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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편집자 서문 백승욱

제1부 세계 경제위기와 신자유주의
1. 심장 지대의 위기 ― 새로운 월스트리트 시스템의 결과 피터 고언
2. 신자유주의적 탈규제라는 신화 리오 패니치, 마르테인 코닝스
3. 로버트 브레너 『지구적 혼돈의 경제학』 심포지엄
3-1 저주받은 이윤? 니컬러스 크래프츠
3-2 새로운 성장체제로의 진입 미셸 아글리에타
3-3 시스템을 좀 더 다루기를! 야마무라 고조

제2부 세계의 민주주의 현실
4. 핵확산금지조약(NPT)
4-1 NPT의 목적, 한계 그리고 성과 노먼 돔비
4-2 위기의 NPT체제 피터 고언
4-3 핵확산금지조약? 핵항의금지조약! 수전 왓킨스
5. 가장 허약한 고리? ― 라틴아메리카의 신자유주의 에미르 사데르
6. 머내서스의 오바마 마이크 데이비스
7. 포스트소비에트의 모조 민주주의 드미트리 푸르만

제3부 인권과 문화이론
8. 도시에 대한 권리 데이비드 하비
9. 유토피아의 정치학 프레드릭 제임슨
10. 미로 속의 인권 ― 종교적 신념인가 공동의 자원인가 알랭 쉬피오
11. 응시 이론에 대하여 피터 월런

제4부 대담
12. 곡절이 가득한 자본의 여정 ― 데이비드 하비와의 인터뷰 조반니 아리기

출전
지은이 소개
옮긴이 소개

저자 소개 5

프레드릭 제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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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ric Jameson

예일대에서 프랑스문학을 전공하고 사르트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캘리포니아대, 예일대 등을 거쳐 듀크대 교수로 있다. 문학·음악·영화·건축 등 문화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정통 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이론을 철학적으로 고찰해 왔다. ‘인식의 지도 작성’을 통해 전지구화한 자본주의 시대의 총체상을 구하는 그 작업의 독창성은 그를 현존하는 가장 탁월한 비평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게 한다. 『사르트르』 『맑스주의와 형식』 『침략의 우화들』 『정치적 무의식』 『후기 마르크스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또는 후기자본주의의 문화논리』 『단일한
예일대에서 프랑스문학을 전공하고 사르트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캘리포니아대, 예일대 등을 거쳐 듀크대 교수로 있다. 문학·음악·영화·건축 등 문화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정통 마르크스주의의 입장에서 포스트모더니즘 문화이론을 철학적으로 고찰해 왔다.

‘인식의 지도 작성’을 통해 전지구화한 자본주의 시대의 총체상을 구하는 그 작업의 독창성은 그를 현존하는 가장 탁월한 비평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게 한다. 『사르트르』 『맑스주의와 형식』 『침략의 우화들』 『정치적 무의식』 『후기 마르크스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또는 후기자본주의의 문화논리』 『단일한 모더니티』 『문화적 맑스주의와 제임슨』 등 많은 저서가 있다.

사회적 형식과 문학형식에 대한 평생의 연구를 기려 2008년 인문사회과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홀베르그상(Holberg Prize)을 수상했으며, 2012년에는 미국 현대어문학협회(Modern Language Association)의 공로상을, 2014년에는 트루먼 커포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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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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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ARVEY

