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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아이들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
1장 |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2장 | 새로운 시대를 사는 아이들 3장 | 자연과 멀어지게 만드는 규제들 2부 우리에게 자연이 필요한 이유 4장 | 자연의 치유 효과 5장 |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곳 6장 | 자연 탐구 지능의 중요성 7장 |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 8장 | 자연결핍 장애와 회복적 환경 3부 아이들이 더 이상 밖에서 놀지 않는 이유 9장 |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 10장 | 자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11장 | 자연사에 대한 무지 12장 | 자연의 훼손으로 자연애착결핍 4부 자연과 아이들의 재결합 13장 | 다시 자연을 찾는 가족 14장 |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 15장 | 자연의 가치와 윤리 배우기 5부 자연은 교육의 미래이다 16장 | 자연 중심의 학교 개혁 17장 | 자연 체험 캠프의 효과 6부 생명이 공조하는 희망의 땅 18장 | 법률·규제의 완화 19장 | 새로운 도시 모델 20장 | 새로운 귀농운동의 시작 7부 아이들의 영적 건강과 자연 21장 | 아이들의 영성을 위한 자연 22장 _ 대화재 : 개혁의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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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결핍장애란?
이 책의 저자 리처드 루브는 가족, 자연, 지역사회에 관한 책을 여섯 권 펴낸 저술가다. 그는 책의 저술을 위해 3천 명 정도의 아이들과 그 부모를 인터뷰하였다. 인터뷰에서 만난 아이들은 자연에서 노는 건 비생산적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자연은 거칠고 생소하고 위험하며, 무엇보다 텔레비전에서 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일찍 컴퓨터를 가르치고, 차안에서까지 비디오나 텔레비전을 보도록 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야외활동보다 집안에서 공부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 결과 아이들의 비만은 1989년에서 1999년 사이 36%나 증가하여 10명 중 2명이 비만이며, 6세에서 11세까지 아동의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일주일에 30시간에 달한다. 2003년 항우울제 처방을 받은 미취학 아동의 비율은 5년 전에 비해 2배나 높아졌고, 이는 전체 미취학 아동 중 66%를 차지한다.(65~66p)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자연결핍 장애”로 명명한다. 자연결핍 장애는 인간이 자연에서 멀어지면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감각의 둔화, 주의집중력 결핍, 육체적 정신적 질병의 발병률 증가 등을 포함하는 용어이다. 자연결핍 장애는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다. (46~47p) 그러나 자연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여러 문제의 심각성을 우리들이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가능한 용어가 필요하며, 자연결핍장애”이 가장 적합한 용어라고 할 수 있겠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놀지 않는 이유 아이들이 더 이상 자연에서 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도시개발로 자연 공간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집 가까이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도심 공원은 엄격한 규정에 따라 관리되고 있으며, 잔디밭을 만들거나 인공 토양을 깔아 반듯하게 가꾸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없다. 이유는 이뿐이 아니다. 요즘 아이들은“수퍼 차일드 신드롬”에 걸려 놀 시간이 없다. 공부는 물론이고, 음악 미술, 스포츠 활동에 자원봉사까지 뭐든지 잘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들 때문이다.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2살 미만의 아이들이 공부하는데 쓴 시간은 20퍼센트 증가했다.(135~136p) 공공기관은 자연보호를 위해 엄격한 규제를 만들고, 여러 사고나 소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아이들이 나무나 숲, 해변에서 노는 것을 막고 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2000년대 초반 연방 정부와 주정부, 지역 학교 이사회의 성적 향상 정책에 따라 대여섯 개 주는 놀이 시간을 반으로 줄이거나 아예 없앴다. 놀이시간에 학생이 다쳤을 때 손해보상으로 인한 부담과 놀이시간이 시간 낭비라는 인식도 한 이유이다.(114p) 교육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독해, 작문, 수학 등에 치중되어 있고, 컴퓨터 의존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가정과 학교는 물론 우리 사회는 아이들이 자연을 만나고 경험하는 것을 막는 여러 사례들을 인터뷰, 기사, 보고서 등을 통해 실증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자연은 은연중에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대상이 되고 있으며, 자연에서 얻었던 기쁨이나 소중한 시간은 점차 잊혀져 가고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미국의 사례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도 이와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는 공원이 턱없이 부족하며,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흙을 밟는 것조차 어렵다. 정통부의 2006년 통계에 따르면 3~5세 아이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50.3%에 이르고, 골목이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찾아볼 수 없다. 