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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주석
프롤로그

1장~13장

에필로그
옮기고 나서

저자 소개 1

타리크 알리

관심작가 알림신청
 

Tariq Ali

영국계 파키스탄인으로 역사가, 소설가, 영화제작자, 정치운동가, 시사해설가라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1943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저널리스트인 아버지와 정치운동가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라호르 대학생일 때 군사 독재에 맞서 열렬히 저항하다 영구 추방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로 유학을 오게 되었고 그 곳에서 정치학, 경제학, 철학 등을 공부했다. 그는 옥스퍼드 유니언의 회장으로 선출되어 베트남전 반대 시위를 계획하면서부터 정치적 명성을 쌓게 되었다. 이후 타리크 알리는 베트남, 볼리비아, 중국, 북한 등을 방문하며 전 세계적으로 격동의 시기였던 1960년대
영국계 파키스탄인으로 역사가, 소설가, 영화제작자, 정치운동가, 시사해설가라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1943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저널리스트인 아버지와 정치운동가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라호르 대학생일 때 군사 독재에 맞서 열렬히 저항하다 영구 추방돼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로 유학을 오게 되었고 그 곳에서 정치학, 경제학, 철학 등을 공부했다. 그는 옥스퍼드 유니언의 회장으로 선출되어 베트남전 반대 시위를 계획하면서부터 정치적 명성을 쌓게 되었다.

이후 타리크 알리는 베트남, 볼리비아, 중국, 북한 등을 방문하며 전 세계적으로 격동의 시기였던 1960년대 반전운동가로 맹활약하였고 그의 사유 기록들은 다양한 책으로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그는 『블랙 드워프』를 창간하고, 국제 마르크스주의 그룹(IMG)의 일원이자, 제4인터내셔널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1981년 IMG가 해체된 뒤, 노동당에 입당하였고, 1990년대에는 저술가로 명성을 드높였으며 현재 『뉴 레프트 리뷰』 편집위원이자 <가디언>, 『카운터 펀치』, 『런던 리뷰 오브 북스』 등에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석류나무 그늘 아래』를 비롯하여 『술탄 살라딘』,『돌기둥 여인』,『팔레르모의 술탄』등 이슬람을 주제로 하는 소설 등이 있으며 『석류나무 그늘 아래』는 1994년 스페인에서 번역되어 인스티투트 로살리아 데 카스트로에서 수여하는 '산 클레멘테 대주교 최고 외국어 소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설의 저서로는 『근본주의의 충돌』 『바빌론의 부시』,『카리브의 해적들』,『1968-희망의 시절, 분노의 나날』(공저), 『전쟁이 끝난 후』(공저) 『카스트로』등 역사, 정치에 관한 여러 편의 책들이 있다.

타리크 알리의 다른 상품

역자 : 정영목
서울대학교 영문과 졸업, 동대학원 졸업. 번역가. 이화여대 번역대학원 겸임교수. 옮긴 책으로 『술탄 살라딘』,『불안』,『눈뜬 자들의 도시』,『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제스처 라이프』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95쪽 | 638g | 157*212*30mm
ISBN13
9788983943347

책 속으로

거짓이 온 세상을 부패시켜 / 다투는 종파들이 서로의 복음을 욕하는구나. / 그러나 인간의 타고난 본성의 증오가 아니라면 / 교회와 이슬람성원은 나란히 솟아 있을 터. -알마아리의 시

--- p.57

무어인은 우리 반도에서 아주 넓은 지역을 다스려 왔습니다. 엄청난 수의 성경을 태운다거나 자기네 메스키타(이슬람성원을 가릴키는 스페인어)를 짓기 위해 우리 교회를 모조리 부순다거나 유대인 회당에 불을 지르지 않고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들은 뿌리 없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채찍질 한 번으로 그들을 쓸어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저항할 것입니다. 그러면 더 많은 피가 흐르겠지요. 그들의 피와 우리의 피가 말입니다.