1935년 영국 출생. 정통지리학을 자신이 평생 정진할 학문으로 삼은 뒤 오늘날 급진 지리학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비판적 지성이다. 마르크스주의에 있어서 그의 주요 기여는 시공간에 대한 탐색과 상호 연관에 있어서이다.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은 그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공간보다는 시간을 중시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시공간 모두에 걸쳐 스스로를 전개해나간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는 심각한 이론적 결함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보완하려는 시도는 레닌의 제국주의론에서 이루어진 바 있다. 하비는 이러한 선행하는 성과를 바탕으로 시공간
1935년 영국 출생. 정통지리학을 자신이 평생 정진할 학문으로 삼은 뒤 오늘날 급진 지리학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비판적 지성이다. 마르크스주의에 있어서 그의 주요 기여는 시공간에 대한 탐색과 상호 연관에 있어서이다.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은 그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공간보다는 시간을 중시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은 시공간 모두에 걸쳐 스스로를 전개해나간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는 심각한 이론적 결함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보완하려는 시도는 레닌의 제국주의론에서 이루어진 바 있다. 하비는 이러한 선행하는 성과를 바탕으로 시공간 사이에 다리를 놓아 역사(시간)지리(공간)학을 일반이론으로까지 이끌어 올리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의 관심 분야 또한 사회이론, 정치경제학, 지정학, 문화변동론 등 광범위하게 포함하고 있다. 급진적 마르크스주의자로서 지리공간의 문제에 깊이 천착해온 그는 『신제국주의The New Imperialism』『포스트 모더니티의 조건The Condition of Postmodernity: An Enquiry into the Origins of Cultural Change』『희망의 공간Spaces of Hope』 『자본의 한계The limits to Capital』『도시의 정치경제학The Urban Experience』『지리학에서의 설명들Explanation in Geography』 『도시와 사회정의Social Justice and the City』『신자유주의』『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공간들』『모더니티의 수도 파리』『데이비드 하비의 맑스 '자본' 강의』 등의 책을 썼다. 존스홉킨스 대학에서는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볼티모어 지역사회 운동에 뛰어들기도 했고 1987년부터 1993년까지는 옥스퍼드 대학 지리학과에서 할포드 매킨더(Halford Mackinder) 석좌교수직을 맡았을 때는 옥스퍼드 자동차 산업 연구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맡기도 했다. 현재는 뉴욕시립대학(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대학원에서 어린 학생들과 격의 없는 토론과 변함없는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인류학 교수로 정력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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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바니 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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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vanni Arrighi

월러스틴과 더불어 대표적인 세계체제론자로 꼽힌다. 산업자본주의를 자본주의의 시작으로 여기는 월러스틴에 비해 아리기는 상업자본주의를 강조함으로써 브로델의 입장을 따르고 있다. 한편, 아리기는 기존의 세계체제론자들이 세계자본주의를 강조함으로써 민족국가의 중요성을 간과했다는 비판을 수용하고 패권국의 헤게모니와 자본주의 순환을 분석한 학문적 업적으로 유명하다. 1960년에 밀라노의 보코니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로디지아 대학(현 짐바브웨 대학)에서 가르치다가 후에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 대학으로 옮겼다. 그는 노동 공급과 노동 저항이 어떻게 식민화와 민족해방운동의
월러스틴과 더불어 대표적인 세계체제론자로 꼽힌다. 산업자본주의를 자본주의의 시작으로 여기는 월러스틴에 비해 아리기는 상업자본주의를 강조함으로써 브로델의 입장을 따르고 있다. 한편, 아리기는 기존의 세계체제론자들이 세계자본주의를 강조함으로써 민족국가의 중요성을 간과했다는 비판을 수용하고 패권국의 헤게모니와 자본주의 순환을 분석한 학문적 업적으로 유명하다.

1960년에 밀라노의 보코니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로디지아 대학(현 짐바브웨 대학)에서 가르치다가 후에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 대학으로 옮겼다. 그는 노동 공급과 노동 저항이 어떻게 식민화와 민족해방운동의 전개에 영향을 끼치는가에 관해 논의를 발전시켰다. 그가 이매뉴얼 월러스틴을 만난 것도 그곳으로, 두 사람은 후에 여러 공동 연구에서 협력했다.

1969년에 이탈리아로 돌아온 뒤, 아리기와 동료들은 1971년에 '그람시 그룹'을 만들었다. 1979년에 페르낭 브로델 센터의 사회학 교수였던 아리기는 월러스틴, 테렌스 홉킨스와 함께 뉴욕 주립대학 빙엄턴(현 빙엄턴 대학)의 경제학, 역사 체계 및 문명 연구에 합류하였다. 페르낭 브로델 센터가 세계 체계 분석의 주요 센터로 알려지고 전 세계 학자들의 주목을 끌게 된 것이 바로 이 시기였다. 이후 존스홉킨스대 사회학 교수이자 빙엄턴대 페르낭 브로델 센터(Fernand Braudel Center)의 이사로 재직하였다.

월러스틴과 많은 면에서 지적으로 유사하지만, 아리기는 최근 경제 권력의 동아시아로의 이동을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는 또한 애덤 스미스, 막스 베버, 카를 마르크스, 안토니오 그람시, 칼 폴라니, 조지프 슘페터에게 영향을 받았음을 강조해왔다. 서구와 동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을 비교하고 세계적 경제 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부상을 탐구하였다. 2009년 6월 18일 오전 11시에 볼티모어의 자택에서 영면했다.