초등학생조차 서너 개의 학원 순례는 기본이고, 주말에도 학습의 연장인 각종 현장학습 등에 참여하고 있다. ADHD로 진단받는 아이들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소아 우울증, 스트레스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 아이들에게 자연이 필요한 이유 이 책은 아이들과 성인이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연과의 접촉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 구체적 예로, 자연에서 여러 가지 감각을 동시에 사용하면 지적 인지구조가 형성되며 상상력도 커진다는 여러 연구 보고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자연 놀이 전문가 로빈 무어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자연 환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연에서는 놀이와 학습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모든 감각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즉 아이들은 자연에서 자랄 때 신체적 건강은 지적 건강도 향상됨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스웨덴이나 호주, 캐나다, 미국의 연구 논문을 보더라도, 아이들은 자연 공간에서 더 창의적인 놀이를 하며, 학교에 자연요소가 많을수록 아이들은 상상력을 더 많이 발휘하고, 남아와 여아가 더욱 평등하게 놀았으며, 자연 요소가 풍부한 곳에서 노는 아이들이 경이감과 신비함을 더 깊이 느낀다고 한다.(99~101p) 또한 자연은 ADHD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뉴욕 인간생태학 대학 낸시 웰즈 교수에 의하면 아이들은 녹색 공간에 있으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사고력이 명확해지며, 스트레스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한다. 스페인에서는 고층 건물에 둘러싸인 도심 탁아소와 숲과 과수원에 자리한 탁아소의 아이들을 비교했을 때 도심의 아이들에 비해 숲속 탁아소의 아이들이 운동협응능력이 뛰어났고 집중력도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시카고의 인간환경연구소 역시 중산층 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이들이 자연에서 시간을 보낸 후 주의력결핍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응답을 들었다. (119~124p) 한편 비행 청소년들에게 자연 체험을 하도록 했을 때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사례도 볼 수 있다.(125~126p) 아이들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이외에도 무수히 많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과 자연의 관계는 붕괴되고 있다. 아이들과 자연의 끊어진 관계를 되돌리고 자연결핍 상태를 줄이는 것이 어른들이 할 일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또는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와 우리의 정신과 신체,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 말이다. * 아이들과 자연의 재결합을 위해 다행이 점점 많은 부모들과 학교가 아이들이 자연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희망의 사례와 그 대안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교육과 환경회”의 2001년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동안 50개 학교와 함께 환경 중심의 교육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높아졌고,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 결정력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환경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학교, 생태학교, 그린학교 등 다양한 이름의 교육 개혁 운동이 미국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미국 플라잉 낚시계의 대모인 스톨리아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송어를 기르는 학교 송어프로그램을 10여 년 간 지원하여 지금은 미국 전역으로 번져가고 있는 사례와 아이들을 위한 대규모 환경체험 공간 건설의 예를 담고 있다. 이는 학부모와 학교, 교사,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연대하여 노력한 결과이다. 이들과 함께 자연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상황 판단력을 키우고, 자연에서의 모험심과 호기심, 직감과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 필요하다.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들』은 이를 위해 텃밭 가꾸기, 나방 산책, 자연채집, 낚시, 야생동물 관찰 등의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생태도시 건설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과 건축가, 선생님, 과학자, 종교 지도자, 환경운동가, 연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들은 아이와 자연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과 자연이 다시 하나가 되고 자연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보호하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자연과 멀어졌던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 즉“자연과 더불어 사는 더 나은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 그리고… 사실, 자연과 동떨어져 살고 있는 아이들이 저절로 자연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과 친숙하게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억지로 국립공원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거대한 대자연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가라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이들에게는 풀밭의 구덩이나 뒤뜰의 버드나무 잎, 작은 시냇물도 하나의 자연이고, 우주가 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산이나 국립공원보다 작은 숲길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자신만의 친밀한 공간에서 자연의 즐거움과 경이로움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해결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이 숲에서 뛰어노는 단 한 명의 아이로 남지 않도록, 그리고“자연과의 재결합”을 이뤄주는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