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문1
서문2 들어가는 글 제1부 황제 왕조 이방훈(伊放勛)|요중화(姚重華) 제2부 하 왕조 사상,후예|한착|사공갑|사리계 제3부 상 왕조 자수신(子受辛) 제4부 주 왕조 희하(姬瑕)|희정(姬靖)|희궁열(姬宮涅)|희퇴(姬頹)|희대(姬帶) 제5부 초 왕조 미웅간|미웅운|미균,미위|미비|미괴 제6부 조 왕조 조옹(趙雍) 제7부 송 왕조 송언(宋偃) 제8부 연 왕조 희쾌, 자지(子之) 제9부 제 왕조 전지(田地)|전건(田建) 제10부 오 왕조 오제번(吳諸樊)|오여제(吳餘祭) 추천의 글 옮긴이의 글 |
김영수의 다른 상품
|
이방훈은 훗날 ‘요제’로 추앙받았다. 요제란 마음씨 좋은 군왕이란 뜻인데, 좋은 마음씨 때문에 집안은 산산조각 나고 자신은 사위의 독수에 걸려들어 죽었다. 감옥에 갇혀 슬프게 울부짖었던 그가, 훗날 유가학파가 자신의 처참한 죽음을 ‘선양’으로 미화했다는 이 기막힌 사실을 안다면, 눈물이 아닌 피눈물을 흘릴 것이다.
---51p. |
|
미위가 보좌에 있을 때 그 얼마나 영웅다운 모습이었나? 그러나 사실 그는 쓸모없는 똥자루에 지나지 않았다. 쿠데타로 모든 것을 빼앗긴 그는 앞날을 걸고 한 판 도박을 벌일 능력도 없었다. 그저 신해의 집에서 옷도 벗지 않고 잠자리에 들지도 않은 채 울면서 방안을 배회하다가 끝내는 침실 안에서 목을 매달았다. 눈을 뜨고 혀는 쑥 내민 채, 죄악의 인생을 그렇게 마무리했다. 그는 중국 역사상 최초로 스스로 목을 맨 국왕이다.
---353p. |
|
제왕, 정사의 틀을 깨고 본모습을 드러내다
"모든 제왕은 괴이하다." 보양은 서슴없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는 정치만능의 중국 역사서들이 제왕들의 삶과 죽음을 화장기와 오물로 덧씌워 우리가 진실을 볼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성공하면 제왕이요, 실패하면 도적이다"라는 유교적 사고 속에서 서술된, 권력을 가진 자들이 만들어놓은 정사에서 배제되거나 미화된 진실들을 그려냄으로써 제왕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 한다. 그의 글에는 정치만능의 혐의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그가 찾아낸 제왕들의 모습은 한없이 아둔하고 끝없이 교만하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잔인하다. 그래서 보양은 "왕조를 처음 연 개국 제왕 외에 역대 군왕들 중 멍청이 아닌 자가 거의 없었다. 어리석기만 하고 잔인하지 않으면 일류라고 쳐줄 정도였다."라고 말한다. 유가의 이상적 인물로 손꼽히는 요중화는 부모형제를 죽이고 장인마저 내쫓은 최초의 제위찬탈자로 규정되고, 상 왕조의 마지막 자수신은 맨발로 꽁꽁 언 시내를 건너는 백성의 발을 가르고 임부의 배를 가르는 일을 서슴지 않은 폭군으로 묘사된다. 또한 정사에서는 찬탈자로 폄하된 하 왕조의 후예나 한착을 버젓이 제6, 7대 제왕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착은 집요함으로 후예의 신임을 얻은 후 잔인하게 그와 그의 아들을 죽인 탐욕의 화신으로 서술된다. 날카로운 필치로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그려내다 이 글을 읽는 재미는 제왕들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는 풍부한 일화들이다. 그래서인지 딱딱하다는 느낌보다는 중국고전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야기꾼 보양이 진가를 발휘하는 대목이다. 그는 이야기꾼답게 절묘한 솜씨를 제대로 발휘하여 『사기』『통감외기』『여씨춘추』『한비자』『죽서기년』『좌전』『동주열국지』『장자』『제왕세기』『자치통감』등 다양한 역사서의 내용을 이리 녹이고 저리 재단하여 활용한다. 그리하여 제왕들의 어리석음, 아둔함, 교만, 탐욕, 위선, 잔인함 등을 과감히 드러낸다. 특히 초 영왕 미위의 삶을 다루는 솜씨는 절묘하다. 미위는 자신의 조카인 국군을 살해하고 그 자리에 오른 다음, 조카를 따르던 무리들을 추적하여 죽임으로써 국제 간의 전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패도를 마구 휘둘러 전형적인 폭군이 되고, 끝내는 지난날 자신이 죄를 지었으나 목숨을 건져주었던 신하의 아들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매어 죽는다. 백양은 이 모든 과정을 특유의 필치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또 미위가 제나라 대부 경봉에게 치욕을 당하고 그를 능지처참하여 죽이는 장면과 경봉이 자신과 함께 국군을 시해한 최저 일가를 도살하는 과정 등을 실감나게 삽입하여 한시도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