위기가 인상깊게 남는 장면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 등 유럽의 한 곳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이국적인 풍광인 이곳은 전남 보성의 차밭에서 촬영했다. 한 가족이 나란히 서서 마치 녹색 피라미드를 내려보는 듯한 장면이 나오는 같은 그룹 정유사의 또다른 CF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보성 차밭에 가면 이처럼 알프스 산록 지대에 온 듯한 독특한 풍광에 젖어든다. 보성군에는 30ha가 넘는 야생 차밭이 산재해 있는데, 이중 보성읍 봉산리 봇재 주변에 180여만 평의 차밭이 펼쳐져 사계절 녹색 물결이 출렁거린다. 촬영 장소는 봇재 정상 못미쳐에 있는 대한다원. 다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의 삼나무 숲길이 인상적인 이곳은 가파른 산 봉우리 한쪽이 모두 차밭으로, 계단처럼 차곡차곡 띠를 두른 모습이 마치 거대한 녹색 피라미드를 연상시킨다. 차밭을 거닐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연과 일체감을 이룬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수녀가 자전거를 타고 여승을 지나쳐 내려가는 장면은 차밭 오른쪽에 난 산책길 끝 S자형 길에서 촬영됐다. 화면에서는 한 장소로 보이지만 수녀가 여승을 태우고 떠나는 멋진 삼나무 숲길은 다원 들어오는 진입로에서 촬영됐다. 촬영 장소인 대한다원 등 봇재 주변 도로변에는 다원들이 산재해 있으며, 모두 차 시음 공간이 마련돼 누구나 차밭을 산책하며 그윽한 차향기에 취해볼 수 있다. 각종 차를 현장 판매도 한다. --- pp.12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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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힘
지난 해 한국 영화 점유율이 49.5%를 기록했다. 이는 영화 보는 두 사람중 한 사람은 우리 영화를 봤다는 이야기다. 또한 작년 한해 신화가 됐던 '친구'는 전국 관객 8백만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가 좋은 곳은 단연 부산이다. 최근 부산시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와 영상물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3백79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제 영화촬영장소는 촬영이 끝나면 잊혀지는 장소가 아닌 영화 속 감동을 느끼기 위해 찾아드는 또 하나의 관광 명소를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인기 드라마인 "명성황후" 또한 드라마의 속 명성황후의 인기가 상승하자 명성황후의 자취가 서려있는 운현궁, 경복궁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국내 여행사들 또한 앞다투어 영화촬영지와 관련한 스크린투어 상품을 내놓기가 바쁘고, 철도청에서도 여행사와 합작, 정동진이나 제천의 왕건촬영지 등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추세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스크린투어』 에서는 우리 나라의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CF 촬영지를 소개하고 있다. 소박한 아름다움을 찾는 여행 소개서 『스크린투어』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우리 나라엔 볼 것이 없다고 한다. 국내의 웬만한 곳은 수학여행 등을 통해 다녀왔기에 더 이상 볼거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행 기사를 쓰기 위해 우리 나라 곳곳을 물론 해외 여행도 자주 다녀본 필자는 우리 나라야 말로 몇 번을 찾아도 질리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다양한 곳이라고 한다. 문제는 같은 여행지라도 어떤 정보를 가지고, 또 어떤 감동을 가지고 찾는가가 관건일 것이다. 『스크린투어』 안에서는 우리 나라의 거창한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글은 없다. 다만 작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을 통해 우리 국토를 다시 한번 밟아보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서편제'의 청산도에서 '봄날은 간다'의 신흥사까지... 『스크린투어』는 우리 나라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를 소개한 책이다. 서편제, 번지점프를 하다, 시월애, 드라마 가을 동화, 섬, 내마음의 풍금, 시월애, 박하사탕, 신라의 달밤, 친구, 봄날은 간다 등 30여 곳의 촬영지와 주변 관광 명소,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미사여구를 통한 화려한 문장을 구사하기보다는 현장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꼭 필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단순히 영화 속 감동만을 찾는 여행이 아닌 우리 국토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전남 완도군에 있는 청산도에서는 '서편제'의 감동을, 강화 석모도에서는 '시월애'의 아름다운 일몰을, 강원도 삼척에서는 '봄날은 간다'의 조용한 사찰 신흥사와 대숲을 통해 영화속 소리들을 되새겨볼 수 있다. 신비로운 여행지를 찾는다면 안성의 고삼지를 들 수 있다. 이 저수지는 영화 '섬'의 배경이 됐던 곳으로 새벽녘 물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좀더 차분한 분위기의 여행지를 찾는다면 드라마 '태조 왕건'의 감동을 되새겨볼 수 있는 문경새재와 영화 '박하사탕'의 촬영지인 제천의 진소천을 추천한다. 이 곳에서는 마치 고향길을 걷는 듯한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