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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머리에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 닭장 문 자고새 무서운 꿈 오줌 수프 요강 멜론 곡괭이 사냥총 나팔 오노린 할멈 냄비 아가트 아가트 일, 홍당무 일 가는 길, 오는 길 펜대 홍당무와 아빠가 주고받은 편지 대부 샘 지렁이 결혼식놀이 낚싯바늘 반항 맺는 말 독서 감상 한마당 |
Pierre-Jules Renard Jules Ren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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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픽 부인이 드디어 빙그레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마지막 숫가락의 수프를 홍당무의 목구멍 깊숙이 밀어넣었습니다.
"이 바보 같은 녀석아! 네가 지금 먹고 있는 게 뭔줄이나 아니? 바로 네가 어젯밤에 싼 오줌으로 만든 수프라고!" 르픽 부인은 아주 역겹다는 표정을 지어 가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홍당무는 모두가 기대하는 것처럼 얼굴이 일그러지지 않았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듯 심드렁하게 대꾸했습니다. "저도 그런 줄 알고 있었어요." 어떤 일이든 자꾸자꾸 반복되어 익숙해지면 더 이상 아무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 p.29 |