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강력추천
만들어진 전통
베스트
역사 top100 2주
가격
25,000
10 22,500
YES포인트?
1,2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책소개

저자 소개3

에릭 홉스봄

관심작가 알림신청
 

Eric John Ernest Hobsbawm

영국의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1917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유태계인 영국인 아버지와 오스트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오스트리아를 거쳐 베를린에서 잠시 살았으나 히틀러가 집권하자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다. 학창시절부터 이미 마르크스주의자임을 자임했던 그는 공산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케임브리지의 킹스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1982년 정년퇴임 때까지 런던 대학 버크벡 칼리지에서 강의와 연구에 헌신했다. 현재 영국 학술원과 미국학술원 특별회원이자 뉴욕 신사회조사연구원 교수, 버크벡칼리지 명예교수로 재직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영국의 저명한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1917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유태계인 영국인 아버지와 오스트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오스트리아를 거쳐 베를린에서 잠시 살았으나 히틀러가 집권하자 영국 런던으로 이주했다. 학창시절부터 이미 마르크스주의자임을 자임했던 그는 공산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케임브리지의 킹스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뒤 1982년 정년퇴임 때까지 런던 대학 버크벡 칼리지에서 강의와 연구에 헌신했다. 현재 영국 학술원과 미국학술원 특별회원이자 뉴욕 신사회조사연구원 교수, 버크벡칼리지 명예교수로 재직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마르크스주의 역사가이면서도 경직된 이념에서 탈피하여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견지하여 자유자의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마르크주의 저술가로 꼽히고 있다. 그는 정치·경제 분야는 물론 사회·문화·예술 등 현실 삶을 구성하는 제 양상을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시기적으로는 17세기에서 20세기까지를 아우르고, 지역적으로도 제3세계를 포괄하는 방대한 영역에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재즈를 저항과 민중의 예술로 보고 재즈 비평가로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역사 3부작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를 비롯해서 『극단의 시대』, 『산업과 제국』, 『노동하는 사람들』, 『원초적 반란자들』, 『역사론』 등이 있다.

에릭 홉스봄의 다른 상품

공역장문석

관심작가 알림신청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남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현대사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민족주의 길들이기』, 『피아트와 파시즘』, 『파시즘』, 『민족주의』, 『근대정신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국부의 조건』(2인 공저), 『자본주의 길들이기』 등이 있고, 역서로 『만들어진 전통』(2인 공역), 『제국의 지배』, 『래디컬 스페이스』, 『스페인 은의 세계사』, 『현대 유럽의 역사』, 『파시즘의 서곡, 단눈치오』, 『인간의 어리석음에 관한 법칙』 등이 있다.

장문석의 다른 상품

공역박지향

관심작가 알림신청
 

朴枝香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서양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 소재)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 프랫대학교와 인하대학교를 거쳐 1992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도쿄대학교와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장(2011~2015), 한국영국사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대통령 소속 인문정신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영국사와 서양근현대사 전공으로 민족주의와 제국주의를 집중 연구했으며 지난 10여 년간 영국, 아일랜드, 일본, 한국을 아우르는 비교사적 시각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서양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브룩 소재)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 프랫대학교와 인하대학교를 거쳐 1992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도쿄대학교와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장(2011~2015), 한국영국사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대통령 소속 인문정신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영국사와 서양근현대사 전공으로 민족주의와 제국주의를 집중 연구했으며 지난 10여 년간 영국, 아일랜드, 일본, 한국을 아우르는 비교사적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노력을 진행해왔다. 저서로 Profit-Sharing and Industrial Co-partnership in British Industry 1880-1920: Class Conflict or Class Collaboration?(London & New York), 『평등을 넘어 공정으로』, 『제국의 품격』, 『정당의 생명력: 영국 보수당』, 『클래식 영국사』, 『대처 스타일』, 『슬픈 아일랜드』,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제국주의: 신화와 현실』 등의 저서가 있고, Past and Present, Journal of Social History, Journal of Contemporary History, 《서양사론》, 《역사학보》 등 국내외 저널에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박지향의 다른 상품

저자 에릭 홉스봄 외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 - 엮은이, 서장, 6장 집필>

1917년 이집트 출생. 케임브리지의 킹스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학술저널 「과거와 현재(Past and Present)」의 창립회원이며 1982년까지 런던대학교의 버벡 칼리지에서 사회경제사 교수를 지냈다. 버벡 칼리지의 명예교수 및 뉴욕의 신사회연구원(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 교수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역사에 관한 3부작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가 있고 그 밖에 『노동하는 인간』, 『극단의 시대』 등 다수가 있다.

