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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상생활의 경제학
레몬 경제학의 비밀 네트워크 경제학 엘리자베스 레스토랑에서 화이트홀의 물가논쟁 뷰티풀 마인드 불멸의 전구 드 비어스와 소비자잉여 디너 파티의 부동산 수다 경제학자와 휴가 2. 글로벌 경제학 세계화에 대한 변명 다보스에서 쓴 편지 모든 사람이 서핑을 하러 갈 때 아르헨티나의 눈물 좌측통행 우측통행 시원한 나라가 잘 산다고? 이민 경제학 여보게 문제는 지리학이야 3. 의사결정의 경제학 블레어와 브라운이 만났을 때 크리스마스의 자중손실 합리적 경제인 탈레브 분포곡선 우리 별자리가 문제라고? 영원히 오르는 주식 행운의 편지 4. 시스템 경제학 벽을 넘어서 만리장성과 다원주의 경제학 맥베스와 아담 스미스 스타카노프가 레이를 만났을 때 코펜하겐에서 쓴 편지 마르쉐 여행기 아메르와 유르의 전설 대선과 경제 5. 경제와 정부정책 시드니에서 쓴 편지 제조업에 대한 페티시즘 외국인 소유가 문제라고? 방독면의 턱수염 규제 드레스 코드와 규제의 경제학 저작권과 창작성 암표의 경제학 영원한 철로 6. 경제학을 위한 변명 쉬운 영어하기 캠페인 영화 속의 경제학 DIY 경제학 경제학의 사망신고 경제학이 성차별을 한다고? |
John 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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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특이한 부동산시장의 특징에 당혹스러워한다. 호황일 때 가격이 오르지 않고 불경기일 때 가격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부동산은 가격이 쉼 없이 오르내리며 조정되지만 수요와 공급은 일치하지 않는다. 아울러 가격할인은 임대료를 조정하는 하나의 변수로 작동하는 게 아니라 계약체결을 위해 제공하는 부가혜택의 형태를 띠고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시장가격과는 다른 부동산의 내재적 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고용 시장도 마찬가지다. 만약 어떤 회사 사장이 당신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보다 20% 적은 월급을 주겠다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한다면 내키지 않는 게 당연하다. 당신이 거절하면 사장은 다시 전화를 해 그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이미 공급을 넘어섰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어 지금 오지 않으면 다른 어디에서도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직접 일자리를 찾는 게 얼마나 비용이 많이 드는지 잘 알지 못하고, 일자리 찾기가 어려울 것이란 말도 믿으려 들지 않는다. 말하자면 고용주와 구직자들은 각각 일자리의 내재적 가치에 대해 고유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얘기다. 내재적 가치라는 개념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균형가격이란 개념에 비해 잘 와 닿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윔블던 대회의 주최 측이 팀 헨만의 출전 여부에 따라 결승전 표 값이 바뀌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게 반드시 잘못된 일은 아니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공정하게 매겨졌다고 믿으면 비싸더라도 기꺼이 구매하는 합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시장경제에서 가격은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킬 뿐 아니라 정보도 전달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아퀴나스, 그리고 내가 거래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 p.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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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경제학을 많이 선택하면서 여성들이 차별을 받게 됐는지는 섣불리 논하기 어렵단다. 여성이 드문 이유는 아마 경제학의 근본적인 특성 때문일 거야. 네가 경제학 공부를 시작하면 합리적 경제인(rational economic man)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된단다. 그런데 합리적 경제인은 아무리 남녀평등을 중시하는 강좌라도 항상 남성(man)이지 여성(woman)이 아니야.
자신의 이익에 몰두하고, 계산적이고, 효용을 극대화하려 하는 합리적 경제인은 우리가 평소 인식하는 것처럼 전형적인 남성상이지.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제 분석 모델에 왜 합리적 경제인을 등장시키는지에 대해 점점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해 왔어. 경제학자들은 적자생존의 원칙에서 살아남는 합리적 경제인들이 세상에서 지배력을 갖게 되므로 보편적인 모델로 쓰는 게 옳다고 주장한단다. 나는 이런 설명엔 항상 회의적이었지. 나는 합리적 경제인과 함께 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그가 결국은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많은 학생들은 합리적 경제인으로 묘사되는 인간 행동에 혐오감을 느끼고 있어. 여성들은 특히 더 그렇단다. 사라 너도 아마 사이먼 배런 코헨이 쓴'본질적 차이'란 책을 읽어봤을 거야. 그는 여성의 두뇌는 타인의 상황이나 처지를 잘 이해하는 감정이입(empathy)에 탁월하고, 남성의 두뇌는 시스템을 이해하고 구축하는데 뛰어나다고 주장했어. 그의 말이 맞는다면 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더 사회과학에 매력을 느끼는지 쉽게 이해가 될 거야. --- p.1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