저서로는 솔J. S. Saul과 공동 작업한『아프리카 정치경제론Essays on the Political Economy of Africa』, 아민S. Aminㆍ프랭크A. G. Frankㆍ월러스틴I. Wallerstein과 공동 작업한『제국주의의 기하학, 세계적 위기의 역학The Geometry of Imperialism, Dynamics of Global Crisis』, 홉킨스T. K. Hopkinsㆍ월러스틴과 공동 작업한 『반체계 운동Antisystemic Movements』등이 있다. 그의 최근 저서이자 대표작인 『장기 20세기 : 돈과 권력과 우리 시대의 기원The long Twenties Century: Money, Power, and the Origins of Our Times』은 미국 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의 세계 체계론 부문에서 정치ㆍ 경제 학술 대상을 받았다.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수학, 사회물리학, 진화생물학, 신경문화언어학, 인지와 계산, 정보 처리, 지능의 본질을 궁리한다. 『무기: 돌도끼에서 기관총까지 무기의 모든 것을 담은 무기 대백과 사전』, 『수소 폭탄 만들기』, 『역사의 천사』, 『한 혁명가의 회고록』 등을 한국어로 옮겼고, 『주석과 함께 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의 놀라운 세상 모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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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Gi-bin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외교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캐나다 요크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KPIA) 연구위원장과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홍기빈의 이야기로 풀어보는 거대한 전환’을 진행했으며, 온·오프라인의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나더 경제사』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소유는 춤춘다』 『위기 이후의 정치철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자유시장』 『모두를 위한 경제』 『도넛 경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외교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캐나다 요크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거쳐 현재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KPIA) 연구위원장과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홍기빈의 이야기로 풀어보는 거대한 전환’을 진행했으며, 온·오프라인의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나더 경제사』 『살림/살이 경제학을 위하여』 『비그포르스, 복지 국가와 잠정적 유토피아』 『소유는 춤춘다』 『위기 이후의 정치철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자유시장』 『모두를 위한 경제』 『도넛 경제학』 『차가운 계산기』 『경제인류학 특강』 『돈의 본성』 『거대한 전환』 『카를 마르크스』(제59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수상) 등이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홍기빈 클럽>과 네이버 카페 ‘어나더 경제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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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김철효
1974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섹스 대학 인권연구소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인 담당,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난민담당 간사를 거쳐, 현재 국제이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인권연구모임 HRRP(Human Rights Research Project)의 구성원이다. 주요 논문으로 「인권으로서의 이주노동자 건강권에 관한 연구」(공저)가 있으며, 역서로 『인권: 이론과 실천』(아르케, 2005)이 있다.
역자: 신현욱
1965년 충청북도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를 거쳐 「『워더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와 『"주홍글자』The Scarlet Letter의 비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호손을 비롯, 미국 문학에 대해 여러 편의 논문을 썼으며 미국 문학의 주요 작가와 흐름 및 논쟁점을 중심으로 『미국문학사』(방송대출판부, 2008 공저)를 펴냈다. 영미문학연구회의 공동작업인 '영미문학의 길잡이' 편찬에 참여하여 『영미문학의 길잡이 2』(창비, 2001)에 호손에 대한 글을 기고하였고, 마크 셀던의 「동아시아 지역주의의 세 시기: 16~21세기의 정치경제와 지정학」(『계간 창비』, 2009 여름호) 등을 번역하였다. 2003년부터 한국방송통신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영미문학연구』 편집장 및 미국소설학회 이사를 역임하였다.
역자: 정재원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잠시 다니다가 중단하고, 서울대 국제지역원(現 국제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학 사회학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2008년 12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사회학연구소에서 「세계화 영향 아래에서의 러시아 노동시장과 노동이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체제 전환기 러시아 사회 계층화, 노동, 젠더, 민족, 이주 문제 등에 대한 여러 편의 러시아어 논문을 썼으며, 현재 러시아 노동 문제에 관한 저술과 사회 운동에 관한 번역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 여성, 인권 운동, 전쟁 전 이라크 현지 반전 운동 등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현재 서울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세계화 영향 아래 러시아 노동시장에서의 젠더적 측면 연구」, 「세계화 과정 속에서의 러시아 고용구조 변화」, 「새로운 경제 체제 아래 러시아 사회구조의 변화」, 「세계화 맥락 속에서의 러시아 노동이주 문제 연구」(이상 러시아어), 「포스트 소비에트 러시아 노동시장: 고용구조 변화를 중심으로」(한국어)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730g | 153*224*30mm
ISBN13
9788964450017