<휴 트레버-로퍼(Hugh Trevor-Roper) - 1장 집필>

1957년부터 옥스퍼드 대학의 역사학과 계관교수를 역임했다. 1980년에서 1987년까지 케임브리지의 피터하우스 칼리지 학장을 지냈다.

<프리스 모건(Prys Morgan) - 2장 집필>
스완시(Swansea)에 있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사학과 교수. 웨일즈어로 많은 저서를 썼으며, 웨일스 역사 관련 저서들의 작업에 참여했다.

<데이비드 캐너다인(David Cannadine) - 3장 집필>

컬럼비아 대학 사학과 교수. 저서로, 『귀족과 지주 : 귀족제와 도시들』『영국 귀족사회의 쇠퇴와 몰락』등이 있다.

<버나드 S. 콘(Bernard S. Cohn) - 4장 집필>

시카고 대학 인류학과 교수. 역사와 인류학의 상호작용, 인도사회 연구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테렌스 레인저(Terence Ranger) - 5장 집필>

옥스퍼드 대학 인종관계 석좌교수이고 성 안토니 대학의 펠로우(Fellow)다. 저서로 『아프리카 종교의 역사적 연구』『동부 아프리카의 춤과 사회』외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7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589쪽 | 861g | 139*208*35mm
ISBN13
9788958620082

줄거리

서장. 전통들을 발명해내기

근대 민족과 그것에 수반되는 일체의 부속물들은 일반적으로 새로움의 정반대, 즉 아주 먼 고대성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구성된 것의 정반대 즉 너무도 자명해서 더 이상 정의할 필요도 없는 자연적인 인간 공동체라고 간주된다. 그러나 역사 내적이든 역사 외적이든, 프랑스와 프랑스 인이라는 근대적 개념에 묻혀 있는 연속성이 무엇이든 간에 바로 이 개념들 자체가 구성되거나 발명된 요소를 포함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근대 민족을 주관적으로 구성하는 것 대부분이 그런 구성물들로 이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최근에 만들어진 적합한 상징이나 혹은 알맞게 재단된 담론(민족사와 같은)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민족적 현상은 전통의 발명에 대한 진지한 관심 없이는 결코 적절하게 조사할 수 없다고 본다.
홉스봄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새로운 국경일, 의례, 영웅이나 상징물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등 ‘전통의 창조’가 유럽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만들어진’ 전통의 유형은 대체로 3가지로 파악한다. 첫째는 공동체들의 사회통합이나 소속감을 구축하거나 상징화하는 것들이고 둘째는 제도, 지위, 권위 관계를 구축하거나 정당화하는 것들이며, 셋째는 그 주요 목표가 사회화나 신념, 가치체계, 행위 규범을 주입하는 데 있는 것들이다. 전통을 발명하는 과정에서 열등자들 사이에 복종심을 주입하는 방법보다는 엘리트들의 집단적 우월감을 고취하는 방법이 더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이채롭다. 즉 특정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서로 간에 동등하다고 느끼게끔 한 것이다. 이는 독일식의 군국주의적/관료주의적 형태일 수도 있었고, 아니면 영국처럼 사립학교들의 탈군사화 된 ‘법 없이도 살 신사’의 모델일 수도 있었지만 어쨌든 엘리트들을 전 부르주아적 지배 집단이나 권위에 동화시킴으로써 가능했을 것이다.

