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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노화
노동
실업
아침에 일어나기
운전자
배꼽티
관공서 언어
체 게바라
컴퓨터
콘돔
섹스
이유 없는 분노

* 증오에 대한 습작

이코노미 시리즈
학부모 회의
성공
리모컨
공항
푸코
댄 브라운
되너 케밥
여자
남자
팝업창
일요일 오후
스팸 메일
회의
케이블카
핸즈프리 전화기
친구들

축구
보행자

* 복수에 대한 습작

사용설명서
감정
현재
양심
조르지오 아감벤
세계화 비판자
(......)

저자 소개 1

한네스 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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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es Stein

1965년 독일 뮌헨 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하고 공부했다.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언론계에서 활동했다. 처음에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그 후에는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에서 일했다. 잠시 스코틀랜드에서 그리고 오랫동안 이스라엘에서 살았다. 2001년부터는 베를린의 〈벨트〉에서 문학 별지(‘문학 세계’) 편집자로 일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하나도 모르면서 지나치게 똑똑하신 이른바 사상가 분들’을 많이 보아오고 있다. 저서로는 『모세와 민주주의의 계시』(1998년), 『말세의 예언자들, 혹은
1965년 독일 뮌헨 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성장하고 공부했다. 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졸업 후에는 언론계에서 활동했다. 처음에는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그 후에는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에서 일했다. 잠시 스코틀랜드에서 그리고 오랫동안 이스라엘에서 살았다. 2001년부터는 베를린의 〈벨트〉에서 문학 별지(‘문학 세계’) 편집자로 일하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하나도 모르면서 지나치게 똑똑하신 이른바 사상가 분들’을 많이 보아오고 있다. 저서로는 『모세와 민주주의의 계시』(1998년), 『말세의 예언자들, 혹은 반서방주의자들의 공세』(1995년, 공저)가 있다.
역자 : 김태한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독일로 건너가 정보학을 전공했다. 현재 번역 작가이자 김포대학 한국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자르토리스 부인의 사랑》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57쪽 | 494g | 153*224*30mm
ISBN13
9788991508323

예스24 리뷰

불평을 날려봐, 유쾌한 위로를 선물해 줄 테니
컨텐츠팀 박효선 (pokopon@yes24.com)
2010.11.24.
최근 본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이런 대사를 뱉었다.
“내가 삼재라서 참는다.”
삼재(三災)는 9년을 주기로 찾아온다는 3년 동안의 세 가지 재난으로 2010년은 나도 삼재에 들어가는 해다. 몰랐다면 모른 상태로 지나갔겠지만, 삼재라니. 되돌아본 2010년은 다른 어떤 해보다 변화와 사건들이 많았던 것 같고, 그만큼 투덜거릴 수밖에 없었던 일이 꽤나 됐었다고, 생각은 습관처럼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이유를 찾는다. 고작 삼재라는 소리에 이렇게 결론지어버리다니, 어쩔 수 없이 나약한 인간이라서 쓴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이 책이 힘없이 내려앉은 어깨를 토닥인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위로는 우리가 불평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게 아니라면,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그리고 서문에서 한 문장을 읽은 후부터 본격적인 스위치가 걸렸다.
“인간의 운명이 행복이 아니라는 생각에 익숙해진 이후에야 비로소 우리는 우리 삶에 주어지는 1,001개의 고통들에 대해 제왕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어느 현명한 친구는 ‘네게 나쁜 일이 생긴다면, 나중에 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얼마나 즐거울지 생각해봐.’라고 내게 말했다.”

작가는 나를 향해 말한다. 불평이 있다면 토해내라고. 대신 무자비하고 교묘하게, 가차 없고 통쾌하게 할 것을 주문한다. 이 정도의 노력으로 일상의 고통을 걷어찰 수 있다면 못할 것도 없지. 하지만 곧 알게 된다. 불평과 불만만을 늘어놓는 자신은 정화되기 전의 오물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역시 세상에 쉬운 일은 없고, 이렇게 책을 향해 불평은 시작되었다.