출판사 리뷰

1960년 영국에서 창간된 진보 잡지의 대명사 "뉴레프트리뷰", 올해로 50주년을 맞다!

지난 해 한국어판을 처음 선보인 『뉴레프트리뷰』(New Left Review)는 영국에서 1960년 창간된 격월간 잡지이다. 올해는 이 잡지가 창간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많은 굴곡이 있어왔으나, 서구 진보 진영의 목소리를 줄곧 대변해왔다는 데에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한국어판을 처음 선보인 2009년 초의 국내 독자 반응도 예상외로 좋아 재판(再版)까지 제작한 바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뉴레프트리뷰』가 2000년 제2의 창간을 선언하고 세계 정세의 급변하는 양상을 진보적인 학자들의 치밀한 분석을 통해 내놓음으로써, 일상에서 접하는 국제 문제의 설익은 보도에 대해 충분한 대안적 역할을 해주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 국제 문제가 곧 우리 문제가 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정점이 바로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 지구적 경제위기이며, 이에 『뉴레프트리뷰』는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한국어판 첫 권에 소개된 마이크 데이비스의 글, 「두바이의 공포와 돈」은 두바이에 대해 온 나라가 정신없이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당시에 뜬금없이 두바이의 몰락을 예견함으로써 충격을 주었는데, 이는 곧 지난 해 연말 현실로 드러남으로써 그 적실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바 있다. 물론 『뉴레프트리뷰』의 모든 글이 세계 정세에 대한 올바른 분석과 대안을 준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 시각에서 세계 문제에 대해 열린 관점으로 보고, 또 그를 통해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는 거울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그 의미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제1부 세계 경제위기와 신자유주의
먼저 피터 고언은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위기가 우연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그가 '달러-월스트리트 체제'라고 부른 것의 구조적 산물이고, 이는 이미 1980년대 중반 이후 오래 지속되어온 거대한 전환의 결과임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대안으로 삼는 '동아시아의 성장'에 주목하지만 결정적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동아시아에 새로운 시장의 기운이 싹터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홍콩, 일본, 싱가포르 식으로 분할되어 있으며, 가장 큰 역할을 하리라 점쳐지는 중국은 아직 국내성장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실을 꼽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의 부실화에 찍힌 방점에는 여전히 힘이 실리고 있음을 강조한다.

리오 패니치와 마르테인 코닝스는 '지구화'에 대한 신화 가운데 하나인 '국가의 후퇴'의 신화를 신자유주의의 위기의 맥락 속에서 정면으로 반박한다. 이들은 현재의 지구적 금융위기에 대한 설명을 지배하는 단 하나의 원인이 있다면 그것은 '탈규제'인데 사실상 신자유주의 아래에서 '탈규제'는 신화이며, 사실은 오히려 새로운 방식으로 국가의 적극적 규제의 작동이 진행되고, 이는 특히 1980년대 이후 워싱턴이 국내적ㆍ국제적으로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적극적으로 개입해온 것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음을 제시한다. 이런 국가의 개입은 금융화를 더욱 촉발시키면서 위기에 대한 대응 조치의 명분 아래 사실상 위기를 더욱 키우는 방향으로 작동해가고 있음을 강조한다.
특집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 로버트 브레너 심포지엄에서는 그의 주저 가운데 하나인 『지구적 혼돈의 경제학』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현 단계에서의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이란 무엇인지, 금융화의 위상은 무엇인지, 그리고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폭넓은 시각을 제공해줌으로써 현 시기 세계 경제위기와 그 전개에 대한 혜안을 제시한다.