1장 전통의 발명, 스코틀랜드의 고지대 전통

오늘날 스코틀랜드 인들은 자기들의 민족 정체성을 기리기 위해 모일 때마다 그들은 각자의 씨족을 표시하는 색깔과 무늬로 된 격자무늬 천으로 짠 킬트를 입는다. 그리고 음악에 심취할 때면 그 악기는 어김없이 백파이프이다. 스코틀랜드인들은 이러한 장식이 까마득한 고대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킬트는 전통적인 의복이기는커녕 스코틀랜드가 1707년 잉글랜드에 의해 통합된 이후 한 잉글랜드 인이 발명한 것에 다름 아니며, 부족별 격자무늬 천마저도 훨씬 후대의 발명품임을 이 책은 입증한다.
스코틀랜드 고지대는 자연환경으로 인해 언제나 색슨 족의 저지대(스코틀랜드의 남동부)보다는 아일랜드와 연계되어 있었다. 인종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스코틀랜드 서부는 확실히 아일랜드의 식민지였던 것이다. 켈트 사회인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서부 고지대는 심지어 정치적으로도 서로 결합되어 있었다. 17,8세기 잉글랜드의 억압적인 통치 아래서도 켈트 아일랜드는 문화적으로 볼 때 하나의 역사적 민족으로 남아 있던 반면에, 켈트 스코틀랜드는 기껏해야 아일랜드의 볼품없는 여동생이었을 뿐이다. 켈트 스코틀랜드는 독자적인 전통을 지니지 못했고 지닐 수도 없었던 것이다. 독자적인 고지대 전통이 창출되고, 그러한 새로운 전통이 그 외형적인 표식들과 함께 스코틀랜드 민족 전체에 부과된 것은 18세기 말 19세기 초에 와서의 일이다. 고대적이고 독창적인 스코틀랜드 고지대의 문화와 전통은 개념 일체가 소급해 적용한 발명품일 뿐이다.

2장. 소멸에서 시선으로: 낭만주의 시기 웨일스의 과거를 찾아서

웨일스에서 문화적 부활 및 신화 만들기 운동은 웨일즈적인 생활의 위기, 즉 민족의 생명력 자체가 소진되어 가고 있다고 느껴지던 상황에서 싹튼 것이다. 웨일즈의 과거는 폐막되고 종료되었으며, 민족의 생명력 자체가 소진되어 가고 있다고 느껴지던 상황에서 싹튼 것이다. ‘웨일즈다움’을 창조하는 것, 그러기 위해 과거를 파헤치고 그것을 상상력으로 가공하는 일만이 이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느꼈다. 웨일스 인들은 이렇게 창조된 신화적이고 낭만적인 웨일스를 통해 자기들 바로 이전의 과거를 상실하는 대신, 문학과 예술에서 그것의 변형된 모습을 획득할 수 있었다. 본 장에서 묘사했던 예술적 가공물은 웨일즈가 그렇게 어려운 역사적 전환기에 직면했을 때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중요한 치유의 기능을 수행했다.

3장. 의례의 역사적 맥락과 그 의미 : 영국 군주정과 ‘전통의 발명’, 1820-1977

‘천년 전통의 장관과 웅대함’ ‘수백 년 동안 지속되어 온 장관’ ‘수세기 동안의 선례로부터 비롯된 정밀함’ ‘잉글랜드 인들은 특히 기념식에 뛰어나다’ 이는 오늘날의 장대한 영국왕실 기념식들을 묘사하는 아나운서와 기자들의 표현이다. 근대 사회는 여전히 신화와 의례를 필요로 했고 기념식은 더할 나위 없이 멋지게 거행되어 관객들은 마치 언제나 그러했을 것이라고 가정하게 된다. 본 장에서는 잉글랜드 왕실 기념식의 역사적 맥락과 그 성격의 순차적인 변화를 추적하고 설명한다.
왕실의례의 역사적 맥락을 3시기로 구분하는데(1시기:1820-1870, 2시기:1877-1차세계대전, 3시기: 1918 이후) 특히 2시기에 거행된 의례와 기념행위는 그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전까지 엘리트 중심이던 왕실 의례가 이 시기부터는 대중을 겨냥해서 거행되었다는 사실에 그 새로움이 있다. 대중 민주주의 시대에 군주는 모든 신민들의 집합체와 직접적으로 관계를 설정해야 했던 것이다. 1차세계대전을 경유하면서 유럽의 여타 국가들(오스트리아, 독일, 러시아 등)에서 군주정이 몰락하고 사라지는 데 반해 영국 왕실의 ‘만들어진’ 의례는 군주정과 함께 살아남아 있다.