여자, 남자, 컴퓨터, 축구, 히틀러, 포르노, 통밀빵, 댄 브라운……. 공통점이 전혀 없는 세상의 광범위한 사물과 인물 그리고 주제에 대해서 작가는 분석이라고 불러줘야 할 것 같은 불평을 늘어놓고, 목차를 통해 본 광범위한 꼭지만큼이나 다양한 감흥을 준다. 위트라고 하기엔 좀 더 강렬하고, 칼날 같은 분석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무디다. 간단하고 쉽게 말하자면 풍자? 아무래도 쓴웃음을 날리게 하지만 속은 시원하게 해주니까. 어쨌든 통쾌하고, 시원하고, 무엇보다 소리 내며 웃을 만큼 재미있다는 점이다. 읽는 내내 내 어깨는 참을 수 없는 웃음으로 계속 들썩였으니까. 사실 어떤 작가가 체 게바라는 재무장관으로서 쿠바 경제를 구제불능에 이를 만큼 망가뜨리고, 귄터 그라스가 히틀러 유겐트 세대에 속하는 도덕적 파탄자라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을까. 물론 독일 작가라는 범위가 주는 이질감은 있지만,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는 세상 이치를 따라 본문의 대부분을 동조할 수밖에 없다.

책을 다 읽어냈을 무렵에는 '복수에 대한 습작' 편을 통해 일종의 정화 작업인 '글쓰기'라는 방법을 접수했다. 마침 일기장을 다시 펼치기 시작했고, 역시나 한 5년 뒤에 읽으면 콧방귀가 나올 일상의 고통과 불만들을 쏟아내고 있었으니까.
‘유감스럽게도 일상에서 복수의 욕구는 억눌러지지 않는다. 기껏해야 승화될 뿐이다. 다른 응집 상태로 전이되는 것, 다시 말해 높은 심리적 에너지를 활용해 고귀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의 굴욕과 악행에 대한 복수의 가장 승화된 형식 중 하나는 글쓰기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러하다.’ (p.128)

매일의 욕지기나는 상황과 충분히 자주 직면했을 독자들에게 한네스 슈타인은 그 원인을 명쾌하게 파헤쳐 보여주는 한편 효과 좋은 냉소와 욕설로 응수하기 때문이다. 덤으로 덜떨어진 지성, 매너리즘에 포획당한 판단력, 얼치기 문화권력자들의 뒤통수를 겨냥하는 해박한 논리 속에서 '내 안의' 한계와 위선까지 성찰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 편집자의 말이 이 책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고백하면 난 세상을 향해 삐딱했고 책을 통해 많은 공감을 던지며 스스로를 정화하기 시작했으니까. 그리고 그 삐딱한 각도가 벌써 한 1도 정도는 수평을 향해 돌아왔다고 생각하니까.

책 속으로

소외된 노동보다 더 꺼림칙한 일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소외되지 않은 노동이다. 시가를 입에 물고 뒤룩뒤룩 살찐 돼지 같은 자본가의 임금 노예로서 뼈 빠지게 일하는 동안에는 최소한 어느 것에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일이 무언가 잘못 되더라도 양심에 거리낄 필요 또한 없다. 하지만 소외되지 않은 노동에는 자기 존재의 모든 힘줄 한 올 한 올을 기울여 매달려야 한다.

--- p.23

여기에는 진지한 신뢰를 가지고 돌보는 이상주의자, 저기에는 섹스에 굶주리고 잘생긴 웃음 띤 유혹자가 있다. 이는 여자들이 (특히 “기적의 여인들”이) 줄곧 열망하는 두 남성 유형들이다. 그녀는 회의 속에서 그 둘 중 누구에게 손을 내밀 것인가. 이 지상의 남자 다시인가, 아니면 다니엘 클리버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우울하게도 다음과 같다. 둘 다에게. 그리고 그것도 끊임없이.

