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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사회정치철학의 테제들
홉스에서 마르크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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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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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판총서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편집자 서문

1 토머스 홉스
‘리바이어던’, 자연 상태로부터의 탈출 혹은 복귀? / 고지현

2 존 로크
저항적 자유주의와 부르주아 이데올로기 사이의 줄타기 / 김은희

3 애덤 스미스
‘자연적 자유’의 정의로운 실현 / 문성훈

4 장-자크 루소
자연으로 돌아가자! / 김광식

5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목적론 비판에서 미신에 대한 분석으로 / 진태원

6 이마누엘 칸트
주관적 전회에 따른 법적 자유와 공통감의 정치 / 정대훈

7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원자적 개인주의를 넘어 인륜적 공동체의 상호인정 관계로 / 이행남

8 존 스튜어트 밀
자유를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 / 이유선

9 토머스 그린
새로운 개인의 탄생과 자유의 재정립 / 박성진

10 카를 마르크스
자본의 지배 너머의 자유를 향해 / 한상원


저자 소개

저자 소개11

고지현

 
독일 브레멘 대학 철학과에서 발터 벤야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과학기술대 강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꿈과 깨어나기: 발터 벤야민 파사주 프로젝트의 역사이론』이 있고, 벤야민 관련 다수의 논문들이 있다. 공저서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 『포스트모던의 테제들』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 등이 있으며, 공역서로 『베스텐트 2012』 『베스텐트 2013/1』 『베스텐트 2014』 『베스텐트 2015』 『대탈주: 베스텐트 한국판 5호』 『토크빌과 평등의 역설: 베스텐트 한국판 7호』 등이 있다.

고지현의 다른 상품

김은희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롤즈와 왈저의 정치철학을 비교하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도덕철학 내지 정치철학에 대한 연구, 이러한 정치철학을 접목한 성 윤리를 모색하는 연구, 교양 교육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경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주요 논문으로는 「롤즈의 공적 이성 개념의 한계와 중첩적 합의 개념의 재조명」(2010), 「흄의 정치철학과 보수주의」(2011), 「로크의 자유주의와 무산자 배제」(2016), 「롤즈의 해석은 칸트 윤리학을 왜곡하는가: 롤즈의 『도덕철학사강의』를 중심으로」(2017), 「정의론으로서의 성윤리」(2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롤즈와 왈저의 정치철학을 비교하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도덕철학 내지 정치철학에 대한 연구, 이러한 정치철학을 접목한 성 윤리를 모색하는 연구, 교양 교육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경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주요 논문으로는 「롤즈의 공적 이성 개념의 한계와 중첩적 합의 개념의 재조명」(2010), 「흄의 정치철학과 보수주의」(2011), 「로크의 자유주의와 무산자 배제」(2016), 「롤즈의 해석은 칸트 윤리학을 왜곡하는가: 롤즈의 『도덕철학사강의』를 중심으로」(2017), 「정의론으로서의 성윤리」(2019) 등이 있다. 공저서로 『윤리학과 그 응용』 『처음 읽는 윤리학』 『현대 정치철학의 테제들』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 등이 있으며, 역서로 『해석과 사회비판』 『공동체주의와 공공성』(공역) 『도덕철학사 강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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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훈

 