4장. 빅토리아 시대 인도에서 권의의 표상

8천개의 천막이 설치되고 인도 전역에서 엄격한 제한 속에 엄선된 8만4천명(이중 1,169명만이 유럽인)이 참석하여 빅토리아 영국여왕에게 ‘카이저-이-힌두(Kaiser-i-Hindu, 힌두교도들의 황제)로서의 제국 칭호를 부여한 1877년 1월 1일 인도 델리의 제국회의. 역사가들은 이 제국회의에 대해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기꺼해야 별 실속 없는 겉치레에 불과한 것으로 다뤄졌다. 인도의 민족주의의 역사에서 조차도 인도 전역의 초기 민족주의 지도자들과 언론인들이 처음으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인 사건으로 주목되었을 뿐이며, 단순히 제국적 현실을 눈가림하기 위한 진열장에 불과한 것으로 무시되었다.
하지만 제국회의는 영국 군주정이 특정한 의례를 구축함으로써 인도인의 눈에 권위를 표상하려고 한 다양한 전략 중의 이정표가 되었으며 공적 의례를 평가하는 굳건한 표준이 되었다. 당연하게도 이 사건은 한 번으로 끝난 게 아니라 1903년 제국회의가 열렸던 바로 그 장소에서 에드워드 7세의 인도 황제 선포식을 갖기 위해 제국 알현식을 조직하기도 했고 1911년에는 조지 5세가 인도 황제의 왕권을 쓰기 위해 똑같은 장소에 나타나기도 했다. 이 장에서 필자는 빅토리아 시대 인도에서 영국식 권위의 구성과 표상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영국식 용례는 이후 인도의 초기민족운동과 간디를 대표로 하는 민족주의 운동의 담론에 어휘를 제공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5장. 식민지 아프리카에서 전통의 발명

1870-1890년대는 유럽에서 전통이 발명이 만개한 시대이자 유럽 인들이 이프리카로 돌진한 시대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전통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제국의 개념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지만 아프리카는 유럽적 형태의 제국이나 아시아적 형태의 제국 모두와 구별되는 독특한 성격을 띤 점을 이 장에서는 집중 고찰하며 특히, 유럽의 만들어진 전통들이 아프리카에 어떻게 이식되고 어떤 과정으로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명령 모델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많은 아프리카 인들 역시 이를 통해 어떠한 ‘근대적인’ 행위 모델을 갖데 되었는지 세심하고 두터운 묘사로 파악한다.
본 장의 저자 테렌스 레인저(Terence Ranger)는, 이 글에서 일체의 만들어진 전통들이 20세기 아프리카 역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밝히면서, 기록되고 상식으로 알고 있는 아프리카의 관습이 아프리카의 과거에 대한 일종의 안내자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함을 촉구한다.

6장. 대량 생산되는 전통들 : 유럽, 1870-1914

1870-1914년대 태어난 ‘신생국들’인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은 대체로 영국식 모델에 기초해서 국가의 수도를 정하고, 국기(國旗), 국가(國歌), 국경일을 제정하였다. 이런 전통에서 영국은 가장 앞선 전범을 보였는데, 1740년에 만들어진 영국의 ‘신이여 국왕을 보호하소서 God Save the King’가 세계 최초의 국가(國歌)이기 때문이다. 국기는 1789년의 프랑스혁명 당시 나타난 삼색기가 선례가 되었다. 만들어진 전통에서 무엇보다도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기념행위이다. 기념행위는 그것이 없다면 일정하지 않고 일시적일 수밖에 없는 집단적 기억을 안정화시키려는 계산된 전략이다. 그것은 과거로 하여금 현재에 돛을 내리게 하고, 시간이 멈춰 서 있을 수 있다는 환상을 만들어낸다. 이 장은 집단적 기념행위에 의해 공유된 정체성이 탄생하는 과정, 그리고 ‘만들어진 전통’이 상이한 이해관계와 동기를 가진 개인과 집단들로 하여금 궁극적으로 동질성을 느끼게 만드는 과정을 추적한다.

출판사 리뷰

“‘사실 Facts’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역사가들은 과거를 기억하는 것과 과거를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것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가가 내세우는 모토는 과거가 ‘실제로 어떠했는가’를 찾아내는 작업이 아니라, ‘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과거를 개념화 하는가’에 집중되었으며, 과거의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왜 기억되는가’를 밝히는 것으로 변한 것이다. 역사는 이제 일종의 ‘공적 기억’, ‘학문적 권위의 세례를 받은 과거의 재현’이라고까지 말해진다.”

1.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이 뿌리째 흔들린다

엘리자베스 2세가 고색창연한 마차를 타고 의회 개원을 위해 웨스트민스터로 향하는 모습을 중계하는 TV 방송들은 한결같이 ‘천년의 전통’을 되뇌지만 실은 1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사람들은 허망해진다.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각양각색의 격자무늬 천으로 만든 킬트가 실은 18-19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이처럼 통상 낡은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낡은 것이라고 주장되는 이른바 전통들은, 그 기원을 따지고 보면 극히 최근의 것이며 종종 발명된 것들이다. 홉스봄 교수가 엮은 이 책은,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오랜 전통’의 허상을 여실히 드러냄과 동시에 국가의식이나 민족주의 역시 근대의 산물로 파악한다.