--- p.113

출판사 리뷰

탁월한 상상력으로 이슬람 역사를 복원한 타리크 알리의 두 번째 소설
스페인 최후의 이슬람 왕국 그라나다를 배경으로 한 가문의 내밀한 이야기가 석류 속처럼 터져 나온다

타리크 알리는 이슬람 세계가 붕괴한 이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그라나다 몰락 이후의 상황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특히 편협한 기독교도들에게 완전히 포위된 그 땅의 불운한 거주자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할 말이 분명한 소설. - 가디언

타리크 알리는 스페인 무슬림의 인간다운 면모와 화려함을 포착한다. 『석류나무 그늘 아래』는 솔직하면서도 야릇하며, 재미를 주는 만큼이나 정보를 전하며, 허구이면서 실재 역사를 품고 있다. - 인디펜던트

8백 년간 이베리아 반도에 꽃핀 이슬람 문명, 그 처절한 몰락에 관한 비가(悲歌)

1492년 이사벨과 페르난도의 카스티야 연합왕국이 스페인 최후의 이슬람 왕국 그라나다를 점령하고 8년이 지난 뒤, 이슬람 탄압이 본격화된 시점이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이다. 소설의 중심이 되는 바누 후다일 가문은 932년 다마스커스를 떠나 그라나다에 정착하여 알후다일 마을을 일구고 5백여 년간 이곳을 다스려왔다. 민주적이고 온화한 가장 우마르와 자유분방한 아내 주바이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혈기왕성한 큰아들 주하이르, 순종적인 큰딸 쿨숨, 열정적인 둘째딸 힌드, 똑똑한 막내아들 야지드를 비롯하여, 기독교 주교가 되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알라를 섬기는 숙부 미겔, 사랑 때문에 가족과 의절했다가 40년 만에 집에 돌아온 고모 자라, 자라의 옛 연인이자 산 속의 은둔자 알진디크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슬람 귀족가문의 내밀한 생활사를 엿보다

이 책에는 이슬람의 음식문화와 청결을 중요시하는 목욕문화, 아이들 이름에 부모의 이름을 붙여 부르는 호칭 방식, 이슬람 교리에 대한 정통적 인식과 이단적 사고 등 이슬람 문화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도 가득하다. 무지와 편견의 베일에 감춰져 있던 이슬람의 실체를 확인하고 그들의 독특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기독교에 맞서 꽃처럼 산화해간 스페인 무어인의 대서사시

『석류나무 그늘 아래』는 스페인의 이슬람 문명을 상징하는 책들이 한순간에 재로 변한 사건으로 시작하여 기독교 군대에 의해 한 마을이 초토화되는 비극적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화려한 장정과 장식의 책들은 반도 아랍인의 뛰어난 기예의 증거물로, 기독교 세계 수도원에서 내는 책의 수준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그 안에 담긴 글은 유럽 전역의 학자들이 탐내는 것이었다. ... 불길은 점점 더 높이 치솟았다. 하늘이 불구덩이로 바뀐 것 같았다. 다채로운 빛깔의 불꽃들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동안 색색의 섬세한 글씨들이 재가 되어갔다. 마치 슬픔의 눈물을 뿌리는 별들 같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라나다에 새로 부임해온 대주교 히메네스의 지휘로 159개 도서관과 개인 서재에서 몰수한 아랍어 책이 불태워지고 이를 시작으로 이슬람교도에 대한 탄압과 기독교로의 강제 개종이 본격화된다. 알후다일 마을의 군주인 우마르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세 가지 길을 제시한다. 기독교로의 개종, 결사항전, 다른 땅으로의 이주. 우마루의 숙부인 미겔과 재종형 히샴은 첫째 길을 택한 반면, 우마르의 큰아들 주하이르는 친구들과 끝까지 싸울 것을 결정하고 집을 떠난다.

소설 속에는 생존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버린 이들과 승산 없는 싸움에 목숨을 건 이들 모두의 회환과 고통이 흘러넘친다.