文聖薰

서울여대 교수.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철학과에서 악셀 호네트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철학의 관점에서 현대사회의 문제를 포착하고 비판하며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오랫동안 탐구해 왔다. 특히 인정 개념과 인정 이론을 토대로 현대사회 변동과 한국사회를 분석하는 여러 연구 논문을 집필했으며, 최근에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적 정치이념을 정립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새로운 사회적 자유주의』는 이런 노력의 결과물로서 경쟁 사회를 넘어서 협력 사회를 지향하는 새로운 자유주의 이념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서울여
서울여대 교수.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철학과에서 악셀 호네트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철학의 관점에서 현대사회의 문제를 포착하고 비판하며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오랫동안 탐구해 왔다. 특히 인정 개념과 인정 이론을 토대로 현대사회 변동과 한국사회를 분석하는 여러 연구 논문을 집필했으며, 최근에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적 정치이념을 정립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새로운 사회적 자유주의』는 이런 노력의 결과물로서 경쟁 사회를 넘어서 협력 사회를 지향하는 새로운 자유주의 이념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서울여대 교양대학 현대철학 담당 교수로 재직 중이며,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의 공식저널 『베스텐트』 한국판 책임편집자를 맡고 있다. 비판적 연구자들의 모임인 ‘연구모임 사회 비판과 대안’의 일원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미셸 푸코의 비판적 존재론』 『인정의 시대』가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 『포스트모던의 테제들』 『현대 정치철학의 테제들』 『현대 페미니즘의 테제들』 『근대 사회정치철학의 테제들』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정의의 타자』 『인정투쟁』 『분배냐, 인정이냐?』(이상 공역) 『사회주의 재발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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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 과학·기술·철학과에서 인지문화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기초교육원에서 교양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인지과학의 성과를 철학적으로 해석하는 인지철학자이자, 여러 문화현상의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문화철학자이다. 김광식 교수는 에피쿠로스의 말을 빌려 “몸의 병을 물리치지 못하는 의술이 아무 소용없듯이, 마음의 고통을 물리치지 못하는 철학 또한 아무 소용이 없다”라고 강조한다. 거대담론의 철학보다 일상을 이야기하는 철학을, 삶과 격리된 동굴 속 철학이 아닌 삶의 작고 큰 고통을 함께 나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 과학·기술·철학과에서 인지문화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기초교육원에서 교양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인지과학의 성과를 철학적으로 해석하는 인지철학자이자, 여러 문화현상의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문화철학자이다.

김광식 교수는 에피쿠로스의 말을 빌려 “몸의 병을 물리치지 못하는 의술이 아무 소용없듯이, 마음의 고통을 물리치지 못하는 철학 또한 아무 소용이 없다”라고 강조한다. 거대담론의 철학보다 일상을 이야기하는 철학을, 삶과 격리된 동굴 속 철학이 아닌 삶의 작고 큰 고통을 함께 나누는 철학을 지향한다. 대중과 그들의 일상에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과 철학이 만나는 행복콘서트’, ‘철학과 음악 사이’, ‘영화와 철학이 만나는 행복콘서트’ 등의 철학 강의와 강연을 기획하고 펼쳐왔으며, 온라인 ‘김광식의 철학카페(cafe.naver.com/philocafe)’와 홍대에서 오프라인 ‘철학카페’를 열고 있다. 2011년 KBS [TV 특강]에서 “행복을 위한 철학콘서트”라는 주제로 강연하여 동시간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MBC 라디오, KBS1 라디오 등 다수 매체에서 행복 철학을 전했다.