전통의 창출에 가장 앞선 전범은 역시 영국이다. 이 책 1,2,3장에서는 ‘스코틀랜드의 고지대 전통’과 ‘웨일즈의 과거 찾기 운동’ 그리고 영국 군주정의 의례와 역사적 맥락을 살핀다. 또한 4,5장에서는 영국(유럽)식 전통을 구축함으로써 인도인과 아프리카인의 눈에 권위를 표상하려고 한 다양한 전략과 시도를 알아본다. 6장에서는 1870년부터 1914년까지 유럽에서 대량 생산되는 전통들을 국가의 역할과 관련하여 짚어본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집단적 정체성과 전통의 창조’이다.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과 ‘언어전 전환(linguistic turn)’이라는 새로운 사조는 우리에게 사실(fact)에 대한 믿음을 사라지게 하였으며 동구권의 몰락은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홉스봄은 나는 누구라고 믿었던 것의 실체와 다시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관점과 방법을 제공한다. 베네딕트 앤더슨이 ‘상상된 공동체’라는 개념을 유행시켰듯이 이 책은 출간된 이래 ‘전통의 창조’와 ‘만들어진 전통’이라는 말을 유행시키며 역사학뿐만 아니라 사회인류학이나 문학 등의 인접 학문 분야에서 전통의 창조를 연구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였다.

2. 만들어진 전통 - ‘현재’의 필요를 위해 만들어낸 과거의 이미지

19세기는 서구 나라들에서 ‘전통의 창조’가 집중적으로 일어난 시기다. 이 책은 이 시기, 이들 지역에서 ‘만들어진’ 전통이 만개하는 과정을 살핀다. 모교의 색깔을 표시하는 넥타이와 왕가의 희년제(50주년기념식), 프랑스의 삼색기와 바스티유 함락 기념제, 미국혁명의 딸들, 노동절, <인터내셔널가(歌)>와 올림픽 경기에서부터 민중적 관례로서 컵 파이널과 투르 드 프랑스, 그리고 미국의 국기(國旗) 경배의 제도화 등이 그것이다. 사례는 더 풍부하다. 예를 들어, 공식적으로 ‘마리안느’가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이 되고 ‘게르마니아’가 독일 국가를 수호하는 여성 군신상이 된 것에서부터 비공식적으로 영국을 상징하는 ‘존 볼’과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 샘’(유나이티드 스테이트의 이니셜로 만들어졌다.)까지 사례는 다양하다.

홉스봄과 그의 동료들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새로운 국경일, 의례, 영웅이나 상징물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등 ‘전통의 창조’가 유럽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문제는 그런 발명된 전통들이 역사와 동떨어져 있으며 정치적 의도에 의해 조작되고 통제된다는 사실이다. 영국의 왕실의례가 대표적인 예다. 이 책은 특히 이 시기 유럽에서 전통의 창조가 ‘현재’의 필요를 위해 과거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예들은 추적하며, 만들어진 전통이 어떻게 역사적 사실로 자리 잡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정치인들에 의해 국민국가의 권위와 특권을 부추기기 위해 사용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이 책은 집단적 기념 행위가 국민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전략’이었으며, 신화와 의례가 사람들로 하여금 만들어진 ‘공식 기억’을 믿도록 하는 데 의도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다.

“1870년대 이후 유럽 각국은 ‘전통의 발명’이라는 견지에서 의미심장한 몇 가지 발전을 보였다. 첫째는 초등교육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선진 유럽 국가들이 초등교육 의무제를 도입하고 자국의 역사와 국민적 전통을 아동들에게 주입시켰다. 두 번째는 공식 의례의 발명인데, 프랑스에서 1880년 바스티유의 날이 국경일로 제정되고 <라 마르세예즈>가 국가(國歌)로 지정되었으며, 영국에서는 빅토리아 여왕의 죽위 50주년 기념행사(1887)와 60주년 기념행사(1897)가 대단히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세 번째는 공공 기념물의 대량 생산으로, 수많은 기념물들이 이 때 건립되었다. 현재 유럽의 대도시들을 장식하고 잇는 수많은 동상들과 건축물들이 그 결과다.”
-역자 서문 중에서

3. 네이션 스테이트 - ‘농부들에서 프랑스 인들로’

