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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반갑지 않은 편지
제2부 존재하지 않는 자 제3부 무능한 시인들도 죽음을 사랑한다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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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스릴러 작가가 쓴 인간 내면을 성찰하는 스릴러
당신은 예전의 나를 알아. 지금의 내가 아니라. 그래서 당신은 궁지에 빠졌지. 리키는 떠났어. 완전히 죽었어. 그 대신 내가 여기에 있지. 나사로가 부활했듯 나도 다시 일어났고, 이제 다른 누군가가 죽어야 할 시간이야. 같은 상황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게임이, 결국 우리를 대면시키겠지. 누가 마지막 숨을 쉬게 될지 두고 보겠어. 미스터 R, 무능한 시인들도 죽음을 사랑하니까. 미국 최고의 스릴러 작가 중 한 명, 존 카첸바크(John Katzenbach)가 쓴 《애널리스트The Analyst》는 인간 내면을 성찰하는 스릴러로서 그의 주무기인 정신분석학과 범죄 스릴러를 절묘하게 엮은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사이코와 정신분석가의 대결, 그들은 왜 복수를 꿈꾸는가? 리키의 안정된 삶을 순식간에 혼란에 빠뜨린 의문의 협박 편지. 이 위협을 무시하고 럼플스틸츠킨(미스터 R)의 사악한 복수 게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의 주위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고, 주인공은 가혹한 죄책감을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차라리 범인이 원하는 대로 자살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상황을 즐기듯이 그 남자 럼플스틸츠킨은 〈뉴욕 타임스〉 광고면을 통해 힌트를 제공한다. 오래전 자신이 진료한 환자의 불행한 자살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한 리키는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그렇더라도 주어진 시간은 15일뿐. 걷잡을 수 없이 돌아가는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리키가 의지할 것이라고는 자신의 두뇌와 훈련된 정신분석가로서의 판단뿐이다. 결국 럼플스틸츠킨이 자신이 예전에 제대로 돌보지 못해 자살한 여자의 자식이라는 것까지는 알았지만, 그 환자와 자식에 대한 기록은 찾을 수가 없다. 더구나 럼플스틸츠킨의 사주로 인해 그의 은행계좌 속 자산이 증발하고, 집은 불타고, 환자를 성폭행했다는 누명까지 쓰게 된다. 정해진 시간이 다가오면서 리키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동시에 느끼게 된다. 그는 자살할 것인가? 《애널리스트》의 주인공 리키 스탁스는 앉아서 사고하는 타입이다. 냉소적이고, 생각이 많고 복잡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반응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직업인 만큼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움직이는 데는 서툴기만 하다. 53년을 평화롭고 안전하고 단조롭고 지루한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는 그게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효율성을 중시하며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현대인의 모습. 그런 그에게 자살하라는 도전장이 날아들고, 명백한 죽음의 위협을 느끼자 갑자기 삶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른다. 아내가 죽은 후 언제나 의기소침한 삶을 살던 그가 인생의 막다른 끝, 그것도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선택한 것은 복수였다. 자신을 향한 누군가의 복수, 그리고 그에 대한 복수. 인간의 정신을 해부하고 치유하는 정신분석가라는 인물이 선택한 유일한 해결책으로는 너무나 아이러니하다. 그러나 내면의 갈등을 통해 제2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리키의 심리적 묘사는, 스릴러라는 장르가 인간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보여줄 때 그 흥미가 배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로지 그가 겨누고 있는 목표물만 중요하다. 리키는 조그만 22구경 자동 권총부터 357 매그넘과 경찰들이 애용하는 9mm,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보급된 45구경으로 교체해가며 12회를 발사했다. …… 그는 그 중간에 있는 무기를 사기로 결정했다. 15발 탄창이 들어가는 루거 380 반자동 권총. …… 그는 바로 이 목적을 위해 만들어낸 프레더릭 나사로의 가짜 사회보장번호로 총기 휴대 승인신청서를 작성했다. …… "그래서 사격장은?" "열려 있고 이용하는 사람이 없으면 언제든 이용해도 됩니다. 과녁은 단돈 50센트고요. 탄약만 여기서 사세요. 저 문으로 들어올 때 장전돼 있으면 안 돼요." - 본문 중에서 카첸바크는 소설을 쓰기 전 범죄 관련 기사를 쓰던 기자였다. 그의 소설에서는 다른 스릴러물에서 곧잘 보게 되는, 독자의 추리를 교란시키는 장치나 혼란스럽게 하는 정보가 없다. 기자로서 겪은 현장 경험이 십분 발휘된 그의 글은 자연스럽지만 탄탄하고, 충격적이지만 공감이 간다. 그럼에도 그의 작품을 접하는 독자는 범인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으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쉼 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또한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과 같이 짐작하며 책을 읽어나가게 하는 용의주도한 설정과 짜임새 있는 전개는 흥미와 호기심,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면에서 스릴러라는 장르가 갖춰야 할 미덕을 고루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 중 다수가 영화로 제작되었고 앞으로도 영화화될 가능성이 높다. 브루스 윌리스의 〈하트의 전쟁〉, 숀 코네리의 〈함정〉, 커트 러셀의 〈잔인한 계절〉이 카첸바크의 소설이 원작인 영화이다. 소름이 돋는다. 살인자의 정체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_ 피플 심리적인 요소들이 제대로 배합된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_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거장의 솜씨로 풀어나간 이 스릴러는 손에서 내려놓을 수도 없고 또 잊을 수도 없다. _ 라이브러리 저널 이야기를 풀어가는 카첸바크의 솜씨는 영리하고 아슬아슬하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소설은 절묘한 속도감, 갑작스러운 반전, 섬뜩한 인물들이 어우러진……심리적인 고문과 교활한 추적의 이야기다. _ 퍼블리셔스 위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