저서로 『행동지식』 『김광석과 철학하기』 『다시 민주주의다』(공저) 『세상의 붕괴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 「인지문화철학으로 되짚어 본 언어폭력」 「인지문화철학으로 되짚어 본 동성애혐오」 등이 있다. 논문으로 [사이버네틱스와 철학], [인지문화철학으로 되짚어 본 언어폭력], [한국사회에 반말공용화를 묻는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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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원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스피노자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 연구교수로 있고, [황해문화] 편집주간으로 있다. 저서로는 『을의 민주주의』, 『알튀세르 효과』(편저), 『스피노자의 귀환』(공편), 『포퓰리즘과 민주주의』(편저) 등이 있으며,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 『마르크스의 유령들』, 에티엔 발리바르의 스피노자와 정치』, 『우리, 유럽의 시민들』, 『정치체에 대한 권리』, 『폭력과 시민다움』, 피에르 마슈레의 『헤겔 또는 스피노자』, 자크 랑시에르의 『불화: 정치와 철학』, 장 프랑수아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스피노자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 연구교수로 있고, [황해문화] 편집주간으로 있다. 저서로는 『을의 민주주의』, 『알튀세르 효과』(편저), 『스피노자의 귀환』(공편), 『포퓰리즘과 민주주의』(편저) 등이 있으며,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 『마르크스의 유령들』, 에티엔 발리바르의 스피노자와 정치』, 『우리, 유럽의 시민들』, 『정치체에 대한 권리』, 『폭력과 시민다움』, 피에르 마슈레의 『헤겔 또는 스피노자』, 자크 랑시에르의 『불화: 정치와 철학』,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의 『쟁론』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스피노자 철학을 비롯한 서양 근대철학을 연구하고 있고, 현대 프랑스철학과 정치철학, 한국 민주주의론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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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훈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데카르트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크리스토프 멘케 교수의 지도 아래 「주체성과 예술: 헤겔과 니체에 따른 근대의 구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기술대 지식융합학부에서 교육전담교원으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데카르트』 『뉴레프트리뷰 3』(공역)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칸트의 존경 이론에서 주관적 전회와 존경의 절취」 「헤겔의 역사철학적 비극관」 「정신의 도야」 「선택의지의 자유란 어떻게 이해되어야 하는가」 「‘지식의 의지’ 개념 분석을 중심으로 한 푸코와 니체의 사상적 관계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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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남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철학과에서 헤겔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악셀 호네트 교수의 지도 아래 「인륜적 자유의 변증법: 헤겔과 그의 선행자들 간의 논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 『뉴레프트리뷰 1』(공역) 『비규정성의 고통』이 있으며, 논문으로 「피히테의 『자연법의 토대』에서의 상호인정의 근본이념」 「칸트의 도덕적 자율성으로부터 헤겔의 인륜적 자율성으로」, 「헤겔의 인륜성 이론에서 “순수한 자기사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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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선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리처드 로티 교수의 지도를 받아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리처드 로티』 『실용주의』 『아이러니스트의 사적인 진리』 『사회 철학』 『로티의 철학과 아이러니』(공저) 『리처드 로티,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 등이 있으며, 역서로 『철학의 재구성』 『공공성과 그 문제들』(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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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인하대 철학과에서 ‘니체의 정치철학’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에서 ‘새로운 자유주의’(New Liberalism)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광주교대 윤리교육과에 재직 중이다. 한국 사회에서 정치철학자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지만 늘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 사회의 정치적 주체인 ‘포스트데모스’(Post-demos)와 ‘고통과 공포의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술혁명 시대의 정치와 정치적 주체 그리고 절망이 고여 있는 공간에서의 민주주의에 대해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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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원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에서 마르크스의 물신주의와 이데올로기 개념 연구로 석사 학위를,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아도르노의 정치철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앙겔루스 노부스의 시선: 아우구스티누스, 맑스, 벤야민. 역사철학과 세속화에 관한 성찰』과 『계몽의 변증법 함께 읽기』가 있으며, 역서로 『공동체의 이론들』(공역) 『아도르노, 사유의 모티브들』 『역사와 자유의식: 헤겔과 맑스의 자유의 변증법』이 있다. 『현대 정치철학의 네 가지 흐름』 『근대 사회정치철학의 테제들』 『아도르노와의 만남』 『왜 지금 다시 마르크스인가』 『팬데믹 이후의 시민권을 상상하다』 등 여러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에서 마르크스의 물신주의와 이데올로기 개념 연구로 석사 학위를,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서 아도르노의 정치철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앙겔루스 노부스의 시선: 아우구스티누스, 맑스, 벤야민. 역사철학과 세속화에 관한 성찰』과 『계몽의 변증법 함께 읽기』가 있으며, 역서로 『공동체의 이론들』(공역) 『아도르노, 사유의 모티브들』 『역사와 자유의식: 헤겔과 맑스의 자유의 변증법』이 있다. 『현대 정치철학의 네 가지 흐름』 『근대 사회정치철학의 테제들』 『아도르노와의 만남』 『왜 지금 다시 마르크스인가』 『팬데믹 이후의 시민권을 상상하다』 등 여러 책을 공저했다. 현대 사회?정치철학의 여러 주제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충북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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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모임 사회 비판과 대안

 
‘사회비판총서’의 기획을 맡고 있는 ‘연구모임 사회 비판과 대안’은 2006년에 발족한 비판적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철학자, 사회학자, 정신분석학자, 문화예술이론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은 특히 현대사회 비판과 대안 모색을 위한 이론적 자원을 집대성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사회 분석을 시도한다는 장기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베스텐트 한국판을 기획했으며, 사회비판총서 등을 통해 비판적 사회이론을 소개하고 대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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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88쪽 | 140*205*30mm
ISBN13
9788997186464

책 속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윤리로부터 단호하게 등을 돌린 홉스는 그 빈자리를 강력한 힘의 논리로 채웠다. 도덕에서 권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이것이 홉스가 마키아벨리와 더불어 근대 정치철학의 혁명적 창시자로 불리는 핵심 근거다. 이로써 물론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근대 정치에서 국가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은 비사회적인 원자로 자리매김됨으로써 원리상 탈정치화의 운명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 근대의 정치는 정치로부터의 개인의 자유로 시작되었다.
--- p.18