그렇다면 특히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라는 시기에 전통들이 대량으로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홉스봄은 이 시기 유럽이 산업경제가 도래하고 도시화가 전개되며 국민국가가 대두하는 와중에서 급변하고 있었다고 진단한다. 기차와 통신으로 상징되는 산업경제의 발전은 다양한 계층과 집단을 통합할 수 있는 기초가 되었다. 예를 들어 기념품이나 그림엽서 등이 만들어지면 즉시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요한 것은 국가가 상당히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이탈리아(1860), 독일제국(1871)이 차례로 통일되면서 유럽의 제국은 네이션 스테이트 체제를 갖추게 되었고, 19세기 말은 이들 국민국가들이 과도하게 경쟁에 뛰어드는 시기였다. 경쟁은 국민의 충성심과 국민통합을 요구하였다. 이 때 국가는 어떻게 신민들이나 구성원들의 복종과 충성심을 확보하고 유지할 것인가, 혹은 그들의 눈에 어떻게 해야만 정당하게 비칠 것인가라는 유례없는 문제에 직면했으며, 엘리트는 스스로를 대중과 연결시키기 위해 의례나 레토릭 그리고 상징물을 필요로 했는데, 그것이 전통의 창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4.'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모색

“집단적 정체성과 전통의 창조에 대한 관심은 1980년대 들어 포스트모더니즘과 ‘언어전 전환(linguistic turn)'이라는 새로운 사조에 의해서도 촉진되었다. 이 두 사조는 역사적 서술의 중립성에 대한 역사가들의 무비판적 믿음에 종지부를 찍었다. 포스트모더니즘 시각에서 볼 때 역사적 사료는 진리가 아니라 하나의 텍스트에 볼과하며,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된 서술을 실을 권력의지에 의해 구성된 담론일 뿐이다. 게다가 마르크스주의가 주장한 바대로 확고한 경제적 토대와 그 위에 구성되는 상부구조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면서 ’사실(fact)'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게 되었다. 그 결과 랑케 이래 역사학을 지배해 온 실증주의가 도전받게 되었으며, 역사가들은 과거를 기억하는 것과 과거를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것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 서문 중에서

랑케(Leopold von Ranke)는 ‘사실’을 찾아갈 뿐이라 했고 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가의 해석에 대한 여지를 두었을 뿐 사실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포스트모더니즘과 ‘언어전 전환(linguistic turn)'이라는 새로운 사조는 사실에 대한 믿음을 사라지게 하였다. 사실, 토대, 진리에 대한 의심과 회의는 결국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질문으로 회귀된다. 이러한 맥락이 이 책을 고전에 반열에 들게 한다. 즉 홉스봄은 사실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나는 누구라고 믿었던 것을 흔들어 놓으며 다시 우리는 역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점이 홉스봄의 문제의식과 역사학의 핵심이다.

“전통의 창조가 특히 국민국가 형성기에 집중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은 그것과 국가 및 민족을 둘러싼 거대 담론의 관계를 잘 드러낸다. 전통의 창조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차이점들을 극복하고 ‘상상된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공통분모를 형성해내는 데 기여한다. 여기서 왜 서로 다른, 때로는 반목하는 집단들이 자신들을 단일한 초월적인 민족적 소속감을 작는 공동체로 믿게 되는가의 문제가 제기되고, 그 과정에서 ‘전통의 창조’와 ‘기억의 정치’ 그리고 ‘정체성의 정치’가 하는 역할을 분석할 필요성이 대두하는 것이다.
-역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출간 이후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인류학자들, 문화이론 연구자들과 기타 인문과학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17,8세기에 잊혀졌던 세익스피어가 19세기 국민문학기에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반드시 읽어야 할 텍스트가 된 점을 문학계에서 지적하기 시작한 것이 문학계에서의 예이다. 홉스봄은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동아시아 지역이 거의 배제되어 있는 점을 아쉬워하며, 한국 독자들도 이러한 주제로 비슷한 연구를 해보길 권한다. 3.1 운동 당시 민족지도자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곳이 태화관이란 음식점이었음에도 우리는 대중집회의 현장인 탑골공원에서였다고 배웠다. 국경일과 의례, 그리고 한국사의 영웅과 상징은 어떻게 왜 만들어졌을까? 배경은 무엇이었고 어떤 역할을 했던가? 국가와 국민의 관계에서 이러한 것들을 다시 따져 물어 볼만하다.

리뷰/한줄평24

리뷰

7.8 리뷰 총점

한줄평

9.4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22,500
1 2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