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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서문 - 김동춘
제1부 기후변화와 지구 환경 1. 전 지구적 차원의 위기, 누가 방주를 만들 것인가 - 마이크 데이비스 2. 위기의 대(大)히말라야 수계(水系): 농업 위기, 대형 댐 그리고 환경 - 케네스 포머런츠 3. 비자연적 역사 - 스벤 뤼티켄 제2부 국제 정치경제 4. 사막의 모래언덕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 수전 왓킨스 5. 오바마의 (중동) 전쟁: 새로운 월스트리트 시스템의 결과 - 타리크 알리 6. 표류하는 황금 주(州), 캘리포니아 - 리처드 워커 7. 중국은 미국의 집사인가: 지구적 위기 속에서의 중국의 딜레마 - 훙호펑 8. 경제의 영구 비상사태 - 슬라보이 지젝 제3부 이론과 사상 9. 법 대(對) 정치 - 에마뉘엘 테레 10. 서양 민족주의와 동양 민족주의: 중요한 차이가 있을까 - 베네딕트 앤더슨 11. 서구 신좌파의 역사 - 스튜어트 홀 제4부 대담 12. 혼란스러운 세계: 에릭 홉스봄과의 대담 - 에릭 홉스봄 제5부 서평 13. 세계경제는 어디로 가는가: 미셸 아글리에타, 로랑 베레비의 [세계 자본주의의 무질서] - 존 그랄 출전 지은이 소개 옮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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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一國)적 차원을 넘어 전 인류의 미래가 달린 기후변화 문제
"'과거 역사 어디를 살펴봐도 기후변화 문제처럼 심각한 사례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2007~08년 유엔 인간발전보고서(UN Human Development Report)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과학자들은 고기후학을 통해 더워지는 지구의 비선형 물리학을 예측할 수 있지만 2050년대에 벌어질 사태를 파악할 수 있는 역사의 선례나 관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류라는 종(種)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구수인 90~110억 명이 바로 그때 기후 혼란과 화석 에너지 고갈 사태에 적응하려고 발버둥치고 있을 것이다. 문명의 붕괴에서 핵융합 에너지에 의해 인도되는 새로운 황금시대에 이르는 온갖 시나리오를 우리 손자, 손녀들의 미래라는 낯선 스크린에 투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미국의 대표적 진보 사회학자 마이크 데이비스의 인류의 미래에 대한 음울한 전망이다. (pp.33-34) 최근 일본을 강타한 지진과 지진해일, 그리고 뒤이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사고 역시 직간접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 아래 놓여 있고, 한편으로는 그동안 인류가 청정 에너지로 맹신해오다시피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재인식을 요청하고 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교토와 코펜하겐 기후회의에 걸었던 희망은 사실상 물 건너간 지 오래이며, 선진국들의 생색내기 원조사업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1961년 이후 경제가 세계화되면서 환경이 지게 된 부담과 비용 가운데 선진 부국(富國)들은 전 세계에 걸쳐 환경 악화의 42퍼센트를 담당했고 그에 따른 비용은 고작 3퍼센트만을 감당했을 뿐이다. 히말라야 산맥에서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물' 전쟁 눈을 돌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로 가보자. 케네스 포머런츠의 글 「위기의 대(大)히말라야 수계(水系)」이다. 전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을 품고 있는, '물'에 관한 희망과 우려가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 지대에서 교차하고 있다. 이곳에서 녹는 빙하와 물들이 지구 전체의 반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인구를 부양하는 강들에 물을 공급한다. 아울러 물이 흘러내리는 고도 차이 때문에 엄청난 수력발전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인도와 중국은 1940년대 이후 자신들이 일군 사회, 경제적인 성취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지하수 인출에 의존해왔다는 음울한 사실에 직면하고 있다. 이제 수억 명의 인구가 엄청난 물 부족에 직면해 있다. 여기서 바로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일련의 건설 계획들이 물을 확보하려는 의도 아래 시행되고 있다. 그 가운데 중국이 핵심적인 국가이다. 그러나 이곳의 기후변화는 이곳에서의 야심찬 건설 계획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우려할 만하다. 어떤 추정에 따르면 2050년까지 히말라야 빙하의 3분의 1이 없어질 것이고, 2100년까지는 3분의 2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즉 지속적으로 히말라야의 수원(水源)은 고갈될 예정이다. 