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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요타로 이야기
어느 날 커다란 눈에 분홍빛 뺨을 가진 작고 예쁜 인형 같은 아이가 나타났습니다. "오늘부터 그 애가 네 여동생이야. 그러니까 잘해줘야 해." 그때부터 나는 가오루를 지켜주었습니다. 불안하게 떨고 있는 큰 눈망울이 안쓰러워, 그 작은 손이 사랑스러워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아이를 지켜주지 못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여동생 가오루 이야기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오빠가 친오빠가 아니란 거. 하지만 그걸 말하고 나면 오빠가 눈앞에서 없어질까 봐, 외톨이가 되는 게 무서워서 모른 척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내 마음을 말하려고 합니다.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그런데 오빠가 제 말을 듣지 않네요. 지켜준다고,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고 해놓고 떠나려고 하네요. 오늘부터 이 애가 요타로 네 여동생이야 오키나와 기노완에 엄마와 단둘이 사는 요타로라는 얌전한 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소년 앞에 커다란 눈에 분홍빛 뺨, 구불구불 웨이브 진 머리를 가진 작고 예쁜 인형 같은 아이 가오루가 나타났다. "오늘부터 그 애가 네 여동생이야. 그러니까 잘해줘야 해." 그렇게 요타로에게 여동생 가오루와 새 아빠가 생겼다. 요타로는 새 아빠를 저기요, 있잖아요 하고 부르며 어색해했지만 여동생과 새 아빠와 함께 하는 생활이 내심 좋았다. 가장 좋은 건 행복한 모습의 엄마를 보는 거였다.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너무 짧게 끝나버렸다. 어느 늦은 밤 엄마는 슬픈 표정으로 "아빠, 어디로 가버렸어"라고 말했다. 어디로 가버렸다. 어디로 가버렸다... 어디로 가버렸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어린 요타로는 엄마에게 더 이상 그 일에 대해 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 외톨이 가오루를 지켜줘야 해 새 아빠가 떠난 뒤에도 엄마는 가오루를 친딸처럼 보살피며 씩씩하게 집안을 꾸려갔다. 하지만 요타로는 씩씩한 엄마의 뒷모습에서 슬픔을 보곤 했다. 그렇게 슬픔을 안은 채 씩씩하게 살아가던 엄마는 마음의 병이 몸으로 옮겨졌는지 "가오루는 혼자니까 요타로가 지켜줘"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요타로는 가오루를 지켜주었다. 섬에 있는 외갓집에서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엄마를 찾아 헤매다 위험에 처한 가오루를 구한 것도 요타로였고, 사춘기 시절 혼혈아라는 놀림을 받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울고 있는 가오루를 위로해준 것도 요타로였다. 그렇게 요타로는 때로는 엄마 아빠가 되어, 때로는 오빠가 되어 늘 가오루 곁에 있었다. 같이 살지만 연인은 될 수 없는 그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스물한 살의 청년이 된 요타로. 외갓집이 있는 섬을 떠나 기노완에 온 그는 동생 가오루와 잠시 떨어져 죽은 엄마의 '타코라이스 가게'를 다시 열어 자립하겠다는 꿈을 안고 고등학교도 중퇴한 채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건 동생 가오루를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뒷바라지해주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으리라. 오빠의 이런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가오루도 열심히 공부해 명문 고등학교에 합격했고, 둘은 드디어 다시 함께 살게 된다. 요타로가 혼자 살던 옥탑방은 가오루의 등장으로 환해진다. 노란색 예쁜 커튼도 달리고 작은 발코니에 꽃밭도 생긴다. 그렇게 한집 살림을 시작한 오누이... 그러나 아무리 오누이라 해도 피가 섞이지 않은 둘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튼다. 그래도 오빠로서 가오루를 계속 보호해주고 싶은 요타로와 오빠와 자신이 남남인 걸 알면서도 혹시나 외톨이가 될까 두려워 애써 그 사실을 모르는 척 지내온 가오루는, 헤어짐이 두려워 서로의 감정을 속인 채 그렇게 함께 살아간다. 하지만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예상치 못한 이별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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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마존 독자 서평
* 정말, 눈물이 주룩주룩 엄마가 죽고 남겨진 오누이. 생각해보면 이보다 불행한 이야기는 없을 것 같은데, 소설 속 그들은 분명 행복하다. 누구보다 서로를 아껴주는 그들의 가슴 아픈 사랑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룩주룩... * 가슴이 찡하다 영화를 본 후 책을 읽어서 영화 장면들이 떠올랐지만 책으로 읽으면서 가슴이 더 찡해졌다. * 좋아요! 넓은 바다와 같은 오키나와의 너그러움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내게도 이런 오빠가 있으면 좋겠다 하고 부러운 마음이 생겼다. 색다르고, 감동적이고, 정말 예쁜 소설이다. * 소설이 더 좋다 책을 읽은 후 영화를 봤는데, 개인적으로 영화보다는 소설이 낫다. 남쪽 섬, 어린 남매, 섬의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 부모 없이 밝게 살아가는 남매의 모습이 눈부시다. 그들을 통해 '삶'을 느낄 수 있었고 마지막이 슬프기는 하지만 그저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 나오는 '할머니'의 말이 작품을 따뜻하게 해주어, '죽음'은 또 다른 '삶'의 연장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