대부분의 경제 사상사에서 스미스는 근대 경제학의 시조로 평가될 만큼 경제학자로서의 지위는 확고하다. 그러나 비록 그가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라 칭해질 만큼 근대 경제학의 표준이 될 만한 저작을 남겼지만, 동시에 이에 버금갈 만큼 윤리학에 대해서도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고 있음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스미스 사상의 양대 축을 이루는 윤리학과 경제학은 서로 어떤 관계에 있을까? 이는 단순히 스미스의 각기 다른 관심을 보여주는 것일까? 아니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것일까?
--- p.64

스피노자 철학의 복잡성 내지 이론적 매력 중 하나는, 스피노자가 한편으로 동시대의 다른 어떤 철학자들보다 더 철저하게 합리성의 영역을 확장하려고 시도하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사변적 이성의 무력함을 누구보다 더 날카롭게 드러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성 내지 지성은 상상 및 욕망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하지만, 자신이 극복하거나 심지어 폐기하려고 하는 상상 및 욕망이 다름 아닌 자신의 존재 조건을 이룬다는 사실에 대한 맹목이 곧 이성의 무력함의 진실인 셈이다.
--- p.159

헤겔에 따르자면, 자신의 상대를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오직 그 상대로부터 ‘인정받기만 하는’ 자, 즉 주인과 갑의 자리에 자기를 놓는 이들이야말로, 자기를 제약하고 제한하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까닭에, 더욱더 쉽게 부패하고 몰락하며 부자유의 늪으로 빠져든다.
--- p.236

마르크스는 시장에서의 경쟁 속에 개인이 자신의 부를 무한정 추구할 이기적 자유라는 근대적 자유의 표상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거꾸로 집단의 이름으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를 꿈꾸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자본이라는 경제적 관계에 대한 종속에서 벗어나야만 인간이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주장했다. 그리고 그러한 맥락에서 마르크스는 자유의 사상가였다.

--- p.352

출판사 리뷰

■ 홉스에서 마르크스까지
- ‘근대’를 우리 눈으로 다시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현대 사회와 정치를 이해하고 그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서는 현대의 토대가 된 근대의 형성 과정을 돌이켜보는 일이 필요하다.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가 태동하고, 또 저물어가는 동안 철학자들은 시대의 문제를 개념적으로 포착해왔다. 특히 홉스의 『리바이어던』, 로크의 『통치론』, 스미스의 『국부론』,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 스피노자의 『정치론』, 칸트의 『판단력비판』, 헤겔의 『법철학』, 밀의 『자유론』, 그린의 『윤리학 서설』,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이르는 저작들은 근대 사회와 정치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틀을 제공한다.

이 책 『근대 사회정치철학의 테제들』은 홉스에서 마르크스에 이르는 근대 사회정치사상을 전체적으로 개괄한 첫 번째 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근대 철학자들은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면서 시민혁명의 사상적 토대를 제공하는가 하면, 자유주의를 제창하고 자본주의를 옹호하며 그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물론 근대가 야기한 문제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모든 사람의 경제적 풍요를 목표로 삼았던 자본주의가 광범위한 착취와 빈곤을 낳게 되자 근대 사회를 개선하거나 넘어서려는 대안적 기획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근대 사회정치철학자 중 홉스, 로크, 스미스, 루소, 스피노자, 칸트, 헤겔, 밀, 그린, 마르크스 등 10명의 주요 철학자들이 제시한 핵심 테제가 무엇이고, 또 왜 이런 테제를 제시했는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이들의 입장이 어떤 의의를 갖는지도 따져본다. 이들 철학자의 입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를 성찰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여전히 우리는 이들이 제기했던 문제 틀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 자유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 근대 사회정치철학자들의 문제설정


『근대 사회정치철학의 테제들』은 홉스에서 마르크스에 이르는 10명의 근대 사회정치철학자들을 다루면서 그들이 만든 사상의 지형도를 한눈에 보여준다. 이들 근대 철학자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곧 ‘자유’의 문제이다. 국가로부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획득하는 일, 사회의 억압과 습속에서 벗어나는 일, 불평등한 사회정치 구조로부터 해방되는 일 등이 근대 사상의 주요 관심사였다. 기독교 중심의 중세 봉건제 사회가 붕괴하고 정치적 자유주의, 경제적 자본주의, 문화적 개인주의라는 세 가지 이념에 기초한 근대 사회가 형성된 것은 바로 그와 같은 ‘자유의 권리’에 대한 희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렇듯 ‘근대 사회의 일원으로서 개인에게 자유란 무엇이며 어떻게 각 개인에게 자유가 보장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근대 사회정치철학을 가로지르는 핵심 물음이지만, 이 책은 한 발 더 나아가 이 동일한 물음에 대해서 근대 철학자들이 얼마나 다양한 해석과 대안을 내놓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봉건적 신분사회의 붕괴 이후에 등장한 근대 사회는 한편으로 정해진 세습계급 없는 개인들의 자유를 약속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 속박 없는 자유는 도리어 고립되고 원자화된 개인들의 파편화를 불러오기도 했다. 이는 근대 사회의 고유한 사회 문제를 만들어냈으며, 철학자들은 이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해법을 제각기 발전시켰다.