석류나무 숲에서 터져 나오는 내밀한 가족사

이 소설은 무겁고 슬픈 역사를 다루면서도 서로 사랑하고 갈등하고 또 화해하는 한 가문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그림으로써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바누 후다일의 장남 주하이르는 산 속의 은둔자 알진디크한테서 자기 가문의 비밀을 전해 듣는데, 그 가운데에는 기독교도인 어린 소녀를 아내로 삼은 증조부, 사랑 때문에 아버지와 반목하고 오랫동안 정신병원에 갇혀 지낸 대고모, 친어머니와 정을 통한 종조부 등의 기막힌 사연이 들어 있다. 40년 만에 바누 후다일에 돌아온 대고모는 가문의 잊혀진 역사를 후손들에게 상기시키는 인물로서, 기독교로 개종하여 멀어졌던 미겔, 옛 연인이었던 알잔디크를 후다일 가족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가문의 역사가 밝혀짐에 따라 가족의 유대와 사랑은 더욱 공고해진다. 관대하고 온화한 아버지와 자유롭고도 현명한 어머니를 중심으로 한 이 가족은 민주적이고도 평화로운 가족의 이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소설에서 석류나무 숲은 의미가 깊은 공간이다. 이 나무 아래에서 젊은 시절의 대고모 자라와 우마르의 아들, 딸은 각기 사랑을 속삭이고, 어린 야지드는 꿈을 키우며 성장해가고, 노인들은 추억을 회상하며 고통과 외로움을 달랜다. "우리는 다 사라져도 저 나무들은 여기 그대로 있을 테니까"라는 늙은 유모의 말이 암시하듯 석류나무는 이 가문의 운명을 지켜보는 존재다.

운명에 대처하는 주인공들의 행동 또한 붉디붉은 석류처럼 열정적이다. 맏아들 주하이르는 죽음을 각오하고 적들과 싸우기 위해 집을 떠나고, 자유분방한 둘째딸 힌드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거침없이 애정을 표현하며, 어린 야지드마저 가족과 마을을 짓밟은 기독교도 지휘관 앞에서 당당히 행동한다.

우리가 몰랐던 이슬람 세계로의 초대

이 책에는 후다일 가문의 주방장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음식을 비롯하여 청결을 중요시하는 무슬림의 목욕 문화, 가정생활 등 무슬림의 일상생활에 관한 묘사가 풍부하다. 또한 프롤로그의 분서 장면에서 기독교 학자들이 의학과 천문학을 다룬 아랍어 책들을 보존하기를 간청한 대목은 당시 이슬람이 이룩한 학문적 성과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스페인의 이슬람 작가이자 학자였던 이븐 하즘과 아랍의 시인인 알마아리의 시도 소설 속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어 이슬람의 수준 높은 문학과 사상을 엿볼 수 있다.

거짓이 온 세상을 부패시켜 / 다투는 종파들이 서로의 복음을 욕하는구나. / 그러나 인간의 타고난 본성이 증오가 아니라면 / 교회와 이슬람성원은 나란히 솟아 있을 터. - 알마아리의 시, 57쪽

이슬람의 눈으로 역사와 문화를 다시 보다

작가 타리크 알리는 서구 중심의 시각이 아닌 무슬림의 눈으로 역사를 다시 보고자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라나다, 코르도바, 세비야, 알람브라 등의 지명이 소설 속 무어인의 입을 통해서는 가르나타, 쿠르투바, 이슈빌리야, 알함라 같은 무어인 용어로 명명되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오늘날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이슬람은 흔히 미개하고 폭력적인 집단으로 평가되지만, 이 책에서 그려진 중세의 이슬람은 유럽보다 높은 수준의 문명을 자랑하고 기독교 군대보다 평화를 중시한다.

"무어인은 우리 반도에서 아주 넓은 지역을 다스려 왔습니다. 엄청난 수의 성경을 태운다거나 자기네 메스키타(이슬람성원을 가리키는 스페인어)를 짓기 위해 우리 교회를 모조리 부순다거나 유대인 회당에 불을 지르지 않고도 그렇게 했습니다. 그들은 뿌리 없는 존재들이 아닙니다. 채찍질 한 번으로 그들을 쓸어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저항할 것입니다. 그러면 더 많은 피가 흐르겠지요. 그들의 피와 우리의 피가 말입니다." - 본문 113쪽

소설의 마지막 장에서 부모와 동생의 죽음 앞에 오열하다 하룻밤 새에 머리가 하얗게 새어버린 맏아들 주하이르는 "알라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는 인사에 이렇게 대꾸한다. "알라는 절대 우리를 가호하지 않아." 이슬람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그 지난한 역사에 대한 작가의 안타까움이 전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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