--- p.92

출판사 리뷰

우리 곁의 ‘성스러운 암소’들을 원래 그 가축의 자리로…

삶은 그 자체로 ‘지나친 기대’이며 끔찍하도록 ‘짧은 기대’이기도 하다. 그런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위로는 우리가 불평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한네스 슈타인은 짐짓 익살을 떤다.
하지만 날씨, 소득세 신고, 칼로리 등에서부터 아슬아슬하고 민감한 정치?사회적 뇌관까지 거침없이 들추어내는 저자의 속셈이 그저 차고넘칠 만큼 불평을 늘어놓는 데 있지 않음을 우리는 책의 몇 페이지만 넘겨보아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그것은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 사는 세계 속에서 피둥피둥 살찐 채 ‘성스러운 암소’로 잘못 알려져버린 여러 마리의 수소들을 원래 그러한 것, 즉 ‘가축’으로 돌려놓는 작업에 다름 아니다.
그리하여 대다수에게 정치적?사상적으로 자명하게 받아들여지는 논제, 혹은 함부로 발을 디뎠다가는 엉덩이 걷어차이기 십상인 예민한 영역마저 저자는 망설이지 않고 성큼성큼 걸어 들어간다. 한네스 슈타인에게 있어 체 게바라는 범죄자 그 이상이 아니며, 마이클 무어는 “똥거름처럼 강력한 언어로 씌어진 책과 영리하게 만들어진 선전 영화를 통해” 엉터리 반미 표어를 판매하는 작자에 불과하다. 또 동물권 운동가들의 눈물겨운 감상 뒤에는 “인간에 대한 혐오감만이 도사리고 있”을 뿐이며, 동성애라는 “우연적이고 별 의미 없는 성적 취향을 세계관으로까지” 끌어올려 환호작약할 이유는 없다고 꼬집는다.

풍자와 논리의 절묘한 만남

사실 ‘정치적 올바름’의 지지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 책에 실린 90여 가지 불평불만 모두에 선뜻 동의할 사람은 흔치 않다. “그의 대사들은 통조림 속의 정어리들이 정신착란 상태에서 나누는 것 같다”라는 심술궂은 독설을 기꺼이 참을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다빈치 코드》의 팬들은 댄 브라운에 대한 부분을 아예 건너뛰는 편이 나을 것이다. 축구팬들은 축구가 “코끼리들이 그로테스크한 발레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는 저자의 의견에 대고 밤새도록 퍼부어도 끝나지 않을 반론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라면 피어싱에 대해 “노예 제도가 다시 도입되었다는 인상”을 줄 뿐이라는 코멘트에 불같이 화를 내리라.
그러나 동의하든 아니든, 익살스럽고 친숙한 문체로 일상의 안팎을 해부하는 글들은 독자로 하여금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유발한다. 매일의 욕지기나는 상황과 충분히 자주 직면했을 독자들에게 한네스 슈타인은 그 원인을 명쾌하게 파헤쳐 보여주는 한편 효과 좋은 냉소와 욕설로 응수하기 때문이다. 덤으로 덜떨어진 지성, 매너리즘에 포획당한 판단력, 얼치기 문화권력자들의 뒤통수를 겨냥하는 해박한 논리 속에서 ‘내 안의’ 한계와 위선까지 성찰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무거운 인생을 향한 위로의 백과사전
지난 2005년 가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취재 차 한네스 슈타인이 방한했다(현재 그는〈벨트〉지의 문학섹션 ‘문학세계’ 편집장을 맡고 있다). 극동의 낯선 나라 한국이 뿜어내는 엄청난 활력에 다소 얼떨떨해 있는 슈타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일행은 적잖이 놀랐다. 시종일관 그는 겸손하고 성실했으며, 보기 드물게 넓은 지적 스펙트럼의 소유자였다. 진지하고 가식 없는 태도로 우리의 질문에 답했고 자신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물어보았다.
그 자리에서 이 책《일상고통 걷어차기》의 초고를 탈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홀로코스트’와 ‘마이클 무어’에 대한 논평을 듣자마자 원고에 대한 구미가 확 당겼다.
역시나! 이 겸손하고 성실하며, 날선 지성의 소유자인 슈타인은 세상에 널려 있는 ‘그 무수한 가짜들에 대한 역겨움과 분노’를 이번에도 곱게 다스리지 못하고 활화산처럼 뜨겁게 분출시켰다. 이 뜨거운 글의 효용에 대해 묻자 그는 의외로 소박하게 답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인생에 다소라도 위로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다행이다. 저자의 성향에 동의하든 아니든, 독자 대다수에게 이 책은 ‘세상 많고 많은 역겨움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위안’을 제대로 선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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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기사1

  • 냉소와 욕설, 보다 효과적으로 구사하려면
    냉소와 욕설, 보다 효과적으로 구사하려면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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