예컨대 오늘날의 코로나 시국에서도 우리는 공공의 안전과 개인의 권리 사이의 심각한 갈등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목도할 수 있다. 이는 자유와 평등, 사익과 공익, 소유와 공유 등과 같이 근대 사회와 더불어 등장했지만 여전히 오늘날에도 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하는 여러 사회 문제 중 하나일 뿐이다. 근대 사회정치철학자들은 근대 사회가 가져온 자유와 그 한계에 대해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에 대한 해법과 대안 역시 다양하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자유의 권리’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이상, 근대 철학자들의 문제설정을 경유해야 하고 여전히 그들에게서 배워야 할 것이 있는 이유이다.

■ 근대 사회정치철학자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열 가지 질문

1. 자연 상태인가, 사회계약인가? - 토머스 홉스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은 고대 정치철학과 근대 정치철학을 가르는 이정표적인 저작으로 여겨진다. 홉스의 정치이론과 함께 근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는 것은 정치 공동체에 대한 의무나 시민적 덕이 아니라 각 개인의 고유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도덕에서 권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이것이 홉스가 마키아벨리와 더불어 근대 정치철학의 혁명적 창시자로 불리는 이유다. 홉스가 상정한 자연 상태에서는 인간이 인간에게 늑대로 여겨지므로, 모든 사람은 자연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양도하여 공동의 권력인 ‘리바이어던’(국가)을 성립시켜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사회계약은 언제든 다시 자연 상태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정하며 모순이 많다. 따라서 홉스 이후의 모든 정치사상 논의는 홉스를 비판하고 갱신하는 작업이 된다.

2. 저항적 자유주의인가,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인가? - 존 로크
존 로크의 『통치론』은 한편으로 자유주의 전통의 사상적 선조들 중 하나로 거론되며 현대 자유주의 전통에서 계승할 소중한 지적 자원으로 여겨지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의 자유주의는 자본주의적 인간과 사회의 출현을 정당화하는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과연 로크의 자유주의는 특정 계급, 즉 무산자 계급을 정치적 시민권에서 배제하는 소유적 개인주의의 논리를 가지고 있는가? 2장에서는 이 물음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면서 로크의 정치 이론이 특정 계급을 넘어선 보편적인 이론적 대안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3. 자연적 자유의 정의로운 실현은 가능한가? - 애덤 스미스
애덤 스미스는 일반적으로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이자, 경제활동의 완전한 자유를 보장하고 국가의 시장 개입을 배제하는 경제적 자유주의를 주창한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스미스는 ‘자연적 자유’라고 불리는 경제활동의 자유가 다름 아닌 인간의 도덕성에 기초한 정의 실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본 사상가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3장에서는 스미스의 사상을 ‘자연적 자유의 정의로운 실현’으로 요약하고 그 의미를 탐구한다. 인간의 도덕적 행동과 이기적 경제활동을 결합하려는 스미스의 시도는 오늘날 자본주의를 비판적으로 반성해볼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경제체제를 넘어서 대안을 모색하는 데에도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다.

4. 왜 우리는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 장-자크 루소
장-자크 루소는 『사회계약론』 『에밀』 등과 같은 저작을 통해 문명과 사회를 비판한 계몽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4장에서는 루소의 사회사상을 오늘날의 사회 문제에 적용시켜본다.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사상의 핵심을 담고 있는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난민과 국경의 기원을 살펴본다. 난민 문제를 낳은, 땅을 소유할 권리를 둘러싼 사회적 불평등의 기원을 살펴보고, 살던 땅에서 쫓겨 온 난민들에게 “우리 땅에서 나가라”고 호통을 치는 일이 과연 정당한지를 하나하나 따져본다.