더 심각한 것은 빙하호의 붕괴에 의한 홍수이다. 예를 들어 부탄은 영토 안에 이런 호수가 2,600개 있음이 확인되었고, 그 가운데 25개는 붕괴 위험이 크다고 한다. 더 불안한 요인은 인위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앞서 말했듯이 이 지역에서의 중국의 역할과 지배력은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가장 큰 힘은 물론 현재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경제력에 있다. 하지만 2009년 1월 중국사회과학원 장까오밍(蔣高明)은 서남 지역에서의 댐 건설 가속화가 이미 심각한 수준인 이 지역의 환경적, 사회적 위험을 심화하고 있으며, 일부 공정들은 환경영향평가조차 다 받지 않고 건설되고 있다고 냉철하게 비판하는 글을 쓴 점은 개발만이 능사가 아님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대의 환경정치학: 통합적 비전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가? 사실상 인류의 절대 다수가 살고 있고, 또 선진국 성장의 바탕인 ‘도시’로부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마이크 데이비스의 주장이다. 지금과 같은 수평적 팽창에 의존한 도시 정책으로는 점점 급박하게 다가오는 기후변화를 막아내지 못할뿐더러 그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 점에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현대의 도시를 유토피아 생태주의 입장에서 최초로 비판한 사회주의자들과 무정부주의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지도 모른다. 현재의 환경정치학이 오늘날 내부적으로 위기에 봉착한 것은 빈곤, 에너지, 생물다양성, 기후변화의 도전을 인류 진보라는 통합적 비전 속에서 다루겠다는 과감한 발상이 없기 때문이다. 히말라야의 물 개발 계획 역시 ‘개발’에만 초점을 두기보다는 최소한 장기적으로는, 풍력과 태양력 등의 기술이 진정 깨끗하고 가격이 맞는 전기를 생산하는 데 적합한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거대한 공정들보다 끊임?이 소규모이고, 매력이 없으며, 때로는 고통스러운 물 보존 방법들을 계속 시행해가는 것이 더 요구되는 것이다. 파탄나는 미국의 최대 주(州), 캘리포니아 리처드 워커의 글, 「표류하는 황금 주(州), 캘리포니아」는 신자유주의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한때 잘 나가던 캘리포니아는 전 세계인들의 부러움을 한껏 받았지만 지금은 주 정부 자체가 파산 상태에 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연방 정부 다음으로 예산이 크다. 그러나 재정적자가 전체 주 가운데 2010~11년 현재 200억 달러에 달해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1978년에 입안된 재산세 부과 한도 법안의 효과가 나타나 주 재정이 파탄난 것이다. 미국 대학의 전형을 보여준 이 곳 대학들은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어린이들의 빈곤은 20퍼센트로 전례 없는 수준이다. 미국의 전체 빈곤 아동 가운데 6분의 1이 캘리포니아에 산다. 교도소에는 재소자가 어찌나 많은지, 연방 정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공무원, 교사, 캘리포니아 대학 직원들의 주 연금 기금은 상황이 아주 불확실하고 위태롭다. 이런 현상은 결국 신자유유의가 가져온 결과라는 것이 리처드 워커의 판단이다. 무한한 자본의 논리에 따른 결과가 비참하게 드러나고 캘리포니아는 사실상 미국의 활력이 상실되고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증명해보이고 있는 것이다. 급박한 전 지구적 차원의 핵심 문제를 짚어내고 있는 『뉴 레프트 리뷰』 21세기 인류 최대의 문제는 신자유주의와 기후변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둘다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것은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대안은 쉽지 않다. 그러나 정확한 현실 인식이 지금 시점에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뉴 레프트 리뷰』는 그런 점에서 인류의 공통 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거리를 제기하면서 정확한 현실 인식을 주문하고 있다. 대안은 그 지점에서 서서히 생성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그래서일까. 슬라보이 지젝의 글 「경제의 영구 비상사태」와 에릭 홉스봄과의 대담 「혼란스러운 세계」는 현대 세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통찰력 있는 지식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린다. 자본주의의 만성적 위기 속에서 과연 인류가 이 고통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는 말 그대로 우리에게 주어진 당면의 과제임을 또한 역설적으로 지적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