NPT ― 한반도 현실과도 직결된 문제, 그 역사적 변화과정 되짚어
제2부 첫 부분에서는 우리 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는 NPT 문제를 특집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사실상 NPT는 핵무기 보유국들의 위선적 대응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NPT는 핵무기 보유국 다섯 나라에 특권을 부여한 차별적 조약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계속해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었고, 다른 나라들은 동일한 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당했다. 이것이 불안정하고 불공평한 배합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노먼 돔비는 「NPT의 목적, 한계 그리고 상과」 말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핵무기가 대폭 감축된 세계로 가려면 워싱턴, 모스크바, 파리, 베이징, 런던을 지나야 한다. 다마스커스와 테헤란과 평양이 아니라 말이다." 즉 NPT는 핵보유국의 핵 감축으로 진전되어야 그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책에서는 신자유주의적 전환 아래에서 중요한 세 지적에 대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언뜻 보기에 신자유훁의 역풍을 잘 견디고 있는 듯한 라틴아메리카 문제에 대한 분석은 미국 주도의 세계 경제체제와 관련하여 라틴아메리카 경제가 차지하는 위치를 우리에게 각인시킴은 물론 라틴 블록체제의 미래상에 대한 밑그림을 조심스럽게 그려볼 수 있게 한다. 아울러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정권에 대한 마이크 데이비스의 분석은 또다시 명쾌하다. 즉 미국 인구구성의 변화, 경기침체, 새로운 세대의 욕구에 접근하려는 시도 등이 결합되어 오바마 현상은 이전과는 단절점을 낳았고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오바마 자신은 알맹이 없는 중도의 수사에 빠진 채 옛 세력을 대거 흡수하면서 신경제의 로비 속에 침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드미트리 푸르만은 소련 붕괴 이후 탄생한 15개국의 이후 전개과정을 '모조 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조망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서구적 전망이 왜 어긋났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최근 요동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현실을 감안하면 향후 이들 지역의 미래상을 그려볼 수 있는 지도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드 하비의 글, 「도시에 대한 권리」― '용산 참사'를 되새기다
제3부에서 주목할 글은 데이비드 하비의 글 「도시에 대한 권리」이다. 이제 전 지구적으로 도시화 과정은 진행되고 있다. 이 전제로부터 출발하여 하비는 역사적으로 도시화가 잉여자본을 축적하는 구조로서 발전해왔음을 밝힌다. 19세기와 20세기의 파리, 뉴욕이 그러했고 21세기 현재의 도시화 과정 역시 그러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도시화의 어두운 그림자로서 강제철거 문제를 다루는 지점에서는 지난 해 우리 사회의 첨예한 화두였던 용산 문제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창조적 파괴'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이 과정은 거의 언제나 계급적 차원을 지닌다는 것이 하비의 주장이다. 왜냐하면 이 과정 때문에 최전선에서 고통받는 것이 가난한 이들, 특권 없는 이들, 정치권력으로부터 주변화된 이들이기 때문이다. 강제철거의 예는 비록 덜 야만적이고 더 합법적인 탈을 쓰고 있지만 미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정부의 토지수용권은 온당하게 주거를 꾸리며 살아온 기존 거주자들을 내몰고 분양 아파트나 대형 할인소매점 등 높은 등급의 토지이용에 손을 들어주기 위해 남용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것이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이의가 제기되었을 때 대법원 판사들은 지방법원이 재산과세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서 이와 같이 행동하는 것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결국 도시화에 대한 권리는 잉여생산 및 그 활용과 도시화의 필연적인 연관을 누가 통제하느냐는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는 도시화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말한다.
프레드릭 제임슨은 「유토피아의 정치학」에서 유토피아란 존재하지 않지만 허구는 아니며, 정치가 정지될 때 유토피아적 대립물이 부정적 방식을 통해 각 항이 지닌 진실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해주는 차이의 효과를 발생시킨다고 보면서, 유토피아에 대한 이데올로기론적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제4부, 2009년 6월 작고한 조반니 아리기의 지적 여정
끝으로 제4부 지난 해 작고한 세계체제론자 조반니 아리기와 데이비드 하비의 대담이 실렸다. 이 글을 통해 아리기의 지적 배경이 좀더 명료하게 드러나는데, 즉 이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와 이탈리아에서의 초기 활동상이 그것이다. 아울러 그의 대표작 『장기 20세기』로부터 마지막 역작이 된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까지의 연구사적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그의 세계체제론적 관점의 위상을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최근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평가에서 왜 논란의 중심에 그가 서 있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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