5. 어떻게 정치적 가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
스피노자는 근대 철학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지만 오랫동안 형이상학자 혹은 윤리학자로만 여겨져 왔다. 그러나 스피노자의 사상 체계에서 정치철학은 본질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으며, 근대성의 정치철학적 틀로는 제대로 이해되거나 평가될 수 없는 현재성 또한 지니고 있다. 5장에서는 스피노자의 정치적 상상 이론의 의미를 살펴본다. 정치는 공동체의 형성 가능성을 전제하는데, 상상 없이는 공동체라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스피노자 정치철학에서 상상의 문제는 근본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나아가 이는 상상과 욕망 등이 정치적 선택과 결정을 지배하는 반지성주의와 탈진실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많은 통찰을 준다.

6. 왜 공통감의 정치인가? - 이마누엘 칸트
칸트는 통상 다른 근대 사상가들에 비해 명시적으로 ‘사회정치철학자’라고 불릴 만큼의 관련 저작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칸트의 법철학은 ‘어떻게 각 개인에게 자유가 보장될 수 있는가’라는 근대의 고전적인 정치철학적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칸트의 미학은 ‘공통감’이라는 개념을 통해 공동체 성원들 간의 평등한 소통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정치의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이때 공통감은 공동체적 감각과 다른 것이 아니며, 미리 규정된 참과 선의 기준에 비추어봄 없이 인간과 인간이 직접 만나는 관계를 통한 보편적 소통의 가능성이 공동체와 정치를 참되게 정초한다는 사상이 여기서 도출된다. 이 ‘공통감의 정치’라는 화두는 파편화된 개인들로 구성된 현대 사회에 더욱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7. 자유가 실현되려면 어떤 사회적 제도가 필요한가? -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근대 철학을 대표하는 또 다른 철학자 헤겔은 『법철학』에 이르러 자신의 사회정치철학적 사유를 완성한다. 헤겔은 자신이 속한 시대인 근대를 특징짓는 핵심적 이념인 자유에 관한 논의로 서론을 열며, 근대적 주체의 자유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객관적인 규범과 사회적 제도들이 갖추어져야 하는지를 상술한다. 추상법, 도덕성, 인륜성이라는 총 3부로 이루어진 방대한 구성은 당대의 편협한 개인주의적 표상이 초래하는 병리적 왜곡에 대한 비판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헤겔은 ‘사회 없는 개인’만이 아니라 ‘개인 없는 사회’도 비극적 종말을 맞이한다고 진단하며, 사회계약론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회정치 이론을 제시한다.

8. 사회적인 자유란 무엇인가? - 존 스튜어트 밀
존 스튜어트 밀은 서구의 자유주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사상가이다. 오늘날 정치적 자유주의의 핵심적인 논제들은 모두 그의 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근대적 개인들이 각자의 처지에서 최대한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정치는 그들의 요구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 밀의 관심사였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자유론』은 개인들이 행복한 삶을 추구함에 있어서 필요한 사회적인 조건들에 관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이 점에서 밀이 정의하는 자유란 자유의지론에서 말하는 의지의 자유 같은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자유다.

9. 개인주의는 공동선과 자아실현을 가능하게 하는가? - 토머스 그린
토머스 그린은 19세기 당시 영국 자유주의의 중심 이론이었던 ‘철저한 개인주의’를 비판하고 ‘공동선’과 ‘자아실현’을 주장하며 새로운 자유주의의 토대를 마련한 사상가이다. 인간의 자아실현이 가치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그러한 궁극적 가치가 공동선 속에서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정치철학의 핵심이다. 사회와 개인을 이분법적 관계로 보는 시각을 넘어, 그린은 사회적인 동시에 개별적인 존재로서 ‘개인’을 새롭게 정의하였다. 이러한 접근법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던 노동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그들이 지니고 있는 역량을 발휘해 시민의 일원으로서 공동선을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이로써 그린은 홉스와 로크 등으로 이어지는 고전적 자유주의의 한계를 직시하는 동시에 공리주의를 대체하는 새로운 정치철학을 구성한다.

10. 자본주의는 진정한 자유를 보장하는가? - 카를 마르크스
마르크스는 자유의 사상가였다. 마르크스가 ‘각자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의 전제조건이 되는 연합체’에 대해 말했을 때, 그가 생각한 자유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실현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다른 모든 사람들의 자유와 결합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마르크스는 시장 경쟁 속에서 개인이 자신의 부를 무한정 추구할 이기적 자유라는 근대적 자유의 표상에 동의하지도 않았지만, 거꾸로 집단의 이름으로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 사회를 꿈꾸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자본이라는 경제적 관계에 대한 종속에서 벗어나야만 인간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주